트루데 부인

일상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뒤집는 특유의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인 모로호시 다이지로 작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이야기를 독자(獨自)적으로 재해석한다는 점인데, 이는 독자(讀者)가 그의 만화를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독일의 유명한 동화 시리즈 <그림 동화>를 각색한 이 책은 ‘판타지?신비?기괴’를 콘셉트로 하는 만화 잡지 《네무키》에 연재되었던 작품을 차곡차곡 모아서 완성한 블랙 메르헨. 저자 특유의 해학과 재치를 잘 담아 낸 또 하나의 모로호시 다이지로 컬렉션이다. 주로 동양의 신화와 고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작품을 그려 온 저자가 서양의 인기 동화를 선별하여 그만의 상상력을 더했다. 그림 형제의 동화 속 캐릭터와 모로호시가 그린 그들의 모습은 어떻게 다를까? 생각만으로도 흥미로운 매혹의 단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