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재구성

패트릭 스미스
5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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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에 갇힌 일본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일본, 오늘의 일본을 선보인다. 일본에 대한 우리의 관념이 지나치게 고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비판하는 것으로 글을 시작해 일본의 문제는 일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에 사는 모든 구성원의 문제라는 것을 놓치지 않고 일본인의 요모조모를 살핀다. 일본 내의 타자들인 피차별부락민, 아이누족, 오키나와인, 재일 한국인, 외국인 노동자의 현실에 주목하며 일본 내의 타자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차별 받는 삶을 생생하게 전하는 동시에 역사적인 배경을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외국인 기피증과 차별이 보여주는 위선과 부당함을 비판하지만 또한 변화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노력에서 일본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모습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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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目次

한국의 독자들에게 _일본은 먼저 도달했는가 들어가며 _정지해버린 파도 제1부 자기들끼리 1장 보이지 않는 일본인 2장 숨겨진 역사 3장 일본인되기 4장 마음의 벽 5장 구석에서 찾는 행복 6장 크리트와 민주주의 제2부 타자와 함께 7장 역사를 일관하는 정신 8장 비어 있는 중심 9장 아직 끝나지 않은 꿈 10장 그들 안의 타자 11장 빛바랜 미덕 나오며 _역사 찾기 감사의 말 옮긴이의 글 일본사 연표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있다’와 ‘없다’ 사이의 공백 최근 일본의 독도 도발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감 없이 한일 관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결코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가장 가까우면서 한 없이 먼 이웃인 일본과의 문제가 터질 때마다 우리는 투철하게 역사를 인식하고 일본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목청 높여 외치지만, 우리의 일본 인식은 한때 논란이 된 ‘일본은 있다’와 ‘일본은 없다’ 사이에서 머물고 있을 뿐이다. 사무라이와 군국주의, 혼다와 하라주쿠 그리고 지루하게 이어지는 자민당의 장기집권 등 몇몇 전형적인 표상들로 대변되는 일본은 우리에게 부정의 대상이거나 극복의 대상, 혹은 소비의 대상일 뿐이다. 출간과 동시에 미국에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각종 도서상을 휩쓸며 가장 탁월한 일본 개론서로 추천받은 패트릭 스미스의 『일본의 재구성』(원제 Japan: a Reinterpretation)은 고정관념에 갇힌 일본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일본, 오늘의 일본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이 책은 50여 년 전에 일본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쓴『국화와 칼』이 읽을 만한 거의 유일한 일본 개괄서로 자리 잡고 있는 국내출판계에 신선한 바람이 될 것이다. ‘현장 속으로’라는 저널리스트의 모토와 엄밀한 문헌 연구(참고문헌 목록만 20쪽에 달하는)의 이상적인 조화로 저널리즘적 글쓰기의 전형을 제시하는 저자는 일본에 대한 우리의 관념이 지나치게 고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비판하는 것으로 글을 시작한다. “마치 19세기 목판화에서 공중으로 치솟아오르며 부서지는 파도가 영원히 그 상태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일본을 바라보기 십상이지만 그 파도는 “지금 막 해안에 다다르려는 참”이라는 것이다. (21쪽) 재팬이 된 닛폰 2차대전 종전 직후, 인류 역사상 최악의 무기로 자신들의 도시를 파괴한 미군을 열렬히 환영한 일본인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항복 직후 일본인들은 미국에게 무엇을 기대했을까? (33쪽) 미국의 호의와 함께 일본인 스스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1946년 미국총선을 기점으로 미국의 일본 정책은 급선회한다. 이른바 역코스(reverse course) 정책의 시작이다. (우리의 해방전후사와 다르지 않게) 미국은 자신들의 국익을 위해 전전(戰前) 일본의 국가주의자, 재벌, 정치엘리트 세력을 복귀시킨다. (35쪽 이하) 잘못 채워진 단추의 시작이다. “터무니없이 부패하고 시장우월주의에 집착하고 환경보호에 무관심하고 개인을 숨막히게 하고 정치적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지도자가 부재하고 결단력 없는” 나라, 일본은 미국이 만든 일본상이며, 미국은 이런 일본을 자신들이 만들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역코스에 이어 1947년 제정된 일본의 헌법(평화헌법)과 1951년 미일 상호안보조약은 모두 미국의 주도 아래 만들어진 문서로 “둘을 합치면 정치적?외교적 정신분열증의 걸작이자 일본이 지금까지도 겪고 있는 질병의 원인”이다. (37쪽) 메이지 유신 이래 제국주의적 야망을 불태우며 아시아의 이웃국가를 끊임없이 침략한 일본의 과거와 역사는 미국이 꾀하는 이익에 적합하도록 ‘재구성’되었다. 일본만 있고 일본인은 없다 자국민을 사지로 내몬 덴노(천황)는 전통의 이름이 되었고, 전범들이 득실대는 정치 중심지는 동아시아 최초로 활발한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전당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이런 역사왜곡과 만들어진 새로운 일본상을 뒷받침한 학자들이 바로 에드윈 라이샤워가 주도한 ‘국화회’이다. (44쪽 이하) 미국이 만들어냈고 일본이 거기에 자신을 맞춘 이 일본상의 해체가 바로 저자가 책 전체를 통해 노리는 바이다. 그리고 이 갈라진 틈바구니 사이로 생생한 일본, 정확히는 일본‘인’의 맨 얼굴을 보여주고자 한다. 저자는 종신고용과 무파업의 신화 속에 가려진 일본 노동운동의 역사와 서류가방을 든 사무라이라는 표상 아래 신음하는 일본 소시민들의 삶이야말로 우리가 알아야 할 일본의 오늘이라고 역설한다. (182쪽 이하) 스스로를 바라보기 일본이 스스로를 직시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현대 일본이 처한 문제의 핵심이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만들어진 과거, 의도적으로 잊힌 역사 속에서 개개인이 자신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정립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과거사가 과거가 아닌 현재의 문제요, 타국과의 관계가 아닌 자신들의 문제인 까닭도 이 때문이리라. 저자는 이를 정치, 경제, 일상생활뿐 아니라 예술 문화의 영역을 통해서도 다채롭게 분석해 나간다. 특히 9장 ‘아직 끝나지 않은 꿈’은 메이지유신 시대부터 지금까지의 일본 소설에 비친 일본인의 자화상을 탐구한 뒤, 일본 문화예술이 처한 한계를 지적한다. “…무엇보다 국민총생산주의의 잔해로 보인다. 오카모토 타로가 말한 ‘인간이 자신의 과거와 맺는 살아있는 연관’을 국민총생산주의가 말소해버렸다. 단절된 관계를 다시 엮어나가기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 그러나 젊은 예술가들은 이런 현실을 직시하는 대신 이 단절을 무시하기로 결심했다. 역사 없이도 삶을 영위하고 창조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척했다.” (396~397쪽) 예컨대 일본적인 소재를 찾아보기 힘든 하루키의 소설 역시 국제주의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역사에 대한 의도적 외면으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일본 고유의 것이라는 환상과 과거가 현대의 보호막이 되길 원하는 꿈은 유키오의 할복으로 귀결될 뿐이다. (384쪽) 저자는 침묵하는 과거와 불협화음 가득한 현재에다 뒤섞인 일본을 그저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일이 일본 작가들에게 주어진 과제이자 일본인이 자신들을 찾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들 안의 타자 저자는 일본의 문제는 일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에 사는 모든 구성원의 문제라는 것을 놓치지 않고 일본 내의 타자들인 피차별부락민, 아이누족, 오키나와인, 재일 한국인, 외국인 노동자의 현실에 주목한다. (10장) 저자는 일본 내의 타자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차별 받는 삶을 생생하게 전하는 동시에 역사적인 배경을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일본의 외국인 기피증과 차별이 보여주는 위선과 부당함을 비판하지만 이를 결코 변치 않는 일본의 국민성 등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저자는 오히려 변화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노력에서 일본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모습을 발견한다. 미래를 비춰주는 거울인가 반면교사인가? 『일본의 재구성』이 비단 이웃 나라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 까닭은, 일본과 일본인의 모습에서 우리의 그림자를 때로는 흐릿하게 때로는 너무나 생생하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10여 년 전에 겪은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른 경제 침체가 머지않은 미래의 우리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차치하더라도, 개발지상주의와 대외 과시를 위해 수도권과 지방을 철저히 분리한 토건국가, 정부보조금에 의해서만 지탱될 수 있으면서도 영원한 고향이라는 이데올로기로 작동하는 농촌, (253쪽 이하) 신병훈련소 같은 신입사원 연수시설 등을 묘사하는 구절에서 우리의 얼굴을 찾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무엇보다 씁쓸한 대목은 일본 교육에 관한 구절들이다. 유아기 때부터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뒤처진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의 심정, 1960년대 일본의 한 학원이 개발한 방식인 모의고사 제도에 목을 매는 학생과 교사 등 일본 교육의 문제는 점점 더 악화일로로 치닫는 우리 교육의 모습과 정확히 일치한다. “끔찍스런 경쟁과 비판적 사고력이 거세된 강제주입식 학습법은 졸업생들의 성향을 결정짓는다. 입시 지옥에서 다른 학생들을 적으로 여기며 몇 년씩 경쟁할 것을 요구하는 현 일본 교육체계는, 결국 탐구하는 지성인을 양성하기보다는 편협하고 기계적인 인간을 길러낸다.” (136쪽) 너무 익숙한 구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교육이 만들어낸 젊은이들, 어떤 일에도 분노할 줄 모르고 부당함 자체를 자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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