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소년과 그리스도

坂口安吾 · エッセイ
2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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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를 보라’ 2권. 일본 무뢰파(無賴派)를 대표하는 소설가 사카구치 안고의 수필집이다. 대부분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로, 혼탁한 세상에서도 우리가 ‘인간’임을 잊지 않고 살아가기를, ‘자신의 윤리’를 지켜나가기를 당부하는 18편의 에세이를 담았다. 주류 담론, 이념, 사회 등에 자신을 의탁하기 쉬운 게 인간이지만, 자신의 ‘생활’ 속에서 스스로의 책무를 발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인간인 나’를 긍정할 수 있음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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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目次

청년에게 호소한다 · 9 청춘론 · 17 연애론 · 81 남녀교제에 대하여 · 92 이해할 수 없는 실연에 대하여 · 101 불량소년과 그리스도 · 106 욕망에 대하여 · 133 나의 장례식 · 142 부모가 버려지는 세상 · 146 부모가 되어서 · 161 문학의 고향 · 166 육체 자체가 사고한다 · 176 분열적 감상 · 179 고담의 풍격을 배격한다 · 183 ‘가쇼’의 문화 · 197 나란 누구? · 205 익살극을 생각한다 · 217 에고이즘에 대하여 · 223 옮긴이 후기 · 233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우리가 놓친 불량소년, 사카구치 안고의 인간 긍정 메시지 “결코 이기지 못합니다. 단지 패배하지 않는 겁니다.” 1920년대, 전쟁으로 인해 휘몰아친 일본의 국수주의 사상을 비판하며, ‘일본’이라는 이념에 매몰되지 않는 ‘인간 생활’을 중시해야 한다는 사상을 설파했던 작가 사카구치 안고. 문학적 위상에 비해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안고의 글들이 『불량소년과 그리스도』로 묶여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혼란의 시기일수록 거대담론에 내몰리거나 당파와 사회에 편승하지 않는, 본연의 삶의 자세를 먼저 긍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하고 있는 그의 에세이 18편을 모아 한 권에 담았다. 나이를 먹어도 인간 따윈 불량소년 그거면 충분하지 않은가 인간은 홀로 태어나지만, 무리의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 인간이라면 대부분 국가, 이념, 담론, 이론 등에 에워싸일 수밖에 없고, 자각하지도 못한 채 거기에 ‘나’를 의탁해 버리는 삶을 산다. 아동 학대, 소수자 혐오, 갑질 이슈 등 온갖 부조리가 만연한 세상에서 우리는 자꾸만 법이나 이념, 이론에 호소하게 되고, 행위 주체인 ‘인간’에 대한 신뢰는 점차 잃어간다. 내가 ‘나’임을, ‘인간’임을 어떻게 다시 긍정할 수 있을까? 전쟁과 패전의 시기에 쓰인 사카구치 안고의 글에서 그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그는 말한다. 그 어떤 무리, 이념, 담론 속에서도 ‘자신의 생활’ 속 ‘윤리’를 발견하라고 말이다. 예를 들어 ?청년에게 호소한다―어른들은 교활하다?는 어른들처럼 계산하거나 도당(徒黨)을 꾸려 집단의 이익을 도모하지 않고, 묵묵히 홀로 부랑자를 돌보던 한 청년의 죽음을 이야기하며 인간 긍정의 가능성을 엿본다. 청년들이 자기 자아를 왜곡하지 않고 ‘올바른 것’과 ‘아름다운 것’을 만들면 어른들의 ‘교활한’ 세계를 파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인간을 둘러싼 세계는 불안정하기에, 그 책무는 자신이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스스로 발견해야 하는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이 책을 대표하는 에세이 「불량소년과 그리스도」는 인간 긍정의 메시지를 극단으로 끌고 간다. 이 글은 사카구치 안고의 동료 ‘다자이 오사무’의 죽음을 추도하는 글이다. 그런데 이 추도문에는 안타까움이나 슬픔 따윈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죽은 자를 놀리는 듯하며, 익살스러움에 가까운 말투로 그를 회고한다. 이 글에서 불량소년은 다자이 오사무다. 그러나 기존 질서에 반하는 문학을 썼다는 점에서 사카구치 안고 또한 불량소년인데, 한 불량소년은 인간을 긍정하고 한 불량소년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안고는 다자이 오사무가 우상 혹은 권위로 비유되는 ‘그리스도’에 기대었지만, 인간으로서의 고뇌를 잊지 못해 술에 빠졌다고 보았다. 끝내 불량소년 다자이 오사무는 자살로써, ‘불량소년으로서의 삶’을 스스로 부정해 버린다. 그러나 또 다른 불량소년 사카구치 안고는 그렇게 삶의 긍정을 부정한 자마저 긍정하는 추도문을 씀으로써 인간에 대한 ‘무한한 긍정’을 드러내는 한편, 독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인간이란 죽으면 그냥 끝. 불량소년은 불량소년으로서 강고히 살아야 한다”고. 청춘의 절박함, 지지 않는다는 것의 의미 익살스러운 듯해도 결국 사카구치 안고의 글에 배어 있는 것은 투명한 눈으로 세계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인간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목소리를 내는 따뜻함이다. 그리고 그 따뜻함은 그가 ‘청춘’에 대해 말할 때 확연히 드러난다. “청춘이란 그저 나를 살리는 힘, 여러 가지로 미련하지만 나의 생명이 타들어 가는 것을 항상 조금씩 지탱해 주고 있는 것, 나의 생명을 지지해 주는 모든 것이 내 청춘의 대상이고, 말하자면 나의 청춘이다.” (「청춘론」 중에서) 사카구치 안고의 ‘청춘’은 어느 한 시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카구치 안고는 철저하게 인간의 ‘고독’을 말하고, 그 고독 속에 자신을 위무하는 윤리를 발견한다.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 마음의 윤리에 따르는 것이 청춘이다. 그리고 청춘의 모험이 타인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자기 운명을 건 절박함이 있어서다. 불안정한 세계에서 자신의 운명과 윤리를 관장한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는 절박하다. 나의 절박함이 다른 이의 절박함이 될 수 있다면, 우리는 곧 ‘인간’, ‘내가 인간임’을 긍정할 수 있다.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절박하다면 어떤 대상을 ‘이긴다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 속에서 나로서 계속 존재하는 것, 즉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함을, 사카구치 안고는 말해 주고 있다. “결코, 이기지 못합니다. 단지, 패배하지 않는 겁니다”라는 말은 바로 그런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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