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를 하는 마음

임민경 · エッセイ/人文学
2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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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의미 있을 단 한 사람을 위해” 전-자해러이자 현-임상심리학자가 두 세계를 오가며 써내려간 은밀한 러브레터이자 다정한 보고서. 《자해를 하는 마음》은 그동안 자극적인 기사로 소비되거나 학문적 영역에서만 다뤄지던 자해를 본격적으로 파헤친 첫 대중교양서다. 이 책을 쓴 저자 임민경은 자해를 연구하는 임상심리학자이자 전-자해러다. 그는 책에서 당사자 입장에서 겪은 경험과 생각, 당시의 심정을 조심스럽게 꺼내 보여주는 한편, 연구자답게 과학적이고 객관주의적 관점을 견지하며 국내외 연구 논문과 역사 문헌을 꼼꼼히 톺아본다. 본인의 한정적인 경험을 넘어 더 많은 자해 당사자의 진짜 속내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에, 현재 자해를 하는 혹은 과거에 자해를 했으나 최근 중단한 당사자 열 명을 인터뷰한 내용도 책에 실었다. 학교에서 상담교사로 일하는 선생님과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 책이 그저 자해를 이해해달라며 감정에 호소하거나 관찰자 입장에서 자해 당사자를 타자화하지 않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어둡고 위험한 주제를 선택한 것도 모자라 별로 내키지 않고 누군가는 궁금해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이야기를 굳이 꺼내놓는 게 무슨 의미일까. 저자는 책을 계속 써야 할지 망설이고 포기할까도 여러 번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상담해주는 상담 선생님의 한마디에 용기를 낸다. “이 책이 의미 있을 단 한 사람을 위해 계속 써보라”는 말. 머리말에 “욕심이 많아서 단 한 사람을 고르지는 못했”다고 썼으나 책을 끝까지 읽은 독자는 이 책이 과거의 자신에게(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자해 당사자 모두에게) 보내는 은밀한 러브레터이자, 한편으로는 ‘살 만한 삶’이란 무엇일지를 다 함께 생각해보자는 조심스러운 제안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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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レビュー

8

目次

머리말 이 책이 의미 있을 단 한 사람을 위해 1장 자해의 역사 두 세계 뿌리 깊은 역사 정신분석과 자해 얌전한 자해 신드롬 아름답고 슬프고 성나고 자유로운 자해는 한때의 가벼운 유행일까 인터넷의 등장과 자해러의 탄생 2장 죽고 싶은 건 아니지만 비자살적 자해 자해의 유익과 장벽 자해의 기능 오라, 달콤한 고통이여 여길 좀 봐줘요 3장 쥐고 태어난 과자 깡통 우리의 선택은 얼마나 자유로운가 왓슨 시대와 헝겊 원숭이 시대 각성의 창문 비빌 언덕 불행과 책임 사이에서 4장 회복과 도움 회복을 둘러싼 복잡한 맥락 회복의 여정 타당화 공감이 하는 일 참고문헌 미주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자해는 보편적인 인간 행동에 속하지는 않지만 미친 사람이나 하는 짓은 아니다“ 자해의 역사와 정의부터 이유와 회복까지 자해를 본격적으로 다룬 국내 첫 대중교양서 “끊어버리고만 싶어 이거 다/그만 놔버리고 싶어 모두 다 (…) 난 사랑받을 가치 있는 놈일까/방송 싫다면서 바코드 달고 현재 여기/흰색 배경에 검은 줄이 내 팔을 내려 보게 해/이대로 사는 게 의미는 있을지 또 궁금해” 2018년 엠넷의 히트작 <고등래퍼2>에 출연한 래퍼 빈첸이 쓴 가사 중 일부다. 당시 빈첸은 뛰어난 랩 스킬뿐 아니라 암울한 상황을 비관하는 마음과 자기혐오감, 우울감을 날것 그대로 솔직하게 적은 가사로 또래 집단을 넘어 대중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흰색 배경에 검은 줄’이라는 은유적 표현처럼 손목을 그은 자해 경험을 숨김없이 꺼내놓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는 말이 많았다. 공교롭게도 그 해에 자해 청소년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8년에는 여러 언론에서 기획 기사 또는 단발성 기사로 자해를 집중 보도했으며, 9월 20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자해 대유행, 대한민국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특별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국내에서 진행한 자해 연구 동향도 그 흐름을 반영한다. 2010년에서 2013년까지 4년간 출간된 자해 관련 연구 논문은 단 4편이었으나 이후 2016년에서 2019년까지 4년 동안에는 30편으로 대폭 늘었다. “마음의 전염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곤 하는 자해는 마치 베르테르 효과처럼 모방되고 전염되는 걸까? 인간의 ‘어두운 심연’을 들여다본다는 관점에서 비교하자면, 자살을 주제 삼은 책은 많았다. 우울증과 조울증, 불안장애와 ADHD 등 병리적인 면을 다룬 책도 당사자 에세이부터 전문서까지 다양하게 출간됐다. 주제 자체의 난해함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앞서의 질문처럼 ‘한때의 유행’이라고 생각해서였을까? 유달리 자해에 관해서 만큼은 치료자 혹은 부모를 위한 가이드북이나 학술 교재만 있었을 뿐 일반 독자를 위한 책은 없었다. 《자해를 하는 마음(아몬드 刊)》은 자해에 관한 첫 번째 대중교양서다. 이 책은 지금까지 제대로 소개된 적 없는 자해의 역사와 정의, 기능과 회복 등을 일반 독자 눈높이에 맞춰 폭넓게 다룬다는 점에서 새롭고 독보적이다. 책을 쓴 저자 임민경은 자해를 연구하는 임상심리학자이자 전-자해러다. 그는 책에서 당사자 입장에서 겪은 경험과 생각, 당시의 심정을 조심스럽게 꺼내 보여주는 한편, 연구자답게 과학적이고 객관주의적 관점을 견지하며 국내외 연구 논문과 역사 문헌을 꼼꼼히 톺아본다. 본인의 한정적인 경험을 넘어 더 많은 자해 당사자의 진짜 속내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에, 현재 자해를 하는 혹은 과거에 자해를 했으나 최근 중단한 당사자 열 명을 인터뷰한 내용도 책에 실었다. 학교에서 상담교사로 일하는 선생님과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 책이 그저 자해를 이해해달라며 감정에 호소하거나 관찰자 입장에서 자해 당사자를 타자화하지 않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자해러=관종’이라는 발명품 자해의 역사 그리고 자해 혐오의 역사는 생각보다 뿌리 깊다 2010년대 후반 자해 논의가 폭발하는 것을 목격한 저자는 “학술적, 사회적 관심이 (그 시절의 나나 내 친구들에게 보이는 관심인 것 같아) 무척 반가웠지만 한편으로는 무언가 석연치 않았다”고 고백한다. 시대가 변하고 사회적 시선이 많이 달라졌음에도 자해 당사자를 향한 편견과 오해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해하는 애들은 관종(관심종자) 아냐?” “자해는 여자애들이나 하는 짓이잖아?” “다들 손목 자해를 하는 걸 보면 그냥 친구 따라하는 거잖아?” 같은 경멸 섞인 질문은 예나 지금이나 도돌이표처럼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책의 첫 장은 자해의 역사를 살펴보는 데 할애했다. 자해의 역사가 곧 ‘사람들이 자해와 자해 당사자들에게 어떻게 반응했으며 자해가 어떤 과정을 거쳐 편견의 대상이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책에 따르면 ‘자해러=관종’이라는 등식은 현대에 발명된 것이 아니다. 19세기 의사들과 정신분석학자들은 히스테리아 환자에게 ‘정서적 불안정성’이 동반된다고 판단했는데, 자해하는 사람이 정서적으로 불안정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였는지 이들도 히스테리아로 진단하곤 했다. 문제는 “히스테리아 환자는 관심과 동정을 매우 좋아한다”는 편견도 함께 받아들여졌다는 점이다.(26쪽) 자해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 중 가장 흥미로운 사례는 1875년 뉴욕주립치료감호소에 입원한 헬렌 밀러에 관한 것이다.(28쪽) 밀러는 입원 직후부터 우울감을 호소하고, 팔에 유리조각, 못, 바늘 등을 찔러 넣는 자해 행동을 보인 환자였다. 당시 의료진은 밀러에 관한 증례 보고서에 “그녀가 가장 행복해할 때는 (…) 외과의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때였다”, “그녀는 며칠 간 음식을 거부했으나, 어떠한 관심도 주지 않자 다시 음식을 섭취했다”, “이 증례의 경우에는 언제나 히스테리컬한 요소가 있었다. (…)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간에만 자해가 이루어졌다”고 적었다. 의료진의 관점은 현재의 ‘자해러=관종’이라는 인식과 일맥상통한다. 자해 행동만큼이나 자해를 향한 편견이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대목이다. 저자는 행동주의가 제시하는 소거 원리(어떤 행동을 발생시키는 강화물을 주지 않음으로서 행동을 없애는 원리)에 따라 의료진의 관점과 치료 방식이 일부 이해는 되지만, ‘관심 금지’보다 더 중요한 원칙은 적절한 방식으로 관심을 주어야 한다는 조건이 ‘반드시’ 함께 붙어야 한다고 꼬집는다. 의료진이 ‘밀러에게 관심을 끄는 일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지’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는 점은, 오늘날 자해를 대하는 우리의 게으른 태도와 판박이처럼 닮아 있다. 저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자해를 많이 한다’, ‘자해는 주로 리스트 컷(손목 자해)이다’라는 흔한 인식이 생겨난 과정도 추적한다. 미국에서 1950년대에서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손목 자해는 그렇게 두드러지는 현상이 아니었다. 그러다 1960년대에 미국 동부의 일부 정신과 의사들이 ‘손목 자해 신드롬’에 관한 논문을 여러 편 내놓으며, ‘커터(손목을 긋는 사람)’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이들이 내놓은 논문에 따르면 “전형적인 커터는 매력적인 젊은 여성으로 평균 23세이며” “모든 연구 대상자가 대인관계에서 많은 문제를 경험했”다.(48쪽) 저자는 “1960년대 후반이 되었을 때,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실제로 리스트 커팅이 급증했는지, 만약 그렇다면 여기에 영향을 준 요인이 무엇이었는지는 불명확하다(47쪽)”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다만 “문제는 이 ‘리스트 커팅 신드롬’을 다룬 소위 ‘고전적 논문’ 중 13편이 모두 단 4곳의 병원에서, 특정 의견을 공유하는 의사들이 생산했(50쪽)”기에 혹시 편향이 있지는 않을지 의심한다. 어떤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그저 분석하는 것과, 그들이 지닌 서로 다른 특징을 함께 나열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부르며 ‘그들은 대체로 그렇다’고 규정하는 것은 의미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자해는 진통제다 자해의 정의와 기능으로 이해하는 자해러들의 진짜 마음 자해 연구자들이 꼽는 최초의 자해자는 스파르타의 왕이었던 기원전 5세기의 인물 클레오메네스 1세다.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따르면, 그는 “칼을 손에 들자마자 정강이부터 허벅지, 복부까지 고기를 썰 듯 잘게 잘라버렸다”고 한다.(22쪽) ‘이게 과연 자해일까’ 싶은 이 행동은 현대적 의미의 자해와는 거리가 멀다. 현재 정신건강 연구자들이 공식적으로 정의하는 ‘자해’는 ‘비자살적 자해’ 즉 자살의 의도가 없는 자해를 뜻한다. 2장에서는 자해의 정의뿐 아니라 자해를 하는 이유를 살펴보는데, ‘자해란 무엇인지(77쪽)’, ‘자살 의도가 있는 자해와 자살 의도가 없는 자해는 어떻게 구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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