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렐의 발명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 小説
1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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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와 함께 중남미 환상 문학을 이끈 거장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의 대표작. 외로운 망명자인 '나'가 끊임없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이상한 사람들'을 몰래 숨어서 지켜보다가, 놀라운 사실에 직면한다는 줄거리의 소설이다. 공상과학 소설, 추리 소설, 환상 소설의 측면을 동시에 지닌 흥미로운 작품. <모렐의 발명>은 사법 당국의 손을 피해 도망친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는 '빌링스'라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섬에 도착한다. 그러나 이내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는데, 그 가운데는 포스틴이라는 여인과 항상 그녀의 곁에 있는 수염 텁수룩한 테니스 선수 모렐이 있다. 주인공은 자신이 머물고 있는 저지대로 몰려드는 밀물에서 살아남으려고, 먹을 것을 찾으려고, 그리고 다른 주민들에게 발각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이내 그는 포스틴을 사랑하게 되고, 그녀 가까이에 있고 싶어 한다. 그동안 섬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발생한다. 그 누구도 그를 보지 못하거나 그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동일한 말이나 행동을 반복하고 갑자기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난다. 이 책에는 보르헤스의 서문이 함께 실려 있다. 이 서문은 소설 자체만큼이나 라틴 아메리카 문학 비평에서 매우 중요한 글로 평가된다. 보르헤스는 여기서 심리 소설과 사실주의 소설을 거부하고, 모험 이야기, 즉 "합리적인 상상력의 소설"을 선호한다. 그는 그 어떤 피상적인 요소도 참지 않는 순수 소설, 즉 "교묘한 언어적 고안품"으로서의 소설을 제안하며, <모렐의 발명>이 이런 요소들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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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서문 모렐의 발명 작품해설 작가연보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보르헤스와 함께 아르헨티나 소설계의 대부였던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 언어적 고안품으로서의 소설, 세계의 비밀을 밝히는 소설 비오이 카사레스가 『모렐의 발명』을 발표한 1940년은 라틴 아메리카 문학에서 매우 의미가 깊은 시기였다. 라틴 아메리카 문단이 전통 소설, 즉 사실주의 소설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소설을 추구한 분기점이 된 해이기 때문이다. 비오이 카사레스는 바로 이때 『모렐의 발명』을 통해 줄거리와 모험에 관심을 보이며 현대 문학에서 가장 과감하고 혁신적인 작업을 감행했다. 다시 말해 “교묘한 언어적 고안품”으로서의 진정한 소설(보르헤스―「서문」 참조)의 시대를 연 것이다. 한국어 판에도 실려 있는 보르헤스의 서문에 따르면(이 서문은 소설 자체만큼이나 라틴 아메리카 문학비평계에서 매우 중요한 글로 평가된다.), 비오이 카사레스는 기존의 심리 소설과 사실주의 소설을 과감히 거부하고, 모험 이야기, 즉 “합리적인 상상력의 소설”을 스페인 문학에 최초로 소개한 인물이다. 비오이 카사레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우리가 사물들 전체를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의 가정을 모험하기 위해, 혹은 당혹할 때 느끼는 흥분과 현기증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나는 환상 소설을 쓴다.” “세상은 고갈되지 않는 보고이다. 그것은 러시아 인형처럼 무한한 수의 세계로 구성되어 있다.” 그 문학의 출발점이 환상에 있다는 점에서 그는 보르헤스와 자주 비교가 되고, 또 실제로 평생 동안 문학적 교감을 나눈 지기(知己)로서 다수의 작품을 공동으로 집필한 탓에 보르헤스풍의 작가로 오인되기도 했으나, 그의 문학 세계는 추리 소설 식의 탄탄한 플롯과 스토리를 바탕으로 주로 남녀 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영생과 죽음, 시간 등 삶에 밀착한 명제들과 결부해 한 차원 높게 승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형이상학적이고 사변적인 보르헤스와는 명확히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비오이 카사레스의 문학에서는 신중하게 구성된 환상적 내용이 현실과 조화를 이루며 인간사의 문제들을 포괄하고 있는 것이다. 환상 문학의 대표자이지만 현실을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치밀한 구조를 갖도록 소설을 다듬고 만들어 낸 그는 1990년 스페인어권의 노벨 문학상이라고 할 수 있는 세르반테스 상을 수상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문학성을 인정받았으며, 사후 카밀로 호세 셀라(노벨 문학상 수상자)로부터 “보르헤스와 더불어 우리 시대 문학의 위대한 장인이다.”라는 헌사를 받은 바 있다. 이렇게 보르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가인데도, 생전에 그는 보르헤스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 이유로는 우선 워낙 부유한 가정 출신이기에 자기 작품에 걸맞은 물질적 보상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따라서 자신의 작품을 널리 알리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보르헤스와 개인적, 문학적으로 너무나 가깝게 지냈다는 점 또한 그 또 다른 이유이다. 보르헤스가 비평계와 출판계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동안 그는 항상 보르헤스의 이름 뒤에 묻힌 채 그의 절친한 친구로만 알려졌다. 그러나 1990년대에 이르러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독자들과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고, 지금도 여전히 지속되는 관심들은 이제야 비로소 그가 자신의 문학성에 걸맞은 자리를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만일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 SF와 판타지 그리고 미스터리의 삼중주로 짜인 완벽한 플롯 비오이 카사레스의 문학 세계는 데뷔작이었던 『모렐의 발명』에서부터 이미 성공적으로 드러났다. 20여 개 국어로 번역되었고, 또한 알랭 로브그리예가 각본을 쓴 영화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L'Annee derniere a Marienbad)」(1961)에 영감을 주기도 한 이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사형 선고를 받았다. 나는 목숨을 걸고 노를 저어 바다 한복판 ‘빌링스’라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섬으로 도망을 쳐 왔다. 살인적인 기세로 덮치는 파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연명할 식량을 구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고되게 보내던 어느 날, 한 무리의 사람들이 섬에 나타났다. 나를 잡으러 온 것은 아닐까 두려움에 떨다가, 매일 오후면 바위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는 한 여인을 보았다. 구불거리는 짙은 머리채, 무릎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은 두 손. 나는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녀와 이야기를 나눌 수만 있다면, 발각돼 잡혀간다 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아무리 가까이 가도 그녀는, 그리고 사람들은 내 존재를 아는지 모르는지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기묘한 일이 일어난다. 사람들이 사라졌다가 갑자기 다시 나타나서는 매번 똑같은 대화와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다. 호기심과 공포가 한꺼번에 나를 짓누른다. 어찌된 일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그리고 여인의 곁에서 살기 위해 나는 모험을 감행한다.…… 외로운 망명자 ‘나’가 끊임없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이상한 사람들’을 몰래 숨어서 지켜보다가 놀라운 사실에 직면한다는 이 이야기는 공상과학 소설, 추리 소설, 환상 소설의 측면을 한꺼번에 가지고 있다. 숨은 비밀을 캐 나간다는 점에서는 미스터리 추리 소설 같고, ‘이상한 사람들’의 정체가 모렐이라는 사람이 발명한 영사기에 의해 투사된 영상, 즉 이미지/환영이라는 점에서는 공상과학 소설로도 볼 수 있으며, 그 영사기에 찍히면 반복해서 재생되는 영상 속에서 영원의 삶을 획득하고 현실 너머의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는 판타지로도 볼 수 있다. 소설의 출발은 이렇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만일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인 포스틴은 모렐이 발명한 영사기로부터 재생되어 나온 영상이다. 그녀를 비롯한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몇 주 전, 혹은 몇 년 전 이 섬에서 여름을 보냈고, 그때의 일상이 모렐의 영사기에 찍혀 조수 간만의 주기에 따라 규칙적으로 재생된다. 피사체를 시각뿐 아니라 후각, 청각, 촉각적으로도 완벽하게 재현하는 영사기에 힘입어 그들 모두는 영상 속에서 행복했던 여름 한때를 영원히 반복해서 살게 된 것이다. 그것은 완벽한 현실로 구성된다. 자신이 사랑했던 눈앞의 여인이 그녀의 실체가 아니라, 다만 영상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나’는 의외의 선택을 한다. 그 자신 역시 영사기에 찍히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는 정말 무모하기 짝이 없는 선택인데, 그도 그럴 것이 영사기에 찍히는 순간, 피사체는 서서히 죽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영상 속에서의 영원한 삶이라는 ‘불멸’을 얻기 위해서는, 죽음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불멸의 대가로 실체는 파괴된다. 이러한 섬뜩한 사실에도, ‘나’는 죽음을 무릅쓰고 여자와 함께 영원히 상영되기를 택한다. 이 기괴한 사랑 이야기는 불가사의한 상황 묘사와 그에 따른 주인공의 심리 묘사를 통해 시종일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이야기의 도입부에서 설명했던 섬을 둘러싼 흉흉한 소문들과 사람들의 알 수 없는 행동들의 비밀은 작품의 후반부에 가서야 비로소 무릎을 탁 칠 만큼 아귀에 들어맞게 훤히 밝혀진다. 작가의 치밀한 구성 덕에 이 소설은 독자를 완벽한 플롯 속으로 끌어들인다. 바로 이것, ‘고안되고 구성된 이야기’로서의 순수한 소설이 비오이 카사레스가 추구했던 문학이며, 보르헤스가 극찬했던 문학이다. 영혼을 기록하고 영원이라는 꿈을 창조할 수 있는 기계 ― 덧없는 삶과 불안한 사랑보다 더 확고부동한 환상의 세계 이 작품은 시간과 환상, 그리고 사랑이 빚어낸 가상의 현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과 소유하고 싶은 대상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기술의 힘으로 실현되었을 때, 그리고 다가갈 수 없는 여인에 대한 사랑이 극단으로 치달았을 때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를 공상 과학, 판타지와 미스터리로 잘 버무려 보여 주는 이 작품에서, 우리는 전통적인 시간 개념에 대한 거부와 불멸의 탐구, 사랑의 행복과 불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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