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도시

キム・シドク · 歴史/社会科学/エッセイ/人文学
5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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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문헌학자 김시덕의 본격 도시 답사 프로젝트, 〈한국 도시 아카이브〉 그 두 번째 이야기. 『서울 선언』을 시작으로 『갈등 도시』와 『대서울의 길』까지, 독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문헌학자 김시덕☓열린책들의 도시 답사 연작. 이제 그 발걸음을 전국으로 확장하여 〈한국 도시 아카이브〉 시리즈로 펼쳐 보인다. 그 두 번째 이야기 『갈등 도시』는 앞선 『서울 선언』에서 스케일을 더 키워,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까지 답사 범위를 넓힌다. 부평과 부천, 1・2기 신도시와 서울시로 출퇴근하는 주민의 수가 많은 경기도 도시들까지를 아우르는 <대서울 답사기>다. 대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엿보는 지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국 도시 아카이브〉 제2권 『갈등 도시』. 깊이 있고 풍성한 글, 생생하고 알찬 사진으로 가득한 『갈등 도시』를 통해, 도시 걷기의 묘미를 느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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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目次

들어가는 말: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며 시민의 도시를 걸을까 제1장. 대서울이란 무엇인가 1. 대서울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입장들 2. 〈경인(京仁) 메갈로폴리스〉의 탄생과 수도길 3. 〈경인〉이라는 지명의 분포 4. 부평 평야 5. 서해 바다를 통해 이어지는 대서울 6. 한강을 통해 이어지는 대서울과 평민의 신앙 〈부군당〉 제2장. 도시 문헌학과 도시 화석 1. 문헌학자처럼 대서울 걷기 2. 도시 문헌학 3. 도시 화석 4. 머릿돌 5. 튀어나온 철근 6. 마을 비석, 기념비, 추모비 7. 가게 간판 제3장. 갈등 도시, 대서울을 걷다 [경인 메갈로폴리스의 축] 1. 봉천동·신림동: 남서울과 대서울의 도시 2. 상도동: 잠시 존재하는 풍경들 3. 흑석·노량진·대방·신길: 경인 메갈로폴리스의 동남부 4. 영등포: 철도와 부군당 5. 서울·부천·광명·시흥·안양의 경계에서: 대서울 서남부의 공업·군사 벨트 6. 파주와 고양: 무게 중심의 이동 7. 고양에서 가좌까지: 핫 플레이스 너머의 대서울 8 구파발 사거리에서 독립문역 사거리까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의주로 [대서울의 한가운데] 9. 해방촌: 비교 도시사와 삼문화 광장이라는 관점에서 10. 종로 5·6가: 겨울, 피맛길에서 11. 을지로: 서울 100년의 시층(時層) 12. 이태원, 보광동, 한남동: 신앙의 길 [대서울의 과거·현재·미래] 13. 약수에서 길음까지: 집단 주택의 박물관 14. 길음에서 도봉까지: 묘지·철거민·공장·고층 아파트 단지 15. 의정부: 변화하는 정체성 16. 남양주: 천부교·원진 레이온·마석, 그리고 다산 신도시 17. 강남 답사 전략: 농촌 강남, 영동 개발, 군사 도시 18. 성남: 광주 대단지, 분당, 판교 세 도시 이야기 19. 용인: 확장 강남의 남쪽 끝 20. 의왕·군포·안양·과천·사당·방배·이수: 대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 주석 참고 자료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한국 도시 아카이브〉 시리즈로 거듭난 김시덕의 도시 답사, 그 두 번째 이야기 『갈등 도시』 도시 문헌학자 김시덕의 두 번째 도시 답사기 『갈등 도시』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지난 2018년 명불허전의 도시 답사기 『서울 선언』을 펴내며 〈도시 문헌학〉이라는 독창적인 분야를 개척한 그는, 『갈등 도시』(2019)와 『대서울의 길』(2021)을 연달아 펴내며 〈대서울〉이라는 화두를 한국 사회에 던진 바 있다. 열린책들과 저자 김시덕은 이 책들을 새로운 시리즈 이름 아래 전면 리뉴얼하며, 한국 전역을 커버하는 본격 도시 답사 시리즈로 확장하기로 했다. 바로, 〈한국 도시 아카이브〉 시리즈다. 서울, 배제와 추방의 역사 <한국 도시 아카이브> 제2권 『갈등 도시』는 제1권 『서울 선언』에서 스케일을 더 키워,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까지 답사 범위를 넓힌다. 전작을 읽은 독자라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듯, 그의 답사 대상은 고궁이나 문화유산이 아니다. 재개발이 예정된 불량 가옥과 성매매 집결지, 이름 없는 마을 비석과 어디에 놓여 있는지 찾기도 힘든 머릿돌이다. 『갈등 도시』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부제는 <시민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전쟁들>이다. 저자의 눈에 비친 서울은 내부적으로도, 경계를 맞댄 주변 도시들과 그 도시들 간에도 갈등 상태에 놓여 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을 둘러싼 이해 충돌과 지역 간 빈부 격차에 따른 반목이 두드러진다. 어느 재개발 지역의 벽보에는 <북핵>이나 <경주 지진>보다 당장의 재개발 문제가 시급하고 위중하다고 쓰여 있고, 분당의 화장실에서는 구시가지 시민들을 향한 노골적인 혐오 표현이 발견된다. 하지만 저자가 이 책에서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따로 있다. 저자는 현대 서울의 역사를 배제와 추방의 역사로 이해한다. <서울이 발전하는 데 방해가 되고 서울 시민이 보기에 좋지 않다고 간주되는 수많은 시설과 사람들을 경기도로 밀어낸 역사>라는 것. <서울 곳곳의 빈민촌에 살던 10여만 명을 지금의 성남 원도심인 광주 대단지에 보낸 것이 그러했고, 서울시에서 사용할 화장장을 고양시 덕양구에 세운 것>이 그러했다. 혐오 시설을 외곽으로 밀어내어 <청결>하고, 가난한 자들을 외곽으로 밀어내어 계급적으로 <균질>해진 서울<특별>시가 만들어진 것이다.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 지대에 빈민촌과 화장터, 사이비 종교 시설, 군부대가 몰려 있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배제와 추방은 비단 서울과 경기도 사이에서만 일어났던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는 유형의 대상들, 즉 빈민과 한센인, 혐오 시설과 군사 시설만 쫓겨난 것이 아니었다. 재개발이나 국가 정책에 의해 내몰리기 전까지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온 서민·시민들의 문화와 역사까지 송두리째 지워져 왔다. 그렇게 서민·시민들의 역사가 지워진 자리에는 조선 시대 왕과 사대부의 문화(지명, 기념비, 건축물)가 거듭 소환되고, 새로운 역사 미화가 벌어진다. 저자의 표현 그대로 이것은 <기억의 전쟁이자 계급의 전쟁>이다. 저자가 굳이 이 전장에 뛰어들어 <시민들이 갈등하며 살아가고 또 죽어 간 이야기들>을 수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서울, 도시 문헌학, 그리고 <불온한> 도시 걷기 어떤 면에서 『갈등 도시』는 저자가 자신의 작업에 이름 붙인 그대로 <도시 문헌학>의 출발을 알리는 저술이다. 전작 『서울 선언』에서 아이디어로 제시했던 몇몇 개념들이 보다 명료해졌고, 도시 답사를 위한 방법론도 꼴을 갖추었다. 먼저 이 책은 좁은 의미의 <서울시>와 확장된 서울로서의 <대서울(Greater Seoul)> 개념을 구분한다. 현실에서, 서울의 범위를 서울시의 행정 구역으로 한정해서는 서울의 본질을 포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서울 답사기가 아니다. 부평과 부천, 1・2기 신도시와 서울시로 출퇴근하는 주민의 수가 많은 경기도 도시들까지 답사 범위를 아우르는 <대서울 답사기>다. 또한 저자는 고고학자가 절벽의 단면을 통해 지층을 탐구하듯, 대서울이 성장하고 변화해 온 시층(時層)에 주목한다. 예를 들면, 을지로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기, 20세기 후기, 21세기 초에 만들어진 건물이 한 공간에 뒤섞여 있다. 일종의 <삼문화 광장>이다. 이런 광경은 유서 깊은 대도시에서는 흔하며, 그 자체로 그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증언해 주는 귀중한 유산이다. 건축 양식, 길의 형태, 머릿돌과 비석, 간판, 팸플릿・벽보・플래카드, 점집 깃발 등 <도시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바로, 시층을 탐구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저자는 이것들을 <도시 화석>이라고 부른다. 머릿돌을 통해 한 거리의 변화 과정을 추적할 수도 있고, 가게 간판을 통해 그 지역의 상권 변화를 추적할 수도 있으며, 벽보와 낙서를 통해 당대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심리를 추적할 수도 있다. 이런 방법론과 문제의식으로 무장한 채 저자는 관악구 봉천동에서 시작하여 시계 방향으로 대서울을 차근차근 기록해 나간다. 총 20개의 답사 코스는 크게 세 가지로 묶을 수 있다. 서울시를 중심으로 북쪽의 파주부터 남쪽의 시흥까지 서부를 훑는 <경인 메갈로폴리스의 축>, 종로구와 중구와 용산구를 깊게 들여다보는 <대서울의 한가운데>, 그리고 북쪽의 의정부부터 남쪽의 용인까지 서울 동쪽을 아우르는 것. 20개 답사 코스는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대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적인 즐거움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위대한 조선 왕조를 찬양하는 건축이나, 일제 강점기의 아픈 유산을 돌아보는 답사도 좋지만, 그것이 서울의 전부일 리는 없다. 거대하고 아름다운 구조물만이 서울의 역사를 말해 주는 것도 아니다. 재개발 동네의 벽보, 이재민과 실향민의 마을 비석, 부군당과 미군 위안부 수용 시설에도 시민의 역사와 스토리가 담겨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도시의 맨 밑바닥>을 산책하는 이 책은 <불온>하다. 하지만 이런 답사기야말로 표백된 서울이 아니라 진짜 서울의 역사를 만나는 기회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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