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소원석. 시간을 돌리는 건 되냐?”
내 말에 대답하듯 붉은 구슬이 빛나기 시작했다.
죽은 사람은 못 살리면서 이건 되냐.
시간 돌리는 게 더 대단해 보이는데, 웃기네.
“그럼 내가 여기 들어오기 전, 아니다.
그냥 아예 오 년쯤 전으로 돌려줘.
기억은 가진 채로. 이번엔 얌전히 살게.”
안 나서면 욕먹을 일도 없고, 내 다리도 멀쩡할 거고
유현이도 나 때문에 골머리 썩지 않을 거고. 다 좋네.
그냥 잉여 백수로 잘난 동생 꿀이나 빨며 살아야지.
【시간을 되돌리시겠습니까?】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