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서평>
만약 20대로 돌아가 단 한 권의 자기계발서만 읽을 수 있다면 나는 이 책을 읽겠다.
-아이디 ase***
앞으로도 매년 불필요한 책을 정리하겠지만, 단언컨대 이 책은 내 서재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을 책이다.
-아이디 syt***
조금 더 일찍 ‘간헐적 몰입’을 알았다면 나를 힘들게 하지 않으면서도 지금 보다 훨씬 더 탁월해졌을 것이다.
-아이디 wen***
지치지 않고 편안하게, 최고의 나를 일깨우는 위대한 삶의 기술
코로나 이후로 세상은 많이 바뀌었다. 일하는 장소부터 방식까지 많은 것들에서 변화가 오고, 그 속의 사람들은 그간 관성처럼 일해왔던 자신만의 방식들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직장인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나인 투 식스(9 to 6)’의 시간 동안, 우리는 진정한 성과를 내고 있었던가? 아니면 단순히 8시간 동안 그저 책상 앞에 ‘앉아만’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시간을 쏟아부은 자만이 성공할 수 있던 비합리적인 노력의 시대는 이제는 지났다. 그 시간에 얼마간의 완전한 ‘몰입’이 있었는지가 관건이 된 것이다. 이 몰입에 대해 조우석 저자가 면밀히 연구한 결과를 책에 담았다.
그토록 중요한 이 몰입이란 것도 오랜 시간 지속되면 좋겠지만, 긴 몰입의 시간을 지속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저자는 그래서 ‘간헐적’인 몰입에 집중한다. 간헐적 몰입은 몸과 마음이 편안한, 이완된 상태에서 오는 강렬한 몰입의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 몰입이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면, 간헐적 몰입은 몰입에 빠질 수 있는 자신에게 맞는 완벽한 조건을 찾고, 그것을 의식적으로 세팅해주면 마치 스위치를 켜듯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숙지하고 있으면 누구든, 언제든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는 간헐적 몰입의 핵심은 정신적·신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에서 온다.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소진 상태에서는 간헐적 몰입에 도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우리는 여태 이런 노력들이 결국은 장밋빛 인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것이다. 잘못된 믿음을 빨리 자각하고 망가진 몸과 마음을 되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간헐적 몰입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원리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저자는 어느 한쪽으로 모자라거나 넘침이 없는 정신적, 신체적인 이완의 상태를 유지하고 자신의 무의식, 나아가 초의식에 접근해 진정한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간헐적 몰입의 8가지의 원리를 제시한다. 이 원리를 따라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자연과 더 가까이 소통하며,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에 더 투자하면 결국 간헐적 몰입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또한 이런 똑똑한 간헐적 몰입의 방식들을 삶에 적용한 사례 역시 풍부하게 담아냈다. 파타고니아의 CEO 이본 쉬나드, 게임 디자이너 제인 맥고니걸, 만화가 스콧 애덤스, 기업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아리아나 허핑턴 등 유명 인사들의 치열하고도 치밀한 간헐적 몰입의 에너지 분배 방식을 엿보며 읽는 재미를 더한다.
시간 관리의 시대에서 에너지 관리의 시대로
유독 목표가 뚜렷한 삶을 강요받아 왔던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아니 성인이 되어서도 좀처럼 끝나지 않는 목표를 달성하느라 고된 삶을 살아간다. 좋은 학교를 입학하고 높은 연봉을 보장하는 직장을 가지지를 희망하며 배우자를 만나서는 내 집을 마련해야 하며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또 나와 비슷한 인생의 굴레로 교육시키며 산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개인의 선택은 약간이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안정된 삶을 향한 인간의 욕망은 비슷한 삶의 모양새를 가진다.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미래를 추구하는 것은 언제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인간의 미래 선택 방식이다. 하지만 그것 자체에 매몰되면 우리는 자신도 자연의 일부, 하나의 생명체라는 것을 잊고 살아갈 위험에 빠진다. ‘나’라는 인간 자체가 아닌 ‘목표’가 중심이 된 인생은 아주 위험하다. 당신이 나온 학교가, 다니는 회사가, 사는 집이, 당신의 가정이 모두 소중한 삶의 일부일 수는 있지만 그것이 진정한 당신 그 자체일 수는 없다.
현대 사회는 노동과 휴식의 경계 없이 체력이 뒷받침된다면 우리는 24시간을 일할 수도 있다. 요즘처럼 비대면 업무가 활성화된 시점엔 더더욱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디지털 기기로 인터넷에 접속만 할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회사 업무를 할 수 있다. 새벽부터 해외 주식 시장에 접속해 주식 거래도 가능하며 하루만에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인간이 발전시킨 기술이 인간의 자연적인 신체 능력을 초과해 버렸다는 데 있다.
문제의 핵심은 인간이 만든 문명이 요구하는 것과 뇌와 몸으로 구성된 신체가 요구하는 것 사이의 갈등이다. 행동 심리학자 짐 로허와 토니 슈워츠는 이러한 상황의 핵심을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에너지다’라는 한마디로 정의했다. 이는 ‘무작정 두드리면 언젠가는 열린다’는 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된다’는 식의 우리의 오래된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주장이다. 인간의 창의력이 무기가 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제 시간이 아닌 에너지 관점에서 진정한 효과성과 효율성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시점이다.
진정한 변화와 성장이 마스터키, 간헐적 몰입!
‘월드 클래스 퍼포머WorldClass Performer, 세계 최고 수준 성취자’들의 핵심 비결은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신중하고 정교한 연습, 즉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의식적 연습과 둘째는 휴식을 통해 몰입과 이완의 균형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몸과 마음이 아주 편안한 상태에서 최고의 몰입 상태에 도달할 수 있으며 그때 최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상태를 유지하면 갑작스레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유레카 모멘트’를 경험할 수도 있고, 반복된 훈련을 통해 성장해야 하는 스포츠 선수나 악기 연주자들은 계단식 성장 과정에서 수직적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는 갑작스레 찾아온 ‘선물’ 같이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 오랫동안 자신을 다독이며 신중하고 정교하게 지혜로운 노력을 반복하며 얻은 진정한 결과물이다.
몰입 시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평범한 우리와 같은 초심자는 하루에 1시간 정도 집중하는 것이 한계라고 한다. 다만 고도의 훈련을 통하면 하루에 4시간에서 4시간 30분까지 몰입이 시간을 늘리는 것이 가능한데 이에 도달한 사람들이 소위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천재와 평범한 우리의 차이는 하루 동안 어느 정도의 시간을 몰입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저자가 ‘몰입’이 아니라 ‘간헐적 몰입’이란 단어를 선택한 이유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의식적으로 만들어주고, 아주 짧은 시간일지라도 그런 경험들이 쌓아가게 되면 결국엔 반복적으로 되풀이하여 강렬한 몰입의 경험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몰입의 본질에 대해 누구보다 자세히 설명한다. 깊은 간헐적 몰입에서 만날 수 있는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만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평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가면을 쓴 내가 아닌, 자신도 몰랐던 진짜 나와의 만남을 통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진심으로 원하는 것들을 알아내며, 그것을 성취해가는 과정이라고 본 것이다. 그간 망가지고 소모되기에 바빴던 자신을 다독이고, 그 안에서 진정한 나 자신과 만나면 간헐적 몰입은 누구나 도달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당신의 몰입을 최고로 끌어 올리는
에너지 매니지먼트, 간헐적 몰입의 8원리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몰입FLOW’을 어떤 행위에 깊게 몰입하여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더 나아가서는 자기자신에 관한 생각까지도 잊어버리게 되는 심리 상태로 설명했다. 그가 인터뷰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마치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가는 느낌’ 혹은 ‘물 흐르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