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사건

余華 · 小説
2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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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의 작가 위화가 직접 선정한 중편소설 네 편을 묶었다. 1987년부터 1992년 사이에 쓴 이 작품들은 당시 이십대였던 청년 위화의 과감한 형식 실험과 삶의 근원을 탐구하고자 한 주제의식이 특히 돋보인다. 인간 내면의 공포와 억압, 인간을 둘러싼 폭력과 죽음을 통해 우리 삶의 근원에 닿고자 한 청년 위화의 전위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표제작이기도 한 '4월 3일 사건'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와 압박에 시달리는 한 소년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소년은 자기 주위의 모든 사람들, 친구, 이웃, 심지어 부모까지도 뭔가 자신과 관련된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그래서 잔뜩 긴장한 채 모든 사람을 의심한다. 소년이 생각할 때 이 음모가 실행되는 날이 바로 '4월 3일'이다. '여름 태풍'은 예측 불가의 거대한 자연재해와 그에 맞서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고, '어느 지주의 죽음'은 중일전쟁 시기 한 시골 지주와 그의 아들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조상'은 머나먼 원시적 존재에 대한 애틋함과 두려움을 아이의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위화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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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4월 3일 사건 여름 태풍 어느 지주의 죽음 조상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내일, 4월 3일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인간 내면의 공포와 억압, 인간을 둘러싼 폭력과 죽음을 통해 우리 삶의 근원에 닿고자 한 청년 위화의 전위적 작품! 위화가 직접 가려 뽑아 국내에 처음 소개한 단편집 『무더운 여름』에 이어 작가가 직접 선정한 중편소설 네 편을 묶은 『4월 3일 사건』이 출간되었다. 1987년부터 1992년 사이에 쓴 이 작품들은 당시 이십대였던 청년 위화의 과감한 형식 실험과 삶의 근원을 탐구하고자 한 주제의식이 특히 돋보인다. 주로 단편과 중편에 집중했던 이 시기에 위화는 주로 인간 내면의 공포와 억압, 그리고 인간 사회를 둘러싼 폭력과 죽음에 관한 주제에 천착했다. 그 이유에 대해 묻는 주변 사람들에게 위화는 ‘우리 사는 곳에 이런 것들이 없는지 한번 찾아보라’고, ‘왜 이렇게 많은 죽음과 폭력적인 상황들이 삶에 존재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말한 바 있다고 한다. 열정적으로 많은 글을 쏟아내던 젊은 시절 위화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 삶의 근원을 탐색하기 위해 이와 같은 주제를 선택했던 것이다. 어쩌면 인간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폭력과 죽음에서 비롯되는 내면의 공포와 억압이 인간 본성과 아주 가깝게 닿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4월 3일 사건』에 실린 네 편의 중편소설에는 위화의 이러한 젊은 시절 문제의식이 가감 없이 반영되어 있다. 위화의 장편소설에 친숙한 독자라면 극단적인 표현과 과감한 형식 실험 때문에 이 작품들이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으나, 한편 작가가 늘 소설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 문제의식은 한결같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4월 3일 사건」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와 압박에 시달리는 한 소년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소년은 자기 주위의 모든 사람들, 친구, 이웃, 심지어 부모까지도 뭔가 자신과 관련된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그래서 집에 있을 때도, 거리를 걸을 때도, 친구들을 만날 때도 잔뜩 긴장한 채 모든 사람을 의심한다. 소년이 생각할 때 이 음모가 실행되는 날은 바로 “4월 3일”이다. 그래서 소년은 이 음모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마을을 등지고 역을 떠나는 화물열차에 몸을 싣는다. 이렇듯 소년은 스스로 거대한 음모에 맞선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 음모가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작가는 이러한 소년의 심리와 행동을 몽환적 풍경, 비현실적이고 추상적인 묘사, 무언가 표현하려 한 것 같지만 대상 자체도 명확하지 않은 서사로 풀어간다. 이런 면에서 이 소설은 카프카의 영향을 짐작케 한다. 「여름 태풍」은 예측 불가의 거대한 자연재해와 그에 맞서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지진이 날 거라는 방송이 나오자 사람들은 집에서 나와 공터나 학교 운동장에 천막을 짓는다. 그러나 정작 지진은 발생하지 않고, 마을에 찾아온 것은 장마였다. 온 마을이 축축하게 젖어들고, 학교 북쪽 건물에서 지진관측기를 지키는 소년 바이수는 관측기가 어떠한 지진의 징후도 감지하지 못했음을 알리고자 한다. 그러나 그의 보고를 받은 현 주임이 지진이 나지 않을 거라고 공표하고 얼마 뒤 바로 지진이 마을을 흔들고, 계속되는 장마와 지진에 대한 공포에 사람들은 서서히 무너져간다. 전반적으로 음울한 작품 분위기는 흐름을 따라잡기 쉽지 않은 서사와 표현의 의도가 모호하고 허공을 맴도는 듯한 대사를 통해 더욱 짙어진다. 「어느 지주의 죽음」은 중일전쟁 시기 한 시골 지주와 그의 아들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성안에 주둔한 일본군이 중국 양민들을 괴롭히고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살해하는 일이 빈번하던 때, 지주의 아들은 일본군 부대가 쑹황으로 가기 위해 길잡이를 찾는 걸 보고 자발적으로 일본군의 길잡이가 된다. 그리고 그들을 쑹황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이끌고 가며, 지나는 마을마다 모든 다리를 부수라고 은밀히 시킨다. 일본군을 고립시키기 위한 의도였지만, 고립되는 것은 일본군뿐 아니라 지주의 아들도 마찬가지였으니, 그는 스스로 죽음을 자초했던 것이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먼 이방에 와서 고향의 곡조를 읊조리는 군인들을 처연해하는 마음에서 알 수 있듯 아들의 행동은 애국심에서 비롯한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아들의 행방을 좇던 지주는 아들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자부심도 슬픔도 아닌 묘한 탄식을 흘리고는 벌판으로 나와 조용히 숨을 거둔다. 「조상」은 머나먼 원시적 존재에 대한 애틋함과 두려움을 아이의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갓난아기인 ‘나’는 어머니가 방물장수의 물건에 정신이 팔려 자신을 품에서 내려놓자 울음을 터뜨린다. 그러다 그 울음소리에 숲에서 나와 자신을 안아든 털투성이 괴수의 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데, 그 모습을 본 어머니와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라 그 괴수를 쫓아버린다. 어머니는 아들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아버지를 원망하고, 그 원망에 아버지는 미로와도 같은 깊은 숲 속으로 괴수 사냥을 나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 몇 년이 흐른 뒤, 밭둑에 앉아 있던 ‘나’의 곁에 다시 그 괴수가 다가오고, 어머니와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괴수를 낫으로 찔러 죽인 뒤 그 고기를 서로 나눠 먹는다. 그러나 마을의 젊은 선생은 그 괴수가 바로 우리의 조상이었다며 마을 사람들을 질타한다. 괴수는 그저 괴수일 뿐이지만 편견에서 자유로운 아이와 그렇지 못한 어른들의 눈에는 완전히 다른 존재로 비쳤다. 그래서 어른들은 그 존재의 진정한 실체를 제대로 볼 수 없었고, 자신들의 ‘조상’을 조각조각 나누어 먹는 죄를 저지른 것이다. 『4월 3일 사건』은 실험정신이 가득한 작품, 전통 서사를 추구한 작품, 알레고리를 밑바닥에 깔고 있는 작품까지, 색과 맛이 다른 내용물을 골고루 담은 일종의 총합이다. 그런 만큼 우리가 미처 접하지 못했던 위화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분명 중국의 대작가 위화의 색다른 풍모를 엿보고 싶은 독자에게 흥미로운 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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