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나무들은

최승자 · エッセイ
4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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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시인의 두번째 산문집. 1995년에 출간된 책이었으니 26년 만에 갈아입는 새 옷이다. 미국 아이오와주 아이오와시티 아이오와대학에서 주최하는 인터내셔널 라이팅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어 첫 외국 여행을 떠난 시인이 1994년 8월 26일 일요일부터 1995년 1월 16일 월요일까지의 여정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낸 일기 형식의 산문이다. 첫 산문집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가 비장미를 볼모로 삶과 죽음의 널 끝에 결국 ‘시’를 태운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특유의 솔직함과 유머러스함으로 무장한 시인의 일상, 그 소소하면서 인간적인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최승자라는 사람의 문학적 본령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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レビュー

9

目次

시인의 말 4 개정판 시인의 말 7 1994년 8월 1994년 8월 28일 일요일 15 1994년 8월 29일 월요일 22 1994년 8월 30일 화요일 26 1994년 8월 31일 수요일 30 1994년 9월 1994년 9월 1일 목요일 32 1994년 9월 2일 금요일 35 1994년 9월 3일 토요일 37 1994년 9월 4일 일요일 41 1994년 9월 5일 월요일 43 1994년 9월 6일 화요일 46 1994년 9월 7일 수요일 50 1994년 9월 9일 금요일 53 1994년 9월 10일 토요일 56 1994년 9월 11일 일요일 61 1994년 9월 12일 월요일 66 1994년 9월 13일 화요일 67 1994년 9월 14일 수요일 71 1994년 9월 15일 목요일 75 1994년 9월 16일 금요일 80 1994년 9월 17일 토요일 83 1994년 9월 18일 일요일 88 1994년 9월 20일 화요일 90 1994년 9월 21일 수요일 92 1994년 9월 22일 목요일 96 1994년 9월 23일 금요일 100 1994년 9월 24일 토요일 105 1994년 9월 25일 일요일 107 1994년 9월 27일 화요일 109 1994년 9월 28일 수요일 112 1994년 9월 29일 목요일 114 1994년 9월 30일 금요일 117 1994년 10월 1994년 10월 1일 토요일 120 1994년 10월 3일 월요일 124 1994년 10월 4일 화요일 127 1994년 10월 5일 수요일 133 1994년 10월 7일 금요일 137 1994년 10월 8일 토요일 140 1994년 10월 9일 일요일 147 1994년 10월 10일 월요일 150 1994년 10월 12일 수요일 152 1994년 10월 13일 목요일 154 1994년 10월 14일 금요일 157 1994년 10월 15일 토요일 160 1994년 10월 17일 월요일 163 1994년 10월 18일 화요일 167 1994년 10월 19일 수요일 169 1994년 10월 21일 금요일 170 1994년 10월 22일 토요일 173 1994년 10월 24일 월요일 175 1994년 10월 27일 목요일 177 1994년 10월 28일 금요일 182 1994년 10월 29일 토요일 184 1994년 10월 30일 일요일 185 1994년 11월 1994년 11월 1일 화요일 189 1994년 11월 2일 수요일 193 1994년 11월 3일 목요일 198 1994년 11월 4일 금요일 201 1994년 11월 5일 토요일 207 1994년 11월 6일 일요일 210 1994년 11월 7일 월요일 217 1994년 11월 8일 화요일 227 1994년 11월 9일 수요일 235 1994년 11월 10일 목요일 236 1994년 11월 11일 금요일 240 1994년 11월 12일 토요일 248 1994년 11월 13일 일요일 249 1994년 11월 14일 월요일 252 1994년 11월 15일 화요일 254 1994년 11월 16일 수요일 262 1994년 11월 17일 목요일 268 1994년 11월 18일 금요일 275 1994년 11월 19일 토요일 280 1994년 11월 20일 일요일 284 1994년 11월 21일 월요일 287 1994년 11월 22일 화요일 290 1994년 11월 24일 목요일 292 1994년 11월 25일 금요일 294 1994년 11월 26일 토요일 296 1994년 11월 27일 일요일 302 1994년 12월 1994년 12월 2일 금요일 307 1994년 12월 4일 일요일 310 1994년 12월 5일 월요일 315 1994년 12월 6일 화요일 320 1994년 12월 7일 수요일 323 1994년 12월 8일 목요일 328 1994년 12월 9일 금요일 332 1994년 12월 10일 토요일 336 1994년 12월 11일 일요일 344 1994년 12월 12일 월요일 349 1994년 12월 13일 화요일 352 1994년 12월 14일 수요일 355 1994년 12월 15일 목요일 361 1994년 12월 16일 금요일 368 1994년 12월 20일 화요일 372 1994년 12월 23일 금요일 379 1994년 12월 24일 토요일 382 1994년 12월 30일 금요일 383 1995년 1월 1995년 1월 5일 목요일 385 1995년 1월 6일 금요일 387<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1994년 8월에서 1995년 1월까지 살아 있는 내가 만들었던 살아 있는 추억의 기록” 최승자의 아이오와 일기 『어떤 나무들은』 최승자 시인의 두번째 산문집『어떤 나무들은』을 펴낸다. 1995년에 출간된 책이었으니 26년 만에 갈아입는 새 옷이다. 미국 아이오와주 아이오와시티 아이오와대학에서 주최하는 인터내셔널 라이팅 프로그램(IWP)에 참가하게 되어 첫 외국 여행을 떠난 시인이 1994년 8월 26일 일요일부터 1995년 1월 16일 월요일까지의 여정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낸 일기 형식의 산문이다. 첫 산문집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가 비장미를 볼모로 삶과 죽음의 널 끝에 결국 ‘시’를 태운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특유의 솔직함과 유머러스함으로 무장한 시인의 일상, 그 소소하면서 인간적인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최승자라는 사람의 문학적 본령이라 하겠다. 꿈틀거리며 새로 태어나려는 인간 최승자의 ‘살이’ 일찍이 시인은 “일기라는 형식으로 쓰인 이 주체할 수 없이 풀어진 글에서 독자들은 아마도 ‘밥 먹고 잤다’밖에 발견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라며 염려했다지만 품위와 격식과 규격을 싫어하는 시인이 하루하루 있는 그대로의 제 삶을 고스란히 옮겨 적어놓은 이 글들에서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건 아마도 진짜배기 ‘살아 있음’의 현장일 거다. 우리들 누군들 하루하루 흔들리지 않겠는가. 그 ‘와중’의 흔들림을 가감 없이 고스란히 기록한다는 일. 시인은 이렇게 썼다. “어떤 나무들은 바다의 소금기를 그리워하여 그 바다가 아무리 멀리 있어도 바다 쪽으로 구부러져 자라난다”. 그의 첫 산문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를 두고 죽음을 들여다보고 죽음 속으로 들어갔다 마침내 죽음으로부터 돌아나온 ‘삶’의 자리라 할 때, 『어떤 나무들은』에서 우리가 만나는 것은 “변화해가는 나, 새로 심어진 내 새로운 의식의 씨앗들”이자 “꿈틀거리며 새로 태어나려” 애쓰는 한 인간의 기록, ‘살이’라 할 것이다. ‘인간 최승자’의 기록이 겹겹으로 쌓인 이 두툼한 페이지야말로 내 ‘살이’를 흔들림 없이 비춰줄 만한 전신거울이니까. 앞선 이의 삶으로 나를 비춰보고 돌아보게 하리라는 안도에서 한 발도 뒤로 물러서게 하지 않으니까. “승자, 너 너무도 행복해보인다. 너 웃는구나.” 무엇보다 이 책은 재밌다. 너그럽고 소탈하면서도 정확한 유머 감각을 구사하는 시인 최승자의 인간적 면모다. 무심한 하루의 기록과 유심한 삶의 고찰 사이사이 태연하고도 신랄한 유머가 식탁 위 후추나 소금처럼 당연하게 놓여 있으니, 혹여 심심할 수 있는 타지의 이야기와 으레 낯설 수 있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적당하게 향을 돋우고 간을 맞춘다. 삶을 채우는 것이 도저한 절망과 허무만은 아닌 까닭에, 치열하게 죽음을 생각하면 삶에도 불씨가 트고 웃음이 피는 까닭에, 우리는 27년 전 시인 최승자가 “웃음이 쿡 난다” 말했을 유머의 순간, 아이오와의 겨울을 한순간 따뜻하게 지폈을 웃음의 순간을 만나게도 된다. 내가 내 시를 읽으면서도 시가 너무 어두운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청중에게 내 시가 좀 어둡지요라고 말했더니 여러 사람이 예스라고 했다. 그런데 맨 앞줄에 앉아 있던 한 늙은 노신사는 계속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 시가 너무 절망적이어서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낭독이 끝나고 질문받는 시간이 되었을 때 바로 그 양반이 내게 “Do you have a hope?”라고 물었기 때문이다. 내 대답인즉슨 절망이란 전도된 희망이다, 당신이 희망을 갖고 있지 않다면 당신은 절망할 수 없다였다. 그런 상투적인 말 이외에 뭐라고 대답할 수 있으랴. 그런데 이 사람은 나중에 모든 게 다 끝나서 밖으로 나갈 때에도 나를 보면서 “You must have a hope”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Yes, I have a hope, I have a dream”이라고 대답해주었다. 나중에 레스토랑에서 마크와 리오넬에게 그 얘기를 해주었더니 둘이 배꼽을 잡고 웃었다. 질문과 응답 시간도 다 끝나고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청중 중의 몇 명이 내게 와서 정말로 잘 들었노라고 말해주었다. 리딩 경험이 없었던 나로서는 뭐하러 사람들이 그렇게 즐겨 리딩을 할까 생각했는데 바로 이런 맛 때문에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_1994년 11월 11일 금요일, 243쪽 자기에게 속아넘어가지 않기 위해서 자기 자신과 싸우는 일 가림이나 까탈보다는 받아들임과 뒤섞임의 성정이 빛을 발하는 건 아마도 문학이라는, 특히 시를 중심에 두고서 생활이 반복되고 대화가 이어지는 까닭이다. 그리하여 이 책이 최승자의 연대기에서 갖는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된다. 시인인 동시에 번역자의 삶을 꾸려온 최승자이기에, 자신의 시 번역도 스스로 행해보며 “시 창작자로서보다는 시 번역자로서의 즐거움”을 더 크게 느꼈다 한 고백을 들어보게도 되어서다. 최승자는 8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면서 20권 이상의 책을 번역한 번역자이기도 했다.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알프레드 알라베즈의 『자살의 연구』 등 걸출한 저작들이 그의 번역을 거쳤다. 그마저도 무심히 “영어책은 좀 읽고 번역으로 밥 먹고 살았다” 말할 뿐이지만 언어를 다루고 말을 옮기는 일에 진지하지 않았던 적 없으며, 작심하여 세심하고 골몰에 유심하였음 또한 물론이었다. 1994년의 이 미국행이 생애 첫 해외여행이었던 탓에 입말과 회화에는 능숙지 못하고 그 덕에 고생도 고행도 없지 않았으나, 자신의 시를 제 손으로 번역하며 이 타국에서 말로 나누고 말로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언어의 힘이 문화 발전에 갖는 역량, 우리 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언어가 견인할 일 등 말의 힘을 가늠하고 한국문학의 과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던 것은 「내게 새를 가르쳐주시겠어요?」였다. 이건 보이한테서도 무지 공박을 당했던 구절이고, 그래서 내가 그렇게 이해가 안 갈까 하고서 쇼나에게도 물어보니까 쇼나도 좀 이상하다고 대답했다. 그때 마침 마틴이 내 영역 시들을 보고 있던 참이라 그에게 그 구절을 잘 고쳐봐라 했더니, 나중에 그가 돌려준 내 시들 중 그 구절에는 지금 그대로가 완벽하다라는 코멘트가 쓰여 있었다. 그러니까 마틴 한 사람만 그 구절을 좋다고 한 거다. 이 구절을 나는 그대로 “Would you teach me a bird?”라고 번역했는데, 캐럴라인 역시 그 구절이 몹시 걸리는 모양이었다. 그녀는 ‘about being a bird’ ‘a birdness’ 등 여러 가지 다른 단어들을 제시하면서 고치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고치면 이 시는 죽어버린다고 주장했다. (……) 결국 나중에 캐럴라인이 묘책을 내놓았다. 그 묘책이란, “Would you teach me; a bird?”였다. 세미콜론 하나를 집어넣은 것이었는데, 캐럴라인은 자기가 고친 게 흡족스러운지 아주 좋아했다. 나는 번역자의 그런 마음을 안다. 내가 번역하는 사람이니까. 한 구절을 멋있게 번역해놓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아지는지. _1994년 10월 17일 월요일, 164~165쪽 그 물빛 흔들리는 강가에 다다르고 싶다 네 달이 조금 넘는 이 기록에는 첫 타지살이를 앞둔 최승자의 설렘과 불안부터 다음 생으로 나아가려는 들뜸과 각오가 고루 담겼다. 그 사이를 빼곡히 채운 것은 시이고 문학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삶이며 사람이다. 26년 만에 새로 펴내는 책에서, 우리는 이전의 최승자와 이후의 최승자를 모두 알고서 안고서, 그의 한때를 만나게 될 것이다. 누구보다 앞서 자신의 운명을 예감하고 세계의 뿌리를 감각하는 것이 시인의 천명인 듯이, 그의 1994년과 1995년에 이미 시인의 미래가 녹아 있고 나아갈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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