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우주보다 더 큰
추운 계절의 시작을 믿어보자
산책이 시가 될 때
행복을 믿으세요?
11월의 푸가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
과일이 둥근 것은
여름을 닮은 사랑
온 마음을 다해 오느라고
영원 속의 하루
바다에서 바다까지
아무것도 몰라요
잘 걷고 잘 넘어져요
국경을 넘는 일
모두 예쁜데 나만 캥거루
하룻밤 사이에도 겨울은 올 수 있다
꿈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네
저녁이 왔을 뿐
하나의 창문이면 충분하다
회색의 힘
진실은 차츰 눈부셔야 해
고양이는 꽃 속에
언덕 서너 개 구름 한 점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그녀는 아름답게 걸어요(부치지 않은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