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

박제천 ·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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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동네 시인선 25권. 1965∼6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박제천 시인의 시집. 노래로 불릴 것을 전제로 쓴 시들을 연가곡 시집으로 묶어냈다. '사랑의 슬픔', '사랑의 시작', '사랑의 기쁨', '사랑의 완성'의 전체 4부 아래 배치된 60여 편의 시들은 모두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바치는 연시들로서, 노래로 불릴 때 음운이 충돌하지 않고 성대를 긴장시키지 않는 음성학적 배려에 의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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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目次

시인의 말 제1부 사랑의 슬픔 하염없는 물의 사랑 눈감으면 보이려나 흰 눈을 보며 장미꽃 사랑 이제 그대를 생각지 않아요 눈길 매화 눈발 단풍 이내 노을 아이스크림 상사화 꽃불 입맞춤 얼음꽃 그리운 이름 아침이면 달무늬만 흰 눈을 만나요 설움꽃 밤하늘에 뜬 반지 제2부 사랑의 시작 영원한 마틸다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 엽서 가을빛 은방울꽃 나라 기다림 스무 살의 바다 폭포 꿈이 되어 이슬방울 속 그대 신록의 요정 참 예쁜 나무 꿈결 늦가을 밤 그대 앞에서 바람이 된 그대 별이 빛나는 밤 처음에 나는 달은 언제나 하나의 이름 제3부 사랑의 기쁨 오래된 추억, 나무 사랑 달빛거울 목련화 천년 향기 사랑의 화신 다도해 혼잣말 그대에게 주고 싶은 꽃 눈부신 날의 그대 눈 오는 날, 사랑 이야기 나무가 나무에게 추억의 나라 산을 오르다보면 백무동의 봄 제4부 사랑의 완성 내 마음밭에 뿌리는 씨앗들 고백 목련나무 새 마음자리꽃 등을 밝히며 그대 거기 서 있네요 나의 별 눈무덤 반딧불이 그 어느 날 그대가 나를 꿈속에서 사랑을 하고 길을 가르쳐드리리 마틸다에게 오늘은 내가 당신이 되는 날 새해 편지 금관의 기다림을 아시는가 악보 연가곡 〈마틸다〉 발문 시와 음악의 아름다운 콜라보레이션 / 김용범(시인·한양대 교수) 해설 새로운 형식의 연가곡 시집, 『마틸다』 / 이경희(문학평론가)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시인동네 시인선> 025. 1965∼6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박제천 시인의 신작 시집. 노래로 불릴 것을 전제로 쓴 시들을 연가곡 시집으로 묶어냈다. ‘사랑의 슬픔’, ‘사랑의 시작’, ‘사랑의 기쁨’, ‘사랑의 완성’의 전체 4부 아래 배치된 60여 편의 시들은 모두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바치는 연시(戀詩)들로서, 노래로 불릴 때 음운이 충돌하지 않고 성대를 긴장시키지 않는 음성학적 배려에 의해 쓰였다. 그동안 시에 곡을 붙여서 만든 연가곡이나 연가곡집은 있었지만 처음부터 연가곡 시집을 낸 것은 처음이다. 사랑 이야기라는 서사와 시-노래의 결합은 40여 년간 맥이 끊긴 한국 연가곡의 부활이라는 문학사적 의의를 갖는다. 또한 내용적으로도 삶의 진실을 시적 진실로 질적 변환시키는 시편들은 독자에게 ‘사랑’의 진리를 일깨우는 생생한 현실로서의 시적 체험을 선사한다. 독자와의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서정시가 가지는 한계를 이야기-시-노래의 융합으로써 극복하고자 한 박제천 시인의 의도는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이러한 시적 전략은 현대시가 일반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으로써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 시집은 시인 박제천이 세상을 떠난 아내 김정희 마틸다에게 바치는 사랑의 노래다. 상상의 사랑이 아니라 실제 삶의 반려자였던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담은 ‘연가곡 시집’이다. 박제천 시인은 2006년 어느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안사람이 죽었는데 청승 떠는 추모시라는 생각 안 들게 이미지화시켜 예쁘고도 환상적인 작품으로 완성해 아내에게 헌정하고 싶습니다”라고 한 적이 있다. 『마틸다』는 그런 시인의 결심이 9년에 걸쳐 맺은 결실이다. 지난봄의 일은 모두 시름뿐/어둠 속으로 사라지던 그대 모습/해가 갈수록 더욱 흐릿해/오히려 눈을 감으면 보이려나/만나고 싶어라/그대 그리워 헤매는 쑥대밭이 아니라/그 어디에 쓰러져 잠들어버릴 것만 같네 ―「눈감으면 보이려나」 전문 시집 『마틸다』의 첫 장을 장식하는 시다. 올해로 등단 50주년이자, 아내가 떠난 지 10년이 되는 시점에서 시인은 시집 『마틸다』를 내놓았다. 이 시집은 ‘사랑의 슬픔’, ‘사랑의 시작’, ‘사랑의 기쁨’, ‘사랑의 완성’의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다. 대학 후배였던 아내와의 만남에서부터 이별까지가 총 60여 편의 시에 담겨 있다. 이 시들을 감상하다보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떤 과정을 거쳐 시인의 마음에 어떻게 남아 있는지를 여실히 알게 된다. 사랑이라는 영원의 주제를 다룬 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오래 살아남은 시는 그보다 훨씬 적다. 그럼에도 사랑이라는 주제가 항상 쓰이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의 전부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차피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고 시인이란 그 외로움을 사랑으로 노래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시의 주제는 사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면 생활이 있고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이야기가 있는 시는 많이 읽히지만 이야기가 없는 시는 결국 죽은 활자로 남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상으로 시를 쓰지만 박제천 시인에겐 삶이 곧 시이다. 이야기가 존재하는 시이다. 『마틸다』에 수록된 시에서는 자신의 아내와의 진솔한 사랑 이야기, 이러한 삶의 진실이 시적 진실로 나타난다. 이야기는 시인의 시적 정서에 구체성을 부여한다. 서정시가 이야기시로 전환되면서 시의 애매성과 모호성은 상당 부분 이야기의 명료성으로 전환된다. 상징과 생략은 설명으로 대체된다. 이렇게 시의 의미가 명료해지고 단순화된다는 것은 시의 본질에서 얼마만큼은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독자와의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서정시가 가지는 한계를 이야기로써 극복하고자 하는 의도는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이러한 서사 전략은 현대시가 일반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으로써 주목해야 할 것이다. 『마틸다』는 기존의 여타의 시집이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양식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놀랍다. 시를 수필과 결합했을 뿐만 아니라 노래까지도 끌어들였다. 시인과 마틸다의 러브 스토리는 다시 노래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이번 시집 『마틸다』에는 두 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나머지 시들도 작곡가 이근형 씨가 현재 곡 작업 중이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슈만의 <시인의 사랑>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연가곡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그동안 시에 곡을 붙여서 만든 연가곡이나 연가곡집은 있었지만 처음부터 연가곡 시집을 낸 것은 처음이다. 김용범 한양대 교수의 제안을 받고, 연가곡이므로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각 부마다 여는 글로 산문을 집어넣었다. 또한 노래 불림을 전제로 성악의 발성과 아콤파냐토(기보된 반주를 가진 레치타티보)의 율격을 배려해 기존의 작품을 윤문했고 정조와 분위기가 맞는 몇몇 작품은 원작 그대로 실었다. 그러므로 애초에 읽히기만을 위해 쓰인 시와는 좀 다른 면이 있다. 말하자면 노래로 불릴 때 음운이 충돌하지 않고 성대를 긴장시키지 않는 음성학적 배려를 하며 쓰인 시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상대적으로 내용은 다소 통속적이며 대중적인 면이 있는 시가 되었다. 이러한 점은 이 시들이 노래로 불렸을 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이기에 이 시집의 시들이 가지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시를 창작하게 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를 얘기하고 시를 낭송한 다음 시를 다시 노래로 들려주는 방식으로 그렇게 한 편 한 편 시를 소개하는 동안 청중들은 왜 그 시가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알기에 시를 더 잘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노래까지 들으니 가슴속에서 잊히지 않을 것이다. 이런 진행 방식, 스토리-시-노래의 연결은 이 시집에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다. 독자의 가슴에 시가 가까이 갈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사실 왜 그동안 이런 시도를 못했을까 싶을 정도로 이 시집의 시도는 반갑다. 이 시집에는 박제천 작시, 이근형 작곡의 연가곡 악보가 붙어 있다. 이 노래들은 예술가곡을 떠올리게 한다. 예술가곡은 괴테와 슈베르트의 예술적 결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시인과 작곡가의 만남이라는 상보적(相補的) 연계 속에서 하나의 조화를 완성해낸 결과물이다. 시와 음악이라는 두 예술 장르가 등가(等價)로 융합(convergence)되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진정한 의미의 ‘시와 음악의 합일체’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 시집은 시와 스토리, 시와 가곡을 결합한 아트 콜라보레이션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시집의 탄생은 시가 문학을 떠나 영화, 오페라, 뮤지컬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지와 그 시적 감동의 진폭을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던진다. 우리 시의 약점은 양식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새로운 시적 양식의 출현은 그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하게 평가되어야 한다. 내러티브를 가진 연가곡인 이 시집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문학에서 벗어나 새로운 양식을 창조했다는 점에서 그 새로운 가능성을 조망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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