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령작가입니다

김연수 · 小説
3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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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축미 있는 구성과 사건에 대한 새로운 해석, 거기에 예상을 뒤엎는 결말 처리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제13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김연수의 세번째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가 문학동네에서 재출간되었다. 총 9편의 소설이 수록된 이 소설집을 관통하는 유일한 진실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진실도 말해질 수 없다'일 것이다. 이 세계는 이야기될 수 없는 것이라는 작가적 자의식은, 그러나 허무주의에 쉽게 안착하는 대신 이야기의 가장 마지막 지점까지 우리를 밀어붙인다. 요컨대 말해질 수 있는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으므로 그 자리에서 멈춰 서버리는 것이 아니라, 타인/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야기의 끝의 끝까지 가닿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그 앞에서 우리가 맞닥뜨리게 되는 '절망'이란 허무주의에서 이끌어낸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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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 _007 그건 새였을까, 네즈미 _033 뿌넝숴不能說 _063 거짓된 마음의 역사 _089 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_119 남원고사南原古詞에 관한 세 개의 이야기와 한 개의 주석 _179 이등박문을, 쏘지 못하다 _209 연애인 것을 깨닫자마자 _235 이렇게 한낮 속에 서 있다 _263 해설|김병익(문학평론가) 말해질 수 없는 삶을 위하여 _291 작가의 말 _309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제 소설의 주인공들은 그렇게 스스로 노력해서 절망에 이르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매혹되는 존재들도 그런 사람들이구요. 저는 지도 보는 걸 좋아해요. 지도제작자들은 땅을 그대로 흉내내 지도를 만들지만 지도를 완성하는 순간 길이 새로 생기거나 강줄기나 바뀔 테니 그 지도는 완벽하지 않게 되죠. 지도를 그리기 전까지는 완벽했는데, 완성하는 순간 거짓이 되는 게 지도제작자의 비애예요. 그 비애에 아주 깊이 공감합니다. (웃음) 완성하는 순간, 실제의 지형과는 달라지므로 지도제작자는 다시 지도를 만들어야만 하는 운명이죠. 그게 작가의 운명과 꽤 닮아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두고 허무주의라고 할 수는 없죠. 허무주의에 빠진 주인공들이 기를 쓰고 노력해 절망과 대면할 리는 없으니까요. _김연수, 『문학동네』 2005년 가을호 좌담 중에서 “응축미 있는 구성과 사건에 대한 새로운 해석, 거기에 예상을 뒤엎는 결말 처리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제13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김연수의 세번째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가 문학동네에서 재출간되었다. 총 9편의 소설이 수록된 이 소설집을 관통하는 유일한 진실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진실도 말해질 수 없다’일 것이다. 이 세계는 이야기될 수 없는 것이라는 작가적 자의식은, 그러나 허무주의에 쉽게 안착하는 대신 이야기의 가장 마지막 지점까지 우리를 밀어붙인다. 요컨대 말해질 수 있는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으므로 그 자리에서 멈춰 서버리는 것이 아니라, 타인/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야기의 끝의 끝까지 가닿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그 앞에서 우리가 맞닥뜨리게 되는 ‘절망’이란 허무주의에서 이끌어낸 그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가 된다. 그가 결국 깨닫게 된 것은, 아무리 해도, 그러니까 자신의 기억을 아무리 ‘총동원해도’ 문장으로 남길 수 없는 일들이 삶에서도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는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일까지 할 수 있을까? 「그건 새였을까, 네즈미」 속 ‘나’에 따르면, 사람들 각자에게는 저마다의 ‘어두운 구멍’이 존재하고, 그 구멍의 실체까지 이해하겠다는 건 결코 인간으로서는 이룰 수 없는 무모한 열정이다. 때문에 그는, 남편이 모는 자동차만큼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세희에게 다만 이렇게 말할 뿐이다. “다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아니, 인간이라는 게 과연 이해받을 수 있는 존재일까?” 누구도 이해할 수 없으리라는 인식 앞에서 소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총 3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이 이 물음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것이다. 여기에는 어떤 개인적인 메시지도 남기지 않은 채 자살한 여자친구와 그녀를 이해하기 위해 낭가파르바트라는 산에 오르는 ‘그’, 그리고 ‘그’가 남긴 노트를 통해 ‘그’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추측하는 ‘나’가 등장한다. 이 셋 중 그 누구의 마음 상태도 명료하게 드러나지 않고, 다만 우리는 ‘나’를 통해 ‘그’를, ‘그’를 통해 ‘그녀’에 대해 어렴풋하게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사람의 마음 지리를 따라가는 일의 지난함과 꼭 닮은, 여러 겹으로 둘러싸인 이 이야기의 협곡을 간신히 헤치고 도달하게 되는 지점은, ‘우리는 여전히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가 될 것이다. 처음의 그 의문에서 360도를 돌아 다시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온 듯 보일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 눈으로 뒤덮인 험난한 산길을 조금씩 조금씩 오르며 이르게 된 지점이 처음 그 자리와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실패가 예정되어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다만 할 수 있는 것은 그 ‘어두운 구멍’을 끊임없이 바라보는 일, 누군가가 남긴 글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일일 것이다. 김연수에 따르면 이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타인/세계를 이해하려 하지만 결국 이에 실패하는 것이 곧 사랑이다. 부단히 실패하는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속 인물들을 통해 우리는 이 사랑의 실체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 김연수의 소설은 알 수 없으며 말로 표현하는 것은 더더욱 가능하지 않은 그 진실에 대해 알고자 하고 나아가 말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그렇다면 애당초 실패가 예정되어 있는 시도가 아닌가? 당연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패를 알면서도 낮은 포복으로 조금씩 조금씩 앞을 향해 나아가는 김연수 소설의 말길을 따라 그 어둠 속 진실의 세계로 통하는 문이 하나씩 하나씩 열린다는 점이다. _‘대산문학상 심사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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