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미안해서 비행기를 탔다

오영욱
3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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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하이바를 뒤집어 쓰고 있는 캐릭터와 '오기사'라는 필명으로 우리에게 더 친숙한 오영욱. 그는 건축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사실, 그가 하는 이 세 가지 일은 교묘하게 맞물려 있다. 여행을 다니며 본 도시와 건축을 그림으로 그리고, 책으로 묶는 작업이 벌써 네 번째다. 그는 어딘가의 지도를 보고 있으면 시간이 가는 것을 잠시 잊는다고 했다. 그에게 세상의 모든 도시는 손가락에 새겨진 지문처럼 모두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그래서 지도 위의 모든 그림과 글자들을 지우고 그물처럼 얽힌 길만 남겨놓으면 그 도시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이번에 그가 지도를 펼친 곳은,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와 인도의 찬디가르,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였다. 각각의 대륙에 따로 떨어져 있는 데다가 그리 머지않은 과거의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신도시라는 사실 외에는 유사점이라고는 없는 이 세 도시들은 오기사에게 비슷한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그렇기에 그는 이 세 도시에 관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욕망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일탈의 도시 '찬디가르', 위안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오기사가 다녀온 나르시시즘의 도시들의 풍경이 펼쳐진다. 세계지도의 동서남북을 넘나드는 세 도시를 종횡무진 하는 중간, 일상의 도시 '서울'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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レビュ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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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PROLOGUE 008 서울, 일상의 도시 1 010 욕망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012 서울, 일상의 도시 2 120 일탈의 도시, 찬디가르 122 서울, 일상의 도시 3 238 위안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240 서울, 일상의 도시 4 314 EPLIOGUE 316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만약 누군가 서울에서 불행했다면 그건 그가 아직도 세상을 공정하고 합리적인 곳으로 보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_ 본문 중에서 나는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욕망의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탈의 도시, 인도 찬디가르 위안의 도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다시 대한민국 서울을 살다 빨간색 하이바를 뒤집어 쓰고 있는 캐릭터와 ‘오기사’라는 필명으로 우리에게 더 친숙한 오영욱. 그는 건축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사실, 그가 하는 이 세 가지 일은 교묘하게 맞물려 있다. 여행을 다니며 본 도시와 건축을 그림으로 그리고, 책으로 묶는 작업이 벌써 네 번째다. 그는 현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작은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건물 내벽과 인쇄물에 그림을 그려넣기도 하고,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기 위한 비밀여행 역시 끊임없이 계속되는 중이다. 게다가 틈틈이 강의를 하기도 하고 블로그에도 매일 그림일기를 올리고 있는데…… 아니, 이렇게 다재다능하고 유명한 이 분, 더 말해 무엇하랴. 짧게 말해, 그에게 여행은 ‘여행’이라 정직하게 부르기보다는 ‘답사’라는 좋은 명분이 가능하기에 그의 떠남은 언제나 자유롭고 즉흥적이다. (아, 부럽다!) 나는 일상에 대고 리모컨을 눌러 문득 다른 채널로 옮기듯이 갑작스럽게 어디론가 떠나는 걸 좋아했다. 그 어딘가가 조금은 익숙한 곳이든, 아예 낯선 곳이든 상관없이 가끔씩은 머리 위 하늘을 바꿔 잠드는 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그 낯선 도시가 간직하고 있는 은밀한 사연들을 엿보거나 상상하는 것이 즐거웠다. _ 프롤로그 중에서 그는 어딘가의 지도를 보고 있으면 시간이 가는 것을 잠시 잊는다고 했다. 그에게 세상의 모든 도시는 손가락에 새겨진 지문처럼 모두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그래서 지도 위의 모든 그림과 글자들을 지우고 그물처럼 얽힌 길만 남겨놓으면 그 도시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이번에 그가 지도를 펼친 곳은,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와 인도의 찬디가르, 마지막으로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였다. 각각의 대륙에 따로 떨어져 있는 데다가 그리 머지않은 과거의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신도시라는 사실 외에는 유사점이라고는 없는 이 세 도시들은 오기사에게 비슷한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그렇기에 그는 이 세 도시에 관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첫 번째, 욕망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욕망 欲望 [명] 부족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함. 또는 그런 마음. 그에게 도시는 마치 여자와도 같았다. 그리고 도시 안의 건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은 마치 속살을 훔쳐보듯 조심스럽고도 흥분되는 일이었다. 특히, 라스베이거스의 경우는 ‘욕망’이라는 키워드로 도시를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그곳에 관한 전문적인 역사적·도시적 배경지식이 없다 하더라도 이미 카지노와 기타 향락시설이 주는 화려한 물질주의적 이미지로 라스베이거스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그런 도시에서 오기사는 호텔 건물 하나도 예사롭게 넘기지 않는다. 처음 이틀 밤을 묵게 된 보물섬 호텔의 건물 외벽에서 두 층에 걸친 네 개의 방이 한 개의 창문을 공유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하는 등, 건축가로서의 시선으로 도시를 한껏 유영한다. 그에겐 떠나야만 하는 그럴듯한 이유나 명분은 무의미했다. 떠나고, 보고, 느끼고, 기록하는 것, 그 일련의 과정이 그가 이곳에 떠나온 이유를 온전하게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혼자 라스베이거스엔 왜 가는 거지? 많은 사람들이 내게 물었다. 나는 대답했다. 욕망이 건축으로 적용되는 방식에 관심이 있어요. 하지만 그건 진실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욕망과 건축의 경계란 존재하지 않았다. 이곳에선 건축이 곧 욕망이었다. _ 본문 중에서 또, 미국을 노골적으로 상징하다시피 하는 맥도날드에 앉아 허기를 때우면서 1970년대 미국의 건축가 로버트 벤추리를 떠올리기도 한다. 멀리 떨어진 나라에서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그렇지만 같은 일을 했던 그는 벤추리를 향해 냉정하고도 정확한 일침을 날린다. 그렇게 곳곳에서 마주하는 건물들과 그 도시가, 낯선 땅에서 날아온 어느 이방인에게 들려주는 나지막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행복한 대화를 이어간다. 노골적인 상징은 목적에 집착한다. 1970년대, 미국의 건축가 로버트 벤추리는 새로운 시대의 건축이 지니는 상징성에 관심을 가졌다. 상징은 인간을 위한다는 근대 건축이 정작 잃고 있었던 인간성의 영역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것은 고귀함과는 거리가 먼 즉흥적이고 직설적인 감성들이다. _ 본문 중에서 두 번째, 일탈의 도시 찬디가르 일탈 逸脫 [명] 1. 정하여진 영역, 또는 본디의 목적이나 길, 사상, 규범, 조직 따위로부터 빠져 벗어남. 2. <사회> 사회적인 규범으로부터 벗어나는 일. 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말하자. 수없이 많은 매체에서 타지마할을 보고 또 봐온 터라, 그래서 가본 적도 없는 곳임에도 어쩐지 다녀온 느낌마저 들 만큼 식상하고 식상해져버린 인도의 랜드마크이지만, 오기사가 말하는 타지마할은 어쩐지 색다른 느낌이 든다. 우리를 이렇게 무장해제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그의 매력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어쨌든, 오기사는 건축과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이토록 쉬운 언어로 일반인들에게 전달하는 대한민국의 몇 안 되는 필자임에는 틀림이 없다. 타지마할은 멀리서 볼 때 더 아름다웠다. 손에 닿도록 다가가 상감기법의 문양을 바라보고 있으면 벽은 슬프게 울었다. 이 죽음의 궁전은 왕을 위해 인생을 바칠 수도 있었던 시대의 건축이었다. 이 죽음의 궁전은 왕을 위해 인생을 바칠 수도 있었던 시대의 건축이었다. 눈이 부신 조각들을 위해 생명을 바쳤던 전근대의 영혼들이 겨울 안개처럼 흩날렸다. _ 본문 중에서 다만, 그에게 타지마할은 인도에 왔으니 지나쳐 가는 곳 중에 하나였을 뿐. 그의 최종 목적지는 바로, 찬디가르! 그가 존경해 마지않는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그곳이었다. 그곳은 곧 일탈을 의미했다. 일탈은 복제되지 않아야 한다. 복제되고 재생산되는 순간 일탈만이 줄 수 있는 그 미묘한 긴장감은 사라져버리게 되는 것이니까. 흔히들 도전, 혹은 실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그것은 이 도시의 매력을 되레 반감시키는 것 이라고 오기사는 말하고 있다. 도전이나 실험은 새로운 전형을 만들기 위한 것인데 찬디가르는 인도를 비롯해 그 어느 곳에서도 복제되거나 차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곧 실패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이 도시가 오롯이 그 자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찬디가르의 건설이 실은 하나의 일탈이었음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르코르뷔지에는 환갑이 넘어 인도를 찾아왔다. 그가 살던 프랑스와는 전혀 다른, 남루한 인도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빛나는 도시’를 실현시키려 한 것이다. 그가 설계한 섹터 10의 어느 주상복합건물에 앉아 오기사는 자신의 모습조차도 르코르뷔지에의 도면 속에 그려진 일부인 것 같은 행복한 기분을 느낀다. 그 기분 좋은 흥분이 오기사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을 타고 대한민국에서 원고를 읽는 우리들에게까지 생생하게 전달된다. 현재 생존해 있지는 않지만 동종업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의 숨결을 그렇게라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굉장히 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행운일 것이다. 도시 전체가 르코르뷔지에 스타일의 건물들로 차 있다. 사람마다 기쁨을 줄 수 있는 관심사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예쁜 여자’만큼이나 관심이 있는 ‘르코르뷔지에’이기에 이곳은 나에게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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