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이 책의 작가 캐롤라인 냅은 혹독한 거식증으로, 174센티미터의 키에 37킬로그램밖에 나가지 않을 정도로 마른 몸매에 대한 중독에 빠지기도 했고, 20년 동안의 알코올 중독, 부모와의 사별, 7년간 근무하던 신문사 사직하면서 깊은 상실과 공허감에 빠진다. 그러다 우연히 ‘루실’이라는 8주된 강아지를 키우게 되고, 이번에는 점점 깊어지는 개에 대한 ‘애착’으로 8년간 사귀었던 약혼자를 떠나보내게 된다. 작가는 그렇게 개와 깊은 사랑에 빠진다. 아니 중독된다. 그리고 어떻게 자신이 개와 사랑에 빠지는지를 그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그녀는 개를 기르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전혀 다른 미지의 세계에 깊이 빠진다. 그리고 개를 통해 차츰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놀라울 정도로 객관적 시선과 주관적 시선을 교차시키며 차분하게 성찰한다. 그러나 이미 개에 중독된 자신을 어쩔 수 없다. 이 책은 Loan族 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생활과 사고방식을 작가의 직접경험을 통해 매우 잘 묘사했다. 개를 가족처럼 여기며 아끼는 모습을 보고 비웃으며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타인들의 시선과 경멸 때문에 몹시 힘들지만 개로 향하는 애착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를 세심하고 다양하게 설명한다.
또 이 책은 개와 사람의 관계론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시선을 조금 바꾸면 모든 객체와 객체 간의 관계방식에도 상통하는 일정한 법칙이 있음을 깨닫게 한다. 때론 ‘부모와 자식’ ‘남자와 여자’ ‘선배와 후배’ 그리고 ‘의식하는 자아와 무의식의 자아’까지 많은 관계에서 나를 살피거나 새롭게 돌아보고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