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와 은따

이 책은 왕따와 은따를 단순히 학교와 아이들 사이의 문제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사회와 왕따', '성격과 왕따', '성과 왕따', '기술문명과 왕따', '돈과 왕따' 등 그 영역을 보다 세분화시켜 왕따가 나타나는 현상과 발생 원인, 해결책을 실례를 들어가며 하나하나 제시하고 있다. 특히 왕따와 은따를 몸소 체험했던 저자의 이야기와 주변의 실화들이 구체적으로 실려 있어 보다 확실성을 띠었다. 이 책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인간의 특성상 왕따와 은따가 생기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것임을 이야기 한다. 인간은 무리를 이루어야만 적들로부터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고 역할을 적절히 분담할 수 있으며 생존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따돌리는 자, 따돌림 당하는 자 모두가 건전한 정신의 소유자가 될 수 없음을 명백히 제기한다. 이 책에서는 왕따현상의 해결책으로 어린아이 시절부터 홀로서기, 학교에서의 동아리 활동, 인격주체로서의 삶, 자기 자신의 원만한 성격형성에 대한 노력 등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그 어떤 해결책보다도 타인에 대한 열려진 사랑과 가식없는 대화와 토론만이 왕따현상을 더 이상 이 사회에서 발붙일 수 없게 함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