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

강은경
4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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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꿈에 발목 잡힌 한 사람이 있다. 30년간 일용직으로 생계를 해결하며 매년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한 사람. 그는 결코 짧지 않은 그 시간을 보내고서야 깨달았다. 꿈을 이룰 가능성은 눈곱만큼도 없다는 사실을. 좋은 시절 깡그리 흘려보내고 홀로 남은 인생 실패자. 그것이 바로 자신이었다. 그는 아이슬란드로 떠났다. 실패가 실패로만 끝나도 괜찮다는 나라, 실패를 찬양한다는 나라. 만일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찬양받아 마땅했다. <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은 아무것도 되지 못한 이가 들려주는 꿈과 좌절의 이야기이자 몹시도 가난한 아이슬란드 여행기다. 그에게, 우리에게 인생은 정말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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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レビュー

9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식당, 공사판, 과수원에서 일하며 신춘문예에 매달려 온 지 30년, 그는 결국 소설가가 되지 못했고 그래서 좌절했지만, 덕분에 이 에세이를 썼다 아이슬란드 여행 전문가들마저 혀를 내두른, 아주 지독한 여행기 “고단하고 유쾌하며 대책 없고 쓸쓸하다. 그리고 무척 재미있다.”_소설가 정이현 여기, 꿈에 발목 잡힌 한 사람이 있다. 30년간 일용직으로 생계를 해결하며 매년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한 사람. 그는 결코 짧지 않은 그 시간을 보내고서야 깨달았다. 꿈을 이룰 가능성은 눈곱만큼도 없다는 사실을. 좋은 시절 깡그리 흘려보내고 홀로 남은 인생 실패자. 그것이 바로 자신이었다. 그는 아이슬란드로 떠났다. 실패가 실패로만 끝나도 괜찮다는 나라, 실패를 찬양한다는 나라. 만일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찬양받아 마땅했다. <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은 아무것도 되지 못한 이가 들려주는 꿈과 좌절의 이야기이자 몹시도 가난한 아이슬란드 여행기다. 그에게, 우리에게 인생은 정말 무엇일까? “이런, 볼 장 다 봤다!” 반백수 소설가 지망생이 아이슬란드에 가야 했던 이유 아이슬란드는 국민 열 명 중 한 명은 작가, 여섯 명 이상은 음악가인 나라다. TV 시청률 황금시간대에 독서 토론회가 편성돼 있고, 세계에서 인구 대비 출판율이 가장 높다. 1인당 GDP가 5만 달러를 넘고, 북유럽 국가 중 노동 시간이 가장 길다. 유엔이 발표한 2017 세계행복지수에서 3위를 기록한 나라. 더불어 해마다 최다 관광객 수를 경신하는 인기 관광국으로, 지금도 화산과 빙하가 ‘움직이며’ 끊임없이 새로운 땅덩어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런 아이슬란드의 풍광을 표현할 때 자주 등장하는 수식어는 대략 다음 세 가지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다른 행성에 불시착한 느낌이다”, “죽기 전에 반드시 두 번은 가야 할 여행지다.” 위의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나라이지만, 30년 가까이 소설가 지망생으로 살아온 <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의 작가 강은경이 이 나라를 찾은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아이슬란드는 무엇보다 실패를 찬양하는 나라다. 어떻게 실패를 찬양할 수 있느냐고? 강은경 작가도 그것이 궁금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에릭 와이너가 쓴 <행복의 지도>를 읽으며 강은경 작가가 고개를 갸웃했던 부분은 에릭 와이너가 음반 가게를 운영하는 아이슬란드인 라루스를 만나는 대목이었다. 라루스는 아이슬란드에서는 실패가 낙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되려 실패를 찬양한다고. <행복의 지도>에서 정리된 바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에서 실패는 성공이라는 메인 코스를 위한 애피타이저가 아니라 진짜 메인 코스다. 강은경 작가는 실패를 찬양한다는 말을 확인하고 싶었다. 누가 뭐래도 자신은 인생 실패자니까, 아이슬란드에 꼭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72페이지) 그곳에 가고 싶었다. 기이한 풍광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내 코와 입으로 공기를 마시고, 내 발로 그 땅을 걸으며 내 손으로 만져 보고 싶었다.” 더군다나 나는 아이슬란드에서 찬양받아 마땅한 ‘인생 실패자’ 아닌가! 죽을 만큼 힘들고, 눈물 나게 외롭고, 아찔하도록 위험했지만,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는 풍성해졌다 당신이 귀 기울여 주기만 한다면 불행히도 아이슬란드는 물가가 비싼 나라다. 햄버거가 2만 원쯤 하고 생맥주 500cc 한 잔이 만 원 정도 한다. 이에, 반백수 작가가 선택할 수 있는 여행 방법은 야영과 히치하이킹이었다. (70페이지) 나중에 백경하 씨가 고백하기로 그때 그의 속마음은 이랬다고 한다. ‘정신 나간 아줌마 아니야? 고작 300만 원 들고 아이슬란드에서 두 달 동안 혼자 여행을 하겠다고? 일주일 경비로도 부족한 돈으로? 완전 미친 짓이지. 눈치 없이 여기저기 민폐 끼치고 다니면서 한국 사람 얼굴에 똥칠하는 거 아니야?’ 71일간의 히치하이킹 여행으로 작가가 얻어 탄 차는 60여 대. 세 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모두가 다시 보지 못할 사람들이었다. 그들과 함께하는 ‘지금’에 충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꿈틀대며 움직이는 땅을 보며 자연의 일시성을 수시로 지각하는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나중에 뭐가 되고 싶어?”라고 묻지 않고 “지금 뭐하고 싶어?”라고 묻는다는 말처럼. 죽을 고비도 맞았다. 작가가 여행하던 당시 아이슬란드는 50년 만의 악천후였고, 인적 드문 광활한 대지에 화산과 용암사막과 빙하지대가 끝도 없이 펼쳐지는 아이슬란드에서는 종종 조난당하는 여행자가 있다. 게다가 강은경 작가에게는 GPS도 없었고, 하다 못해 장갑이나 트레킹 스틱도 없었다. (419페이지) 나는 그동안 GPS, 나침반, 호루라기, 스틱 같은 오지 트레킹에 필요한 장비 하나 없이 혼자 트레킹을 하고 다녔다. 이건 뭐 배포가 두둑한 건지, 무모한 건지, 무식한 건지. 이번에도 지도 한 장 달랑 들고 나서게 됐다. 물집 잡힌 발바닥과 까맣게 들뜬 발톱, 까진 손바닥, 젖은 등산화로 작가는 아이슬란드 구석구석을 돌았다. 아이슬란드에 가면 꼭 가 봐야 한다는 골든서클이나 블루라군은 물론이고 영화 <인터스텔라>의 배경지인 스비나페들스예퀴들, 스카프타페들 등의 국립공원, 달비크의 고래투어, 호른스트란디르와 뢰이가베귀린의 트레킹까지. 여행 30일이 넘어가면서부터는 현지인이든, 관광객이든 모두 그의 여행에 감탄했다. 물가가 비싸서인지 아이슬란드에서는 장기 여행자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보니 몸무게가 11킬로그램이 빠져 있었다. 한마디로, 지독하게 고단하고 가난한 여행이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소설가는 되지 못했지만 오늘도 쓴다 친구들 앞에서 ‘절필 선언’까지 했지만 작가는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썼다. 원고지 1,700매의 여행기를 완성하고 대형 출판사 중소 출판사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투고했다. 서른두 군데 출판사 중 거절의 답장을 준 곳이 여섯 곳, 나머지는 묵묵부답이었다. 이 책은 서른세 번의 투고 끝에 빛을 보는 작가의 첫 책이다. (453페이지) 이름도 모르는 할머니에게 그동안 버겁게 끌어안고 다니던 비밀을 누설하듯, 고해성사를 하듯 내 인생의 추레한 그 시간들, 결혼 실패, 꿈 실패, 사랑 실패를 펼쳐 놓았다.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 실례이다 못해 무례한 짓일 수도 있는데. 후우~ 내가 얘기를 다 끝내고 긴 한숨을 토하는데, 할머니가 물었다. “당신, 인생 실패한 사람 맞아요?” 이 책을 두고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나는 걷는다>나 셰릴 스트레이드의 <와일드>를 떠올리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어떤 책을 떠올리든 <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은 ‘새로운 작가의 발견’이라는 기분 좋은 독후감을 안길 것이다. 강은경 작가는 쉰이 다 되도록 매년 신춘문예에 응모했고 남들이 새해 계획을 세우는 1월 1일마다 탈락의 쓴맛을 봐야 했지만, 그렇기에 아이슬란드로 떠났고, 이 여행기에 소설가가 되기 위해 단련한 문장들을 펼쳐 놓았다. 실패를 찬양하는 나라에서 71일 히치하이킹 여행기 <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의 ‘강’은 아무것도 되지 못한 사람이지만, 독자들에게 ‘강은경’이라는 이름은 ‘꼭 기억해 두어야 할 작가’로 새겨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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