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금씩 자란다

김달님 · エッセイ
2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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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장면을 포착하고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며 모든 삶의 결을 허투루 넘기지 않겠다는 듯 롱테이크로 관찰하는 작가 김달님의 에세이 『우리는 조금씩 자란다』가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아주 특별한 가족 서사를 풀어내며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던 그가 이번에는 살면서 맞닥뜨린 상실과 아픔에 무너지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 기대어 앞으로 씩씩하게 나아가는 이야기를 내어놓는다. 지난 계절, 김달님은 두 사람을 떠나보냈다. 최선을 다해 서로를 책임져온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았던 책 『나의 두 사람』의 주인공 1939년생 김홍무 할아버지, 1940년생 송희섭 할머니가 두 달 간격으로 연달아 세상을 떠난 것이다. 장례 절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통화 기록에 남은 할아버지의 부재중 전화, 벽에 붙은 할머니 사진을 보고 무너지듯 눈물이 쏟아지다가 어느 순간에는 눈물도 나지 않고 문이 닫힌 아주 고요한 방에 남겨진 듯했다. 그럴 땐 세상이라는 것이 아주 멀고 불투명하게 느껴졌”고 생(生)이 이처럼 허무하게 끝나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가까운 존재를 잃고 나서의 상실감은 밀도 높은 슬픔과 공허함, 무서움으로 이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해지는 것들도 있었다. 사는 일이 두렵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 조언해주고, 조용히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의지가 되고, 누군가를 먼저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건네는 한 마디가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알려주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잃고 홀로 남겨진 삶에서 상실과 애도의 시간을 통과하며 깨달았다. 그들이 마지막까지 달님에게 전해주고자 했던 건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완전한 형태의 사랑이라는 유산이라는 것이었음을. 따뜻한 빛으로 반짝이던 세 사람의 삶이 한 사람 몫의 기억으로 남았지만, 그 기억이 일러준 온전한 사랑 덕분에 김달님은 ‘다음’의 인생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 ‘다음’에는 우리가 미처 겪어보지 못한 일을 경험했고 걸어보지 못한 길을 먼저 걸어준 존재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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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프롤로그 1부. 마음이 자라는 방향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 치에코 씨의 정성스러운 일일 너에게 주고 싶은 것 미루나무 아니고 버드나무 우리의 비하인드 우리를 기다리는 다음으로 잘 살아가세요 자라는 손 지나와서 다행이야 백만분의 일의 확률 되게 하는 일 우리가 모르는 행복이 있을 거야 2부. 사랑할수록 더 선명해지는 이야기 우리 또 만나 갖고 싶은 기분 눈을 감고 부르는 노래 꿈에서는 가능해 과일 던지는 아이 차차 흐려지는 날에도 나는 너를 사랑하려고 꿈 밖에서도 가능해 그렇게 시작되는 글쓰기 거기에 가면 있는 사람들 대박 나면 잠수 타 오늘도 먼저 자는 사람 나를 향한 환대 모래사장도 바다니까 사랑하는 황금비율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언제나 마지막에 끌어안는 삶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 이해인 수녀, 정혜윤 PD 강력 추천 ★★★ 삶의 모든 결을 롱테이크로 관찰하는 작가 김달님 『나의 두 사람』 이후 한층 깊어진 기록, 세 사람의 삶이 한 사람 몫의 기억으로 남아 ‘특별한 다음’을 이야기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슴 아픈 사별 이후에도 우리는 각자 삶을 충실히 살아내야 한다는 것, 깊은 아픔과 슬픔과 회한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더 성장한다는 것, 세상 속 우리는 모두 긴밀히 연결되어 또 하나의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 - 이해인 수녀 “무엇을 포착하고 무엇을 기억하는가는 한 사람의 고유성이자 독자성이다. 이렇게 포착한 이야기들은 모이고 모여서 결국 나의 이야기를 탄생시킨다. 그 이야기들이 매일 조금씩 나를 자라게 한다. 우리의 시간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고 수많은 사람의 수많은 시간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이 바로 그 과정이다.” - 정혜윤 PD 남들이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장면을 포착하고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며 모든 삶의 결을 허투루 넘기지 않겠다는 듯 롱테이크로 관찰하는 작가 김달님의 에세이 『우리는 조금씩 자란다』가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아주 특별한 가족 서사를 풀어내며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그가 이번에는 살면서 맞닥뜨린 상실과 아픔에 무너지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 기대어 앞으로 씩씩하게 나아가는 이야기를 내어놓는다. 지난 계절, 김달님은 두 사람을 떠나보냈다. 최선을 다해 서로를 책임져온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았던 책 『나의 두 사람』의 주인공 1939년생 김홍무 할아버지, 1940년생 송희섭 할머니가 두 달 간격으로 연달아 세상을 떠난 것이다. 장례 절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통화 기록에 남은 할아버지의 부재중 전화, 벽에 붙은 할머니 사진을 보고 무너지듯 눈물이 쏟아지다가 어느 순간에는 눈물도 나지 않고 문이 닫힌 아주 고요한 방에 남겨진 듯했다. 그럴 땐 세상이라는 것이 아주 멀고 불투명하게 느껴졌”(153면)고 인간의 생(生)이 이처럼 허무하게 끝나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떠나고 가장 납득할 수 없던 사실은 앞으로 다시는 할아버지를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사망 판정을 받은 할아버지 손을 잡아보았고, 할아버지를 불러도 대답이 없는 것을 보았고, 흰 천이 덮인 몸을 조심스레 쓰다듬어 보았고, 다 타고 재가 되어버린 것도 보았고, 유골함을 묻은 땅이 뜨지 않도록 발로 여러 번 밟는 일도 했다. 그럼에도 이 모든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면 할아버지가 있을 것 같았다. 그래야 말이 될 것 같았다.” (134~135면 「우리 또 만나」 중에서) 가까운 존재를 잃고 나서의 상실감은 밀도 높은 슬픔과 공허함, 무서움으로 이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선명해지는 것들도 있었다. 사는 일이 두렵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 조언해주고, 조용히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의지가 되고, 누군가를 먼저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건네는 한 마디가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알려주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또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의 포옹, 사람들의 말, 사람들의 마음이 향하는 곳이 결국엔 상실 이후에도 살아가야 할 나의 삶이라는 것을.” (156면 「눈을 감고 부르는 노래」 중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잃고 홀로 남겨진 삶에서 상실과 애도의 시간을 통과하며 깨달았다. 그들이 마지막까지 달님에게 전해주고자 했던 건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완전한 형태의 사랑이라는 유산이라는 것이었음을. 따뜻한 빛으로 반짝이던 세 사람의 삶이 한 사람 몫의 기억으로 남았지만, 그 기억이 일러준 온전한 사랑 덕분에 김달님은 ‘다음’의 인생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 ‘다음’에는 우리가 미처 겪어보지 못한 일을 경험했고 걸어보지 못한 길을 먼저 걸어준 존재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행복해지고 싶은 당신 곁의 소중한 사람들, 우리를 조금씩 자라게 하는 인생 이정표 당신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한 잡지의 에디터로 일하면서 김달님은 우리 곁에 있는 다양한 인물의 삶을 조명하는 인터뷰 기사를 쓰기 위해 3년 동안 백여 명의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그중에는 특히 생기를 잃지 않고 날마다 자신의 일을 꾸려나가는 어른들이 있었다. 여든셋의 나이에도 매일이 새롭고 즐겁다는 영화 연구가, 청소 노동을 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미화일기를 쓰는 67년생 치에코 씨, 열여덟부터 물질을 시작해 긴 세월 동안 경남의 푸른 진해 바다에서 슬픔도 기쁨도 파도에 실어 보내는 45년 경력의 해녀… 고달프고 굴곡진 세상살이도 덤덤히 받아들이며 한평생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온 어른들의 진득한 삶은 누군가를 앞서가지 않고 삶의 궤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주어진 임무를 꾸준히 수행하는 것 또한 인생의 미덕이라 말해주었다. “나는 그런 게 좋았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내가 어떤 삶들과 함께 살아가는지 구체적으로 감각하게 되는 순간이. 내가 모르는 인생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찾아오던 놀라움과 부끄러움. 그와 동시에 또렷하게 생겨난 삶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91면 「잘 살아가세요」 중에서) 삶의 굽이굽이마다 마주하는 시련에 절망하지 않고 오늘도 꼿꼿한 태도로 살아가는 어른들이 인생의 현장에서 전하는 말 한 마디는 행복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떼는 사람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기도 한다. “지난밤엔 노트에 적힌 말들을 읽다가 어느새 내가 그 밤으로부터 조금씩 떠나왔다는 걸 깨달았다. 그건 단지 겨울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지나서만은 아니었다. 오직 나만이 알아볼 수 있을지라도 내 안에서 조금씩 자라난 마음 덕분이었다. 슬픔이 긴 날들에도 다시 기쁠 수 있다고 믿는 마음. 지금 여기에서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조용히 희망하는 마음. 그러니 하루하루 다가오는 삶을 기꺼이 사랑해보자는 마음. 마음이 자라는 방향은 사람들이 내게 들려준 말들이 가리키는 곳이기도 했다.” (12~13면 「프롤로그」 중에서) 빛을 향해 줄기를 단단히 뻗는 식물처럼 우리는 모두 본능적으로 좋은 삶을 향해 몸과 마음을 뻗는다. 그곳에는 가족뿐 아니라 친구, 주변 좋은 이웃어른들이 진심을 담은 따뜻한 말, 사랑의 말이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마음이 자라는 방향은 그런 쪽을 향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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