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녀

ウン・ヒギョンさん他8人 · 小説
3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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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이번 황순원문학상은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심사하였으며, 예심은 문학평론가 강경석, 권희철, 백지은, 이경재, 조연정이 맡았고, 본심은 문학평론가 황종연, 우찬제, 정홍수, 소설가 최윤, 김인숙이 맡았다. 본심에서의 치열한 논의 끝에 이번 제14회 수상작은 은희경의 '금성녀'로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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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1부 수상작가 은희경 특집 수상작│금성녀 수상 소감│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떤 작가인가 자선작│고독의 발견 수상작가가 쓴 연보│쓸모없는 것의 불온한 동력 수상작가 인터뷰│세계의 균열, 소설의 균형 2부 최종후보작 기준영 「이상한 정열」 백민석 「수림」 윤이형 「루카」 이기호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전경린 「맥도날드 멜랑콜리아」 전성태 「성묘」 정이현 「영영, 여름」 천운영 「다른 얼굴」 심사 경위│제14회 황순원문학상 심사 경위_ 신준봉 심사평│‘금성녀’의 낯선 시간과 쓸쓸한 삶_ 황종연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을 펴내며 황순원문학상이 올해로 14회를 맞이했다. 우리 현대문학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황순원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황순원문학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창작, 발표된 모든 중·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여 오천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이번 황순원문학상은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심사하였으며, 예심은 문학평론가 강경석, 권희철, 백지은, 이경재, 조연정이 맡았고, 본심은 문학평론가 황종연, 우찬제, 정홍수, 소설가 최윤, 김인숙이 맡았다. 본심에서의 치열한 논의 끝에 이번 제14회 수상작은 은희경의 「금성녀」로 결정되었다.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수상작가 특집은 수상작 「금성녀」를 비롯해 수상작가 은희경이 직접 고른 자선작 「고독의 발견」, 수상작가가 직접 쓴 연보 「쓸모없는 것의 불온한 동력」과 오은 시인의 수상작가 인터뷰 「세계의 균열, 소설의 균형」으로 구성되어, 은희경 작가가 추구해온 문학세계를 넓고 깊게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다. 또 최종후보에 오른 8편의 작품들은 한 해 동안 한국문학이 걸어온 의미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 기준영, 백민석, 윤이형, 이기호, 전경린, 전성태, 정이현, 천운영의 작품들은 예민한 감각으로 현실과 맞닿은 우리 삶, 그리고 인간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지금 한국문학의 뜨거운 박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제14회 수상작, 은희경 「금성녀」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은희경의 「금성녀」는, 샛별처럼 반짝거리던 어린 소녀가 평범한 노인으로 늙어간 한 세월과, 더 이상 반짝이는 별이 아니지만 별의 이름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삶에 관한 이야기다. 아주 먼 옛날 J읍의 마스코트와도 같았던 “백합과 샛별의 소녀” 유리와 마리 자매가 칠십 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 날 고향을 찾게 된다. 언니 유리의 갑작스러운 죽음 때문이다. 남부러울 것 없이 모범적이고 계획적인 삶을 살았던 유리는 일흔여섯의 나이로 스스로 목을 매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언니가 택한 자살이라는 죽음의 방식은 비밀로 묻히게 된다. 언니의 단정한 삶에 어울리지 않은 퇴장의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언니의 죽음을 비교적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는 마리는 장지인 고향 J로 향하며 자신만의 비밀로 간직된 지난 삶의 몇 장면들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어쩌면 언제나 “낯선 곳”을 원했던 자신이야말로 “자기 인생의 이방인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보는데……. 마리는 저녁나절 아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땅거미가 깔릴 때 텅 빈 공원에서 뛰노는 아들을 보고 있으면 한순간 세상이 낯설고 시시해지곤 했는데 그런 방치된 느낌이 왠지 좋았다. 열아홉 살 마리가 첫 키스를 한 곳도 그 공원이었다. 초여름이라 마리의 가냘픈 목에서 흘러내린 땀 한 줄기가 교복 앞섶 가슴골로 천천히 흘러내렸었다. 공원 전체를 덮다시피 흐드러진 아카시아 꽃향기가 온 천지를 진동시켰다. 마리는 그를 첫사랑으로 정하고 사랑했다. 어릴 때부터 어쩌면 자신은 누구도 사랑하지 못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마리는 첫사랑의 의미에 스스로 매혹되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정략적으로 다가갔던 언니와 정반대로 부정함과 파탄을 선택한 데 대한 도착된 승리감이 그 불꽃에 기름을 끼얹었다. 언니가 생각했듯 눈먼 순정과 어리석은 복종심으로 끌려다닌 건 아니었다. 마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언니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았다. 늘 그런 식이었다. 모두가 마리의 삶을 오해했고 그것이 마리를 자신의 삶에서 한 발짝 떨어뜨려놓곤 했다. ―수상작 「금성녀」, 44~45쪽 언니는 그런 말도 했었다. 어떤 때는 시간이란 게 끊어져 있으면 좋겠어. 다음 같은 건 오지 않고 모든 게 그때그때 끝나버리는 거야. 새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때 가서 잘하면 되니까, 지금 제일 잘하려고 안달 안 해도 되잖아. 그때 마리는 언니가 마리를 오해하듯 자신 역시 언니를 잘 알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뭔가를 잘 안다는 건 또 무슨 뜻일까. 그것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고 싶어 하는 젊은 사람들에게나 중요한 문제일 뿐이었다. 때로 마리는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조차 오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야말로 자기 인생의 이방인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마리는 늘 낯선 시간을 원했고 낯선 곳으로 데려다주는 남자를 사랑했다. 그런데 진정 낯선 곳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제 마리에게 남은 낯선 곳은 뒷걸음질 쳐서 발에 닿는 어떤 시간의 시원에 있는 것일까.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아주 먼 옛날 유리와 마리 자매는 백합과 샛별의 소녀였다. ―수상작 「금성녀」, 50~51쪽 그해 겨울 서울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추운 날들이 이어졌다. 그 기록은 여러 차례 바뀌었다. 그동안 많은 시간이 흘러갔고 숱한 비밀들이 밝혀졌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자리는 여전히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들을 품고 있지만 그중에는 아주 먼 곳에서 이미 사라져버린 별도 있을 것이다. ―수상작 「금성녀」, 52쪽 심사를 맡은 황종연 문학평론가는 “동서고금의 위대한 소설의 근저에는 예외 없이 삶과 의미, 경험과 본질을 결합시키려는 열정이 있다. 은희경의 「금성녀」는 바로 그러한 형이상학적 열정을 품고 있는, 최근 한국소설에서 유례가 드문 작품”이며, 또한 “마리라는 인물의 그녀의 연배의 한국인 여성의 전형과 거리가 멀다는 점, 그녀의 이야기가 그녀 세대와 계급의 역사를 함축하지 못한다는 점은 불만이다. 삶과 의미의 결합은 미완이다. 그러나 상실과 고독의 운명을 수락한 그 노년의 심경은 아름답다. 명멸하는 삶의 순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모이고 흩어지는 순간이 그 심경의 거울에 영롱하게 비친다. 마리 덕분에 부재의 어둠 속으로 사라질지 모를 존재의 세목이 애틋하게 구원된다. 마리와 같은 사람이 실재한다면 그녀는 언젠가 여느 별과 마찬가지로 밤하늘에서 사라질 테니 그건 정녕 쓸쓸한 일이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2014년 더 깊어진 한국 단편소설의 정수를 만나다 최종후보작 8편 … 기준영, 백민석, 윤이형, 이기호, 전경린, 전성태, 정이현, 천운영 기준영, 「이상한 정열」 삶의 표면 아래에는 예측 불가능한 리듬으로 분출하는 충동이 잠복해 있다. 스스로의 혼란에 도취되기 쉬운 젊음의 시기나 차라리 어서 빨리 파국의 결론이 찾아와주기를 바라는 절망의 시기에도 물론 그렇지만 안정기에 접어든 듯한 성공한 인생의 후반부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충동은 애써 길들여놓은 삶이 짐승처럼 굴며 그 삶의 주인에게 짖어대거나 그를 물어뜯게 만들고 가까스로 수습해놓은 혼란을 더욱 엉망으로 헝클어뜨리며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아닌 파국을 들이밀기도 한다. 하지만 정확히 거기까지가 삶의 과정이다. 충동을 비난하고 그것을 삶으로부터 떼어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충동을 모른 체하면서 세계의 안녕을 도모하는 모든 시도는 거짓된 것인데다 부질없는 짓이다. 좋은 소설은 뜻밖의 순간에 충동이 분출하는 장면들을 성실히 관찰하고 그것이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고 뛰어난 소설은 삶의 일부인 충동이 무기력한 잠으로부터 삶을 깨어나게 하고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순간들을 발견하면서 더 멀리 전진한다. 「이상한 정열」이 더 멀리 전진하는 쪽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 권희철·문학평론가 백민석, 「수림」 “스스로 털어놓기 전에는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할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성기노출증에 시달리는 남자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자가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은 긴 장마를 가까스로 통과한다. 그들이 왜 그런 문제들을 안고 살아가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대신 작품은 문제가 문제로 되는 방식 혹은 어떤 파국에 대한 히스테리적 불안과 두려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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