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향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찾아가는 감정 그림책
두려움의 감정을 이해하고, 마주 보는 힘을 키우는 성장 과정을 담은 이야기
베네치아에는 비둘기와 아이들의 무리가 있습니다. 어린 소녀는 비둘기를 몹시 무서워하고, 비둘기는 아이들을 몹시 두려워합니다. 어느 가을 저녁, 그들은 갑자기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서로를 마주 보게 됩니다. 몸은 얼어붙어 버릴 것 같이 마비되었죠. 그런데 맞은편에 있는 상대도 몸이 흔들리며 떨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뭔가 이상했어요. 설마 그도 내가 두려울까? 겁먹은 눈, 떨고 있는 표정을 바라보게 됩니다. 어떡하지? 너무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 하겠어. 숨도 못 쉬고,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도움도 청할 수 없다면… 그러나 서로가 같은 감정이란 것을 공감하며 불안한 감정이 조금씩 사라지게 되지요. 여기에는 베네치아에서 이 모든 것을 바라보는 곤돌라 아저씨의 재치가 둘의 긴장을 풀어주게 됩니다.
곤돌라를 타고, 그림작가 마리아키아라 디 조르조의 수채화로 베네치아의 풍경을 여행하면서, 두려움과 긴장을 내려놓게 됩니다.
두려움-용기-안도
이 책은 감정을 주제로 한 독특한 시선과 강렬한 이미지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두려움’의 감정을 하나하나 직면하며, 그것을 통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은유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바라볼 힘을 길러주는 한편, 감정을 통제하기보다는 ‘함께 걷는 법’을 제안합니다. 글과 그림은 공포를 무섭게만 다루지 않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대상’으로 바꾸며, 자기 안의 용기와 만나는 여정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느끼는 ‘두려움’이라는 감정, 어떻게 다가가고 계신가요?
감정은 억누를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표현해야 할 소중한 내면의 언어입니다.
심리적 안정과 감정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는 요즘,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 책의 특징과 메시지
• 이중 시점의 서술: 소녀와 비둘기의 시점을 번갈아 가며, 서술하여
독자가 두 인물의 감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 공감과 이해의 중요성: 서로 다른 존재가 공통된 두려움을 통해 연결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 감성적인 일러스트: 마리아키아라 디 조르지오의 섬세한 그림은
이야기의 분위기와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두려움의 모양>의 감정 노트를 통하여 두려움의 감정을 이야기해 봅니다.
작품에 대한 이해 (역자 제님)
1) 그림책의 서사 무서움 → 마주침 → 이해 → 연결 → 다시 날기
2) 서로를 무서워하던 아이와 비둘기, 그들은 어떻게 함께 웃게 되었을까요?
3) 마주 선 두려움이, 어떻게 서로의 곁에 머물게 되었을까요?
4) 아이를 무서워하는 비둘기와 비둘기를 무서워하는 아이.
서로를 이해하며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린 다정한 이야기.
5) 새를 무서워하는 아이, 사람을 무서워하는 비둘기.
‘공포증’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그리고 살짝 유머를 곁들여 그려낸
인상적인 그림책입니다.
6) 『두려움의 모양』은 '공포증'이라는 섬세한 주제를
따뜻하고 감각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비둘기를 무서워하는 한 아이와, 아이들을 두려워하는 한 비둘기.
서로를 무서워하는 두 존재가 어느 날, 베네치아의 골목에서 마주합니다.
공포는 몸을 얼어붙게 만들고, 상대가 한 걸음 다가오는 것조차 겁나게 만드는 감정입니다.
하지만 작가는 이 만남을 통해 이렇게 전합니다.
‘공포증은 단순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길들이고, 천천히 알아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작아질 수 있다’라고요. 『두려움의 모양』은 단지 두려움의 이야기를 넘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용기를 내어 다가서는 법을 알려주는 작품입니다.
어른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그림책이죠.
무엇보다 이 책의 감동은 수채화로 그려진 부드러운 일러스트에서 더욱 깊어집니다.
가을 저녁빛이 번지는 베네치아,
주황빛으로 물든 도시의 풍경이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펼쳐집니다.
따뜻한 색감과 영화적인 장면 구성은 글 없이도 감정을 따라가게 만들며,
독자들에게 깊은 몰입과 위로를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