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이자 최초의 아이돌

“바이바이, 지구── 이곳에서 아이돌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 SF 콘테스트 역사상 첫 특별상 & 42년 만에 데뷔 작품으로 성운상을 수상한 실존주의적 와이드스크린 백합 바로크 프롤레타리아트 하드 SF인 표제작을 비롯해, 가챠가 특기인 프렌즈들이 우주 창세의 진리를 향해 돌진하는 『에볼루션 걸즈』, 처음 선보이는 성우 스페이스 오페라 『암흑 성우』까지 3편의 작품이 수록된 경천동지의 쿠사노 겐겐 1st 작품집! 시리즈 소개 쿠사노 겐겐 작가는 본래 서브컬쳐 아이돌 팬픽으로 쓰여졌던 작품을 개작해 발표한 표제작 ‘최후이자 최초의 아이돌’이 2016년 제4회 하야카와 SF 콘테스트 특별상을 수상하고 데뷔, 이후 본작으로 2016년 센스 오브 젠더상, 2017년 248회 성운상(일본 단편 부분)을 수상했으며 작가 본인은 제27회 암흑 성운상(게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서브컬쳐의 다양한 요소들을 SF라는 장르로 해체해 충격적인 묘사들을 선보이지만, 그 근간에는 백합 장르와 서브컬쳐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겨 있다. 작가는 이후로도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의 스핀오프 소설 ‘비-마법소녀’ 등을 연재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본 단편집에는 표제작인 최후이자 최초의 아이돌 외에도, 랜덤 가챠 게임의 구조와 모순을 풍자한 ‘에볼루션 걸즈’, 성우를 소재로 우주 진출에 대한 상상을 펼쳐나간 ‘암흑 성우’, 총 3종의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그 어느 작품에도 작가의 서브컬쳐, 백합, 그리고 SF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으며, 라이트노벨 & SF 작가 마에지마 사토시의 해설이 수록되어 본작의 이해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