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이야기로 가득 찬 새로운 문학 브랜드 ‘고블’이 소개하는 짧지만 단단하고 강고한 시리즈 ‘고블 씬 북’
그 첫 번째 시즌. 『클락워크 도깨비』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2021 SF어워드 수상… 주목받은 SF 작가 황모과.
사려 깊은 시선으로 역사와 인간을 탐구해온 작가가 스팀펑크로 재현해낸 조선말과 일제강점기,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
『클락워크 도깨비』는 ‘근대성’에 대한 탐구가 주를 이루는 ‘스,팀펑크’ 장르를 한껏 활용하여 제국주의의 기승과 식민지 사회의 삶, 산업기술을 도입, 나아가 신화의 변천과 신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한국의 근대에 대해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
스팀펑크로 재현한 조선말과 일제강점기… 세상의 법칙을 거부한 인간과 인간을 꿈꾸는 도깨비의 일대기.
“전기나 석탄 대신 꺼지지 않는 불이 타오르는 소형 장치, 연화의 원진을 보고 그는 그저 망상 같은 발상이라고 말했다. (...) 기시무라가 혀를 차면서 도면을 몇 개 들고 갔다. 그가 구상을 훔쳐 가는 것을 연화는 묵인했다. 그의 발상 안에서 연화의 설계를 재현하려면 그에게는 수백 년 수천 년이 걸릴 거였다. 하지만 연화에게는 갑이의 불이 있었다.“
_53쪽에서
때는 조선 말, 산속 깊은 곳에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연화’는 웬만한 사내보다 걸걸하다. 연화에게는 매일 밤 씨름을 대결을 해온 도깨비 친구 ‘갑이’가 있다. 이들은 매일 밤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갑이는 인간이 되고 싶어 하고 연화는 호랑이가 되고 싶어 한다.
연화는 철과 화덕을 이용해 무언가를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아버지처럼 도구를 만들어내는데 관심이 있다. 어느 날 경복궁에 최초의 전등이 점등되고 이를 보러 경복궁으로 구경하러 간다. 갑이와 연화는 도깨비불과는 비교도 안 되게 밝은 전등불빛을 보고는 세상이 바뀔 거라고 직감한다.
이후, 갑작스러운 불행을 맞이한 연화. 연화는 갑이와 함께 산을 내려가고 남장을 한 채 한성에서 살아간다. 한성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력이 추가되고 있다. 현화는 자신이 손수 고안해낸 증기 엔진과 갑이의 힘을 이용해 지게를 달리곤하며 ‘한성 폭마수’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그리고 이런 연화를 눈여겨보는 사람이 있는데.
이 소설은 ‘스팀펑크’와 설화적 장치를 활용해 조선 후기에서부터 일제강점기 말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살핀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제국주의적 참상은 물론 당대 여성들의 삶, 통념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산업화와 문화의 관계성, 정체성 문제 등 복합적인 측면을 재현한다.
무엇보다 근대의 산업주의를 전면으로 다루는 스팀펑크 장르를 활용한 황모과 작가의 재해석이 돋보인다. 근대가 단순한 산업적 기술발달 뿐만 아니라 제국주의, 식민지배, 시민사회의 형성, 혁명, 계몽, 자본주의의 발달 등을 포괄하는 시대적 개념인 만큼, 이 소설도 다층적인 문제의식을 던져준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요괴나 정령들이 식민사회와 산업사회를 맞이해 바뀌게 되는 운명 등 소설적인 매력도 넘치는 작품이다.
당대 역사의 시선을 다양한 관점과 폭넓은 시선에서 재해석하다.
“다양한 입장과 관점, 시선을 폭넓게 상상하는 일이 야만을 끝내고 새로운 미래로 우리를 이끌 것이라고.”
-‘작가의 말’에서
황모과 작가는 『클락워크 고블린』을 통해서 일종의 켄 리우의 「즐거운 사냥을 하길」의 오마주를 시도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즐거운 사냥을 하길」은 비록 한국이 아닌 중국과 홍콩이 배경이지만, ‘근대주의’의 제국주의와 식민지배 당시의 동아시아를 스팀펑크로 재해석해냈다는 일부 교차점을 지닌다. 작가는 만약 한국이 배경일시 어떻게 재구축되었을까를 고심하여 사려 깊은 시선과 그만의 차별화된 해석으로 이 소설을 써내려갔다.
또한 작가는 켄 리우의 소설 「태평양 횡단 터널의 약사」에 묘사된 조선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그와 같은 묘사에만 갇히지 않은, 확장된 여성 인물들이 등장하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물론 황모과 작가는 켄 리우의 소설에서 나타나는 시선에 무조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이와 같은 역사를 재해석하는 방향의 흐름 속에서. 황모과 작가만의 재창작을 통해 다른 시선을 던져주고 싶은 것이다.
『클락워크 고블린』역사를 그저 하나의 폭압적인 시선으로만 재구성하려는 소설이 아니다. 근대 기술혁명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거리를 재고해주며, 그 시대를 살아가면 만들어가기도 한 다양한 여성들의 일대기, 나아가 주류의 폭력적인 시선에 포착되지 않은 소수자들이 이야기까지 나아간다.
★ 2021년의 종말과 함께 찾아온 새로운 문학 브랜드 ‘고블’
그리고 그 첫번째 ‘고블 씬북’ 시리즈
도서출판 들녘의 브랜드 ‘고블’은 장르소설 시장 속 다양성을 존중하는 감성과 취향에 상응해 ‘스토리텔링’을 중점적으로 내세운 문학 브랜드입니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의 소비자층이 점점 늘고 있듯, 스토리텔링 콘텐츠는 우리 시대에 크나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블은 스토리텔링이 가진 영향력이 사람의 삶에 깊게 기여하고 때로는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으로 독자와 함께할 것입니다.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고 위안을 주며 때로는 당신과 닮은, 멋진 스토리들이 찾아갑니다.
‘고블 씬 북’은 고블 브랜드가 첫 번째로 선보이는 시리즈로, 가볍고 얇은 판형으로 비교적 빠르고 편하게 읽도록, 그러나 그 감동과 깊이는 어느 두꺼운 책보다 높은 성취를 줄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짧지만 단단하고 강고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 ‘고블’은 SF·호러·판타지·미스터리 등 장르 독자를 위한 앤솔로지와 장편소설, 중단편 소설집, 그래픽노블 등 다양한 이야기를 출간 예정입니다.
☞ ‘고블’은 SF·호러·판타지·미스터리 등 장르 독자를 위한 앤솔로지와 장편소설, 중단편 소설집, 그래픽노블 등 다양한 이야기를 출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