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스웨덴 국민 작가 에바 린드스트룀이 전하는
고독, 외로움 그리고 우정에 대하여
오늘도 프랑크는 혼자입니다. 공원에서 노는 아이들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다가 집으로 돌아온 프랑크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는 그 눈물로 마멀레이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한 시간, 두 시간, 설탕이 녹을 때까지 프랑크는 기다립니다. 마멀레이드를 완성한 후 빵을 굽고 차를 준비해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과연 친구들은 프랑크의 초대에 응할까요?
스웨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아우구스트 상의 최종 후보작으로, 관계와 혼자라는 감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갑자기 찾아온 혼자라는 생각에 어찌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혹시 혼자라고 느끼나요? 나만 빼고 다들 즐거워 보이진 않나요? 프랑크도 그랬대요. 프랑크는 그럴 때마다 집으로 들어와 눈물로 마멀레이드를 만들었습니다. 마멀레이드가 완성된 후 프랑크는 빵을 구워서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친구들은 기다렸다는 듯 초대에 응합니다. 외로움을 외부의 무언가에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닌 마멀레이드를 만드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 희석시키는 내면의 힘이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눈물을 담을 냄비와 약간의 설탕 그리고 설탕이 녹을 시간이 아닐까요?
책은 열린 결말로 끝납니다. 이 세 아이들과 프랑크가 친구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함께 마신 찻잔과 접시만 남았을 뿐이지요. 혼자라는 감정이 어둡고 힘들고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든 순간일 수도 있지만 작가는 그렇게 표현하지 않습니다. 마치 일상처럼 평소처럼 받아들입니다. 슬픈 감정도, 외로운 감정도 전혀 특별할 일이 아니라는 듯 잔잔하고 조용히 그 시간을 보냅니다. 외로움을 언제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감정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밋밋할 수도 있는 책에 긴장감을 유지하는 건 바로 시선 처리입니다. 프랑크가 힐끗 바라본 세 아이들도 사실은 프랑크를 신경 쓰고 있었어요. 서로 눈을 마주치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서로를 의식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나중에 프랑크가 집에 돌아와서 마멀레이드를 만드는 동안, 세 친구들을 프랑크의 집에 찾아와 몰래 지켜보기도 합니다. 어쩌면 모두 가 버린 것이 아니라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랐던 것일지도 몰라요.
실존적 깊이를 고민하는 작가,
에바 린드스트룀
에바 린드스트룀은 스웨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작가이자,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입니다. 1989년에 첫 책을 낸 이후로 지금까지도 매년 새로운 그림책을 낼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작가 특유의 유머와 그림체가 돋보이는 책입니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사람과 동물이 묘하게 섞여 있습니다. 이는 익숙한 일상을 낯설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종종 잃어버린 물건이나 사람, 우정, 그리움과 같은 주제로 그림책을 만들고 주로 종이에 수채물감과 구아슈, 연필로 작업을 합니다.
스웨덴 도서관 협회가 최고의 스웨덴 그림책에 수여하는 엘사 베스코브 상, 올해의 스웨덴 그림책에 수여되는 스뇌볼렌 상(2012), 스웨덴의 대표 문학상인 아우구스트 상(총 12회 노미네이트) 등을 수상했습니다. 2014년에 국제 안데르센 상에 최종 후보로 오른 이후 지금까지(5회) 스웨덴 대표로 지명되고 있습니다. 스웨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작가입니다.
🏆2022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
✍🏻스웨덴 예술 위원회 심사평
“에바 린드스트룀의 수수께끼 같은 그림 세계는 쉴새 없이 변한다. 나무들은 걸어다니고, 사람보다 더 거대한 개가 등장하고, 물건들은 사라졌다가 갑자기 다시 나타난다. 글과 이미지가 모호한 대화를 만들어내며 아이와 어른, 동물 간의 경계는 허물어진다. 이들은 짐짓 심각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유머 감각으로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우리의 모자는 누가 가져갔는가?’와 같은 끝없는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애쓴다.”
✍🏻작가 소개 중에서
린드스트룀은 스웨덴 그림책 작가들 중에서도 독특함을 자랑한다. 단어와 그림을 통해 기분과 감정을 표현하면서 인생 그 자체와 아이의 일상 모두에 해당되는 질문을 던진다. 아이의 경험과 논리의 세계에서 시작해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사건들을 포착하기도 한다. 기이하고 길을 잃은 인물들이 떠도는 그녀의 독특한 서사 세계는 엄청난 독창성을 자랑하며, 예리한 유머와 우스꽝스러운 미스터리를 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린드스트룀의 이야기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며 천천히 곱씹으며 읽게 된다. 타협하지 않고 경계를 넘나드는 스타일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까지도 폭넓게 즐길 수 있다.
✍🏻편집자 후기
린드스트룀 작가의 책을 만들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년 1권씩 꼬박꼬박 쉬지 않고 단독 창작 그림책을 출간해왔다는 점이었어요. 스톡홀름에서 미술대학을 다니던 70년대 시절, 여성 인권 문제와 정치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왔던 매우 급진적인 활동가였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어요. 80년대 만화가로 일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35권의 단독 저서와 세 편의 단편 애니메이션, 다수의 삽화, 잡지를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작가가 얼마나 성실하고 끈기있게 작품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있었지요. 위트 넘치는 유머 감각, 엇갈린 시선들, 독특한 서사 방식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이런 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행운입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ALMA)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이야기를 접할 권리가 있다.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 것은 저항할 수 없는 힘에 갇힌 자신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
생각을 자극하고 잠긴 언어를 풀어내며 상상력이 마음껏 돌아다니게 하는 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2002년 스웨덴 정부에서 훌륭한 이야기를 접할 아이들의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만든 린드그렌 문학상은 스웨덴 예술 위원회에서 주관하며, 매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정신으로 상상력, 용기, 존경, 공감, 그리고 최고 수준의 예술적 탁월함을 유지하며 아동 및 청소년 문학에 크게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세계적인 상으로서 현재와 미래 세대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