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1권이 출간된 이래 2000년까지 모두 54권의 대장정으로 미국 어린이들을 즐겁게 한 SF 시리즈물. <유에스에이 투데이>, <워싱턴 포스트> 등의 어린이책 부문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으며, TV 시리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애니모프'는 동물의 animal과 변종, 합성이란 뜻의 morph를 합성하여 만든 말. 말 그대로, 이 책의 다섯 청소년 주인공들은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동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는다.
어느 날 평범한 5명의 아이들은 비행접시를 만난다. 앤덜라이트족 외계인은 아이들에게 애니모프 능력을 부여해주면서, 이크족이라는 외계인이 인간의 몸에 기생해 지구를 정복하려 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처음엔 아이들도 이 공상과학 영화같은 현실을 믿지 못하지만, 자신들의 선생님, 형, 어머니 등이 벌써 이크족에게 뇌를 점령당해 위험하게 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애니모프로서 지구를 구하기로 결심한다.
이 SF 이야기는 철저히 정석적인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지만, 마치 TV 시리즈물을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시각적으로 이야기가 서술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후딱후딱 책장이 넘어간다. 게다가 동물로 변신하여 정보를 캐낸다는 신선한 아이디어, 5명 주인공의 다양한 개성과 다양한 가족 이야기 등이 돋보인다.
아이들이 동물로 변하는 몰핑 단계를 그림으로 그린 표지나, 책장 끝을 잡고 후루룩 넘기면 변신 모습을 볼 수 있게 한 것이 재미를 더한다. 글씨도 큼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