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바다를 건너는 詩 『바다꽃이 피었습니다(海の花が笑きました)』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교류 속에 한일 양국시인이 한데 모여 시를 선보인다. 2010년 4월 부산과 서울에서 열린 한일문학교류 겸 시낭송회에서 출발한 한일시인의 교류가 한일대역시집으로 결실을 맺었다. 한국시인 35명, 일본시인 35명이 참여한 이 시집에는 각국시인의 시 원문과 번역문을 동시에 실어 편집했으며 편역은 시인이자 번역가인 한성례 씨가 맡았다. 한국 측은 주로 부산을 중심으로 경상도 지방에 거주하거나 연고를 둔 시인들로, 일본 측은 나고야를 중심으로 일본 추부(中部) 지방 시인들로 이루어졌다. 나고야.추부 지방 시인들은 대부분 시문학지《우추시진(宇宙詩人)》을 중심으로 활동하는데 다양한 연령층의 시인부터 일본을 대표하는 시인까지 누구에게나 문호가 개방되어 있다. 또한 전통 시를 쓰는 시인, 소설가, 화가, 도예가 등 다른 장르 예술가와의 융합을 꾀하면서 형식과 틀을 뛰어 넘는 다양한 시의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다. 부산.경상도 지방과 나고야.추부 지방 시인들 외에도, 한일시인이 모처럼 한자리에서 만난다는 점을 고려해 일본 측에서는 쓰지이 다카시(つじ井喬) 시인, 한국 측에서는 고은 시인 등 양국을 대표하는 몇몇 시인이 참여했다. 출판 전반은 한국에서 맡고, 일본 측 공동기획의 의미로《우추시진》측의 고유 마크(토끼 이미지)로 표지를 장식했다. 한일문학교류 시집 발간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9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릴 한일대역시집 발간기념 시낭송 교류회를 앞두고 있다. ‘세계 속의 부산’이라는 말이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듯이 한국과 일본의 시 교류가 부산에서 출발했다는 점도 뜻 깊다. 새로운 의미의 이 시집을 통해 한일이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섬과 동시에 각국의 독자에게도 신선한 충격이 품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