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첫 번째 편지 9
두 번째 편지 14
세 번째 편지 19
네 번째 편지 23
다섯 번째 편지 29
여섯 번째 편지 34
일곱 번째 편지 43
여덟 번째 편지 49
아홉 번째 편지 52
열 번째 편지 60
열한 번째 편지 67
열두 번째 편지 69
열세 번째 편지 73
열네 번째 편지 79
열다섯 번째 편지 84
이야기 밖의 이야기
작가의 말 98
독자의 말(남자편) 102
독자의 말(여자편) 109
단 두 사람만을 위해 쓰여졌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는 <진화신화>, <7인의 집행관>의 작가 김보영이 프러포즈용이라는 팬의 청탁을 계기로 쓴 중편 소설이다. 이전부터 뚜렷한 질문과 묵묵한 탐구가 깔린 견고한 이야기로 인정받아온 작가는 이번 책에서 만나지 못하는 두 사람을 통해 한 사람의 생애를 훌쩍 뛰어넘는 긴 시간과 기다림에 초점을 맞춘다. 예비 신랑인 '나'의 기다림은 원래 두 달짜리였다. 우주에서는 두 달, 지구에서는 총 4년 4개월이 흐르고 나면 '당신'을 만나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다른 성계에서 출발하는 연인과 시간대를 맞추기 위해 두 달 짜리 궤도를 도는 우주선에 올라탄 '나'는 일정에 착오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는다. 한 시간에 하루, 하루에 한 달씩, 항해에 사소한 지연이 겹칠수록 그와 그녀가 겪어야 할 시간은 걷잡을 수 없는 크기로 흘러간다. 우주 한복판에서 떠도는 '나'가 '당신'에게 연락을 취할 통로는 언제 어떻게 도착할지 모를 편지뿐이다. 대체 언제 돌아가야 하는지, 혹은 그녀와 같은 시간을 살 수 있을지조차 알지 못한 채 '나'는 편지라는 오래되고 느린 매체에 기대어 말을 전한다.
'그부호' 잇는 독보적 감성
비주얼 마스터 웨스 앤더슨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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