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라고 해서 모두 삐삐한테 골탕을 먹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팔 생각도 없는 뒤죽박죽 별장을 사겠다고 들이닥쳐 횡포를 부리는 어른이야 혼이 나 마땅하지만, 우울증에 걸린 할머니라면 삐삐가 멋지게 꾸며낸 이야기로 금세 활기를 찾을 수도 있다. 삐삐는 토미와 아니카와 함께 아빠가 왕으로 있는 식인종의 섬, 쿠르쿠르두트 섬에 가서 신나게 놀다 온다. 어른들이 잠시 섬을 비운 사이, 삐삐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불쌍한 (정말 불쌍한) 도둑들이 이 섬의 진주를 훔치러 왔다가 죽을 고비만 여러 번 넘기고 도망가는 사건도 발생한다. 뒤죽박죽 별장으로 돌아와 보니 아이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크리스마스가 지나 있지만, 때로 늦게 가는 시계가 있듯이 뒤죽박죽 별장의 달력도 늦게 간단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는 날 삐삐와 아이들은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주문을 외운다. 그것은....이미 어른이 된 사람들한테는 비밀이지! 저자 소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삐삐를 세상에 내 놓음으로써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친구를 선물했다. 이후 '라스무스와 방랑자'로 한tm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린드그렌은 동화뿐만 아니라 그림책, 희곡, 미스터리에 이르기까지 100여 권의 책을 냈으며, 삐삐 시리즈를 비롯하여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되어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