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은유가 찾아왔다

박이강 · 小説
2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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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이강의 첫 작품집이 나왔다. 앤솔러지 『폴더명_울새』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안녕, 끌로이』로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문장과 작품의 높은 완성도로 주목받고 있다. 9편의 단편을 모은 이번 작품집에서 저자는 관습처럼 이야기하는 ‘믿음’의 실체를 거침없이 파헤친다. 누군가에게 ‘믿음’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견디는 방패일 수 있다. 그런데 그 ‘믿음’이란 얻고자 하는 것, 보고자 하는 것, 결국 욕망으로 단단히 응고된 환상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헛된 믿음’이다. 저자가 건네는 무표정한 문장들은, 한때는 ‘믿음’이란 이름으로 포장한 욕망을 비난하고 한때는 누군가에게 듣고 싶었던 위로를 건넨다. 특히 오피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은 작가적 통찰이 끌어낸 인물의 형상화가 큰 공감을 준다. 이는 오랜 시간 직장인의 삶을 살았던 저자의 사유와 경험들이 작품 속에 알알이 박힌 때문일 것이다. 소설가 심윤경은 “‘진짜가 나타났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회사생활에 영혼이 묶인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토록 정치하게 조망할 수 있는 작가가 탄생했다는 것은 한국 문학의 축복”(추천사)이라고 평했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 보는 눈과 그것을 세련된 문장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집은 신인의 새로움만에 머무르지 않는다. “분명 두 눈으로 문장을 좇아 읽었는데, 매우 중요한 뭔가를 목도한 마음으로 놀라 눈을 뜨는 발견의 경험”(소설가 이만교, 추천사)을 접할 수 있다. “하루하루를 견디는 데 몰두하느라 충동이 멋진 추동이 되는 순간을 오랫동안 잊은” 모두에게 이번 작품집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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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흔들리는 것들 오피스 도시는 밤 파라다이스 리조트 방문객 디디를 기다리며 2백만 원어치 마음 무탈 어느 날 은유가 찾아왔다 해설 | 워커홀릭의 짧은 휴가 _황현경(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프로페셔널한 게 뭔데요? 그의 대답은 명쾌했다. 마음가짐이지. 이 일이 나의 전부라는 마음가짐.” 하루하루를 견디는 데 몰두하느라 충동이 멋진 추동이 되는 순간을 잊은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 소설가 박이강의 첫 소설집 소설가 박이강의 첫 작품집이 나왔다. 앤솔러지 『폴더명_울새』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안녕, 끌로이』로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문장과 작품의 높은 완성도로 주목받고 있다. 9편의 단편을 모은 이번 작품집에서 저자는 관습처럼 이야기하는 ‘믿음’의 실체를 거침없이 파헤친다. 누군가에게 ‘믿음’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견디는 방패일 수 있다. 그런데 그 ‘믿음’이란 얻고자 하는 것, 보고자 하는 것, 결국 욕망으로 단단히 응고된 환상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헛된 믿음’이다. 저자가 건네는 무표정한 문장들은, 한때는 ‘믿음’이란 이름으로 포장한 욕망을 비난하고 한때는 누군가에게 듣고 싶었던 위로를 건넨다. 특히 오피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은 작가적 통찰이 끌어낸 인물의 형상화가 큰 공감을 준다. 이는 오랜 시간 직장인의 삶을 살았던 저자의 사유와 경험들이 작품 속에 알알이 박힌 때문일 것이다. 소설가 심윤경은 “‘진짜가 나타났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회사생활에 영혼이 묶인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토록 정치하게 조망할 수 있는 작가가 탄생했다는 것은 한국 문학의 축복”(추천사)이라고 평했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 보는 눈과 그것을 세련된 문장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집은 신인의 새로움만에 머무르지 않는다. “분명 두 눈으로 문장을 좇아 읽었는데, 매우 중요한 뭔가를 목도한 마음으로 놀라 눈을 뜨는 발견의 경험”(소설가 이만교, 추천사)을 접할 수 있다. “하루하루를 견디는 데 몰두하느라 충동이 멋진 추동이 되는 순간을 오랫동안 잊은” 모두에게 이번 작품집을 권한다. ‘내일’을 위해 바치는 오늘은 기쁨일까 고통일까, 공감 가는 인물들의 공감할 수 있는 ‘헛된 믿음’ 10년째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미소, 소규모의 광고대행사에서 8년간 일을 하다 글로벌 기업에 입사한 세영,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된 후 옛 동료의 부탁으로 시작한 계약직을 3년째 돌고 있는 지수, 지난 2년 동안 휴가를 간 적 없는 마흔둘의 희수. 이들은 모두 기업이라는 생태계 속에서 ‘오피스’를 배경으로 그들만의 각기 다른 ‘내일’을 위해 “하이힐 속에 발을 집어넣고” “종일 다른 사람인 척하면서 싸우”며 오늘을 사는 직장인이다. “변변한 전리품도 못 챙기고 부상병으로 돌아오는 때가 더 많”은데도 말이다.(「어느 날 은유가 찾아왔다」) 「흔들리는 것들」의 미소는 10년 차 직장인이다. 카드명세서를 받고 한숨을 쉬면 월급날이 오고 고비만 넘기면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결심이 희미해지는 반복의 시간을 보낸다. 그녀는 들볶는 부장 앞에서 한동안은 잠잠할 걸 알기에 안도한다. 휴가로 계획한 발리행은 “무의미한 무위”다. 미소는 휴가 첫날 아침, 침대에서 5분 간격으로 울리는 알람을 끄며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한 발리의 공항이 지진으로 폐쇄되거나 북한의 도발로 인천공항이 난장판이 될 가능성”을 생각한다. 내일이 오늘과 다를 거라 믿지 않는 미소는 다음으로 유보하는 대신, 다음을 기대하지 않음으로써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을 택한다. “변화를 갈구하는 만큼 변화에 저항”하는 미소에게는 “어쩌면 변화에 대한 저항이야말로 지금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다. 「오피스」의 세영은 “미래의 가능성을 조그만 회사의 초라한 사무실에 한정한다는 건 스스로에게 비겁한 일”이기에 가족처럼 8년을 지냈던 직장을 그만두고 글로벌 기업에 입사한다. 그곳에서 세영의 자리는 “영예의 공간”인 피 이사의 개인 오피스 문 앞이다. 세영은 반투명 유리벽 너머에서 들리는 그녀의 말소리, 웃음소리로 그 공간을 상상하며 닫힌 문 안으로의 편입을 욕망한다. 피 이사에게 “비굴에 가까운 선의”를 보이면서 스스로에게 비겁하지 않은 ‘내일’을 꿈꾼다. 「도시는 밤」의 지수는 이상적인 출근시간을 정확히 8시 55분으로 정하고, 점심 먹자는 사람이 하나둘 생기면 이제는 회사를 떠날 때가 되었음을 직감하는 계약직이다. “계약직은 마지막이 제일 힘들어. 마음은 떠났는데 몸은 안 그런 척 시치미를 떼고 있어야 하는 시간을 견뎌야 하거든”이라는 지수의 무심한 표정은 전 직장에서의 상처 때문이다. 전 직장에서 구조조정 계획이 발표된 후 평소 다감하고 성실했던 상사는 괴물이 되어갔다. 따르던 그 상사에게 “넌 가장은 아니잖아”를 세번째 들었을 때, 지수는 회사를 나올 결심을 한다. 그후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은 방임이라는 철칙을 지키며 3년째 계약직을 돌고 있다.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는 2년째 휴가도 반납하고 회사일에 전념하는 희수의 휴가를 그린다. “어떻게 생겼든 어디에 있든 상관없는” 몰디브가 그녀의 휴가지가 된 이유는 “열대 리조트 풀장에서 마티니를 마시며 밀린 책을 읽는 것”이 최고의 휴가라는 신임 사장의 말에 맞장구를 친 탓이다. “기업도 하나의 생태계와 같아서 같은 종끼리 짝짓기를 하는 법”을 아는 희수는 직속 상사와 닮아 보이기 위해 사장이 휴가지에 꼭 가져간다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까지 챙겨들고 휴가를 떠난다. 하지만 도착과 동시에 인사고과를 앞둔 시기인데 혼자 휴가를 온 자신을 자책하며 하루 반 동안 체크하지 못한 이메일부터 찾는다. 희수는 마흔이 되었을 때부터 초조함에 시달리고 있다. 희수의 삶은 일을 제외하고는 “‘설마, 이렇게 끝나진 않겠지’ 하는 기대 때문에 참고 보는 지루한 영화”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종착지는 일-삶, 달리 말해 그저 그들 자신일 뿐이다. 아닌 게 아니라 삶이라는 것도 결국 먹고살고 먹고사는 ‘일’ 아닌가. 이 인물들의 구체성, 정확히는 이 소설들의 구체성이 기업 세계에 대한 묘사의 독보적 디테일에만 힘입은 것이 아님도 이로써 명백해진다. 삶의 목적 삶의 가치 삶의 이유 삶의 의미, 그런 말들과 함께 자주 추상화되곤 하는 삶이 이렇듯 박이강에게는 ‘일’만큼이나 단단한 구체다. 한마디로, 일은 곧 삶의 현현이다. -문학평론가 황현경, 「해설」 에서 ‘믿음’이 필요한 이들이 만들어내는 ‘헛된 믿음’ “어쩌면 잘 산다는 건 헛된 믿음을 헛되지 않다고 믿으며 사는 것” 복층구조에 널찍한 테라스와 미니 정원을 가진 서울의 고급 빌라에 사는 부부.(「방문객」) “블랙 앤드 화이트 콘셉트의 모던한 인테리어”에 모든 가구와 소품의 “미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확한 위치를 알고” 손님을 맞기 전 소더비 경매 도록을 커피테이블 위에 자연스럽게 펼쳐놓을 줄 아는 여자와, 공들여 모은 고가의 고서와 희귀 제본 원서를 거실 천장까지 빼곡히 쌓아두고 값비싼 와인으로 대형 빌트인 와인셀러를 채우는 남자. 이들 부부의 행복은 자신들의 고급스러운 안목이 찬사를 받는 순간이다. 하지만 이곳을 찾아온 방문객은 부부가 제대로 된 삶이라면 응당 갖추어야 한다고 믿는 ‘지성, 세련된 매너, 문화예술’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책은 시간 낭비고, 신선한 고급 원두로 정성스레 내린 커피보다는 봉지에 담겨 있는 인스턴트커피를 즐기고, 식재료를 차별하지 않는다며 유기농을 믿지 않는다는 방문객을 통해 저자는 이들 부부의 욕망을 보란 듯이 조롱한다. 고급 파티장 빌라 그레이. 「디디를 기다리며」의 장소이다. 사모펀드 알파 인베스트먼트의 창업자로 금융업계의 거물이며 미술계의 큰손이기도 한 ‘디디’의 첫 방한을 기념하기 위한 파티가 열리는 곳이다. 아버지를 자살에 이르게 한 기업의 메커니즘에 격분하여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둔 ‘나’는 예술재단에 입사해 한때 꿈꿨던 미술계 일을 한다. 이사장의 지시로 재단 소속의 행위예술가 이효를 디디에게 보이기 위해 오래전 직장 동기였던 알파 인베스트먼트 한국지사 부사장 제프 강, 강중식을 수소문하고 기회를 얻는다. 강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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