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_ 몸, 내 영토의 전부 (박연준 시인)
들어가기 전에_ 사람들은 자기 몸에 관해 얼마나 자주, 깊이 생각할까?
피부 ? 삶이 피부에 남긴 상흔, 그 속의 아름다움을 보라 _크리스티나 패터슨
폐 ? 일상의 고됨을 내뱉고 아름다움을 다시 채우는 일 _달지트 나그라
맹장 ? 쓸모없는 것이 한순간에 우리를 지옥으로 떨어뜨린다 _네드 보먼
귀 ? 언제나 열려 있으며 결코 잠들 수 없는 _패트릭 맥기네스
피 ? 내 몸에 흐르던 것은 붉디붉은 수치심이었다 _카요 칭고니이
담낭 ? 몸에서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리겠습니까? _마크 레이븐힐
간 ? 감정이 머물고 흩어지고 다시 태어나는 곳 _임티아즈 다르커
창자 ? 우리가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지독한 농담 _나오미 앨더먼
코 ? 후각은 의식보다 빠르게 기억을 소환한다 _A. L. 케네디
눈 ? 눈을 통해 세상을 내 안으로 끌어들이다 _아비 커티스
콩팥 ? 내밀한 윤리와 감정적 충동이 자리하는 양심의 상징 _애니 프로이트
갑상샘 ? 적당함을 유지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_키분두 오누조
대장 ? 가장 깊은 속내를 누구에게도 감출 수 없게 되었을 때 _윌리엄 파인스
뇌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경이로운 미스터리 _필립 커
자궁 ? 인간 존재의 여정이 시작되는 곳 _토머스 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