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표도르 도스또예프스끼의『영원한 남편 외』가 열린책들 세계문학 전집의 119번으로 출간된다.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중『죄와 벌』(2권),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3권), 『백치』(2권), 『악령』(3권), 『노름꾼』,『죽음의 집의 기록』, 『미성년』(2권), 『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분신』, 『가난한 사람들』에 이어 11번째로 <열린책들 세계문학>으로 출간되는 것이다. 『영원한 남편 외』에는 「영원한 남편」, 「보보끄」, 「예수의 크리스마스에 초대된 아이」, 「농부 마레이」, 「백 살의 노파」, 「온순한 여자」, 「우스운 사람의 꿈」 등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도스또예프스끼의 심화된 예술 세계를 볼 수 단편들로서 도스또예프스끼적 특징이랄 수 있는 인물의 성격 묘사, 날카로운 심리 묘사, 일종의 해학적 표현, 현실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 가운데 '온순한 여자'는 20세기에 프루스트나 조이스 등의 작가들에 의해 <내적 독백> 혹은 <의식의 흐름>이라 불리는 기법으로 계승되는 서술 형식을 사용한 작품이다. 또한 '우스운 인간의 꿈'은 도스또예프스끼 창작의 주된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환상적 리얼리즘을 실현한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다. 작가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삶의 진리를 모색하는 주인공의 형상을 통해 새로운 <환상 소설>의 세계를 그려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