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일요일들

ウン・ヒギョン
3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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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등단 이후 첫 산문집. 은희경 작가가 소설을 연재하면서 틈틈이 썼던 글들을 모았다. 한 작가의 창작 노트이기도 한 이 책은 그렇다고 글쓰기의 이론을 담은 것이 아니라, 일상의 흐름들을 연결해 재미있고 유쾌한 읽을거리를 담았다. 열어놓은 집필실 창문을 통해 작가의 사생활 주변을 기웃거리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은희경 작가의 꾸밈없는 모습 그대로와 악수할 수 있다. 500쪽에 육박하는 장편소설을 완성해야 하는 긴 호흡의 집필 기간 동안, 작가가 어떤 생각을 했고 또 어떤 사소한 일들이 일어났었는지를 거꾸로 만날 수 있다. 소설을 집필하던 일산.서울 작업실과 원주, 그리고 잠시 머물다 온 독일과 시애틀에서의 생생한 이야기들 속에 조금의 보탬이나 과장 없이 사소한 일상의 모습을 오롯이 담았다. 근시교정 렌즈를 끼면서 우리네 내면의 마이너리티를 발견하기도 하고, 킬힐을 신고 스탠딩 공연을 보러갔던 아찔하면서도 짜릿한 경험과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한다. 또, 동생 책상 서랍을 우연히 열었다가 그곳에서 발견한 엽서 한 장이 소설의 첫 단추가 된 이야기, 글이 잘 써지지 않던 날에 사케집에 앉아 밤새 내리던 눈을 바라보던 일 등 소설을 쓰는 기간 동안 그녀가 만났던 크고 작은 풍경과 관계들을 하나씩 펼쳐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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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맨 앞에 005 연희동 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017 아침에 일어나 맨 먼저 하는 일 018 잘생긴 남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 019 길에 차가 많은 진짜 이유 020 그녀의 속마음, 둘 중 어떤 것일까? 022 내 책상 앞의 포스트잇 023 가끔 나도 샘플링을 해요 024 수많은 예술이 사랑에 대해 말해왔지요 026 그리하여 우리가 앉아 있던 골목 안 작은 사케집 028 ‘모두에게 복된 새해’! 030 일주일에 이틀만 순결하면 돼 032 이런 말 듣기를 간절히 원한 적 있었죠 034 연재를 하면서 달라진 점, 달라지지 않은 점 035 짧았던 나의 컬러링 역사 036 우리 모두 배워보아요 040 싱그로율 100%, 충전된 나의 모습 042 그 어떤 만남이라도 좋아! 044 숫자의 거짓말 045 배신의 아이러니 046 역시, 섬세하고 따뜻한 돌발! 047 그 개념 나에게는 성립 안 돼! 048 지금은 새벽 4시 10분 050 사실과 진실의 사소하고도 엄청난 차이 052 심플이란 하나의 경지 053 모호하기에 경쾌한 말 056 마지막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몰라요 058 이 맛에 킬힐을 ‘안’ 신는구나! 060 트위터 062 너를 알아본다는 것 064 질서들 065 관심 없는 것까지 다 알면서 살아야 하나요? 그랬던 내가…… 067 가끔 필요하잖아요, 어이없는 존재가 돼보는 것 068 나, 한번 해본일; 10년 전과 1년 전 070 우리에게 다시 골목 가득 꽃향기를 담고 봄밤이 당도했으니! 072 트위터, 고독, 소설 075 선택했고 당당했고 077 동생 서랍 속의 엽서 078 마감이 없는 날 080 방에서 두리번 081 오늘은 ○○○○이 필요할 때 082 정말로 우리, 패를 나눠 쥔 게 맞더라구요 084 작업실 그런 아침 089 나의 10대 소녀 주인공들 090 초점이 잘 맞았구나, 저 햇살 092 ‘좋다’의 반대말은 ‘나쁘다’가 아니다 094 안 된다고 생각했던 일을 한번 해보는 재미 095 같은 재료로 이렇게나 다른 음식이 만들어져요 098 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 100 내가 거쳐온 시간들, 그것들이 이어져 흘러가며 나를 또 어디로 데려갈까 102 소설 쓸 때 방해가 되는 것들 104 우리들, 극히 사적인 존재의 주말이 오고 있어요! 106 어떤 그림자 108 순정한 존재가 나를 당황하게 한다 109 일요일 길모퉁이 카페 111 이 소년과 소녀는 어디로 여행을 갈까요? 112 그 사람 114 위악과 편견 115 경험은 어떻게 단련되어 소설이 되는가 116 이것 참, 오늘은 ‘진지함 사용의 날’이군요 118 ‘나야?’라고 묻고 싶다 121 보호받아야 할 술꾼의 기백 122 의외적이고 서툰 이야기들 124 게으름에 대한 찬양 127 정답을 맞히려고 상투적으로 대답하는 습관 128 좌절에 쉽게 적응하기까지 130 규칙을 지키지 않을 권리 133 아주 멀어지고 싶다 134 내 생각에 당당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135 소설가의 각오 138 나는 나라도 사랑하고 싶다 139 intermission 여행에서 가장 좋은 순간, 고독의 완결 145 여행이 남기는 것 두 가지, 해본 일과 못해본 일 148 그런데, 왜 아름다운 것을 보면 슬퍼지는 걸까요 150 돌아오는 길-나의 최적화 조건 155 다시, 작업실 기쁨이라는 욕망 163 여행의 시간은 몸에 새겨집니다 164 키에르케고르와 존 레넌 168 변화의 조짐 169 나만의 새로운 변주, 곧 보여드릴게요 170 원주 고립되고 간절하고 밤은 멀지만 175 애매함의 취향 176 비 오는 날, 위험한 짐승으로서의 한순간 177 바야흐로 때는 봄, '어쩐지 크리스탈', 마구마구 금요일! 180 복숭아밭 가까이에서 종일 놀았다 184 나한텐 산다는 것이 너무 어렵군 185 나, 손톱 아직 잘 기르고 있어요 186 배꽃은 흰색, 복숭아는 분홍색, 사과꽃은? 188 기억하며, 혹은 기억하려고 애쓰며 190 작은 기쁨들 193 그래서…… 오늘 아침, 나는 인간의 약점을 사랑하려구요 194 ……한쪽 젖이 없는 어머니 196 취중 트윗 199 악의를 해소하는 일…… 간단치 않다 200 말들의 그림자 203 그렇게 걸음을 늦추며, 뒤를 한번 돌아보며, 우리 204 예술가의 도덕 207 시골은 정말 시끄럽답니다, 살아 있는 것들의 살아가는 소리로요 208 모든 게 먼 새벽의 깊음 211 자라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 넌 참 별 생각을 다하는구나 212 두리번거리면서 214 말과 침묵 215 사랑이 어렵고, 사람이 어렵다 216 비 오시네요, 오는 게 아니라 218 미안, 하지만 알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생각하는 쪽으로 삶은 스며든다. 마치 소설가의 현재 삶이 소설을 결정하는 것처럼. 잠시 조금만 쉬었다 가자 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등단 이후 첫 산문집. 이 한 줄 외에 대체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여기까지만 들어도 호흡이 빨라지고 마음이 급해집니다. 처음 만나는 ‘은희경 산문집’이라니. 굳이 기존에 그녀가 발표한 소설책 제목들을 줄줄 읊어대거나 어떤 화려한 미사여구를 붙여보아도 사족이 되고 맙니다. 그냥 ‘은희경 산문집’, 이 한마디면 되는 것이죠. 이 기분 좋은 흥분을 등에 업고 감히 호들갑을 좀 떨어봅니다. 여기 이 산문들이 있었기에 은희경의 수많은 장편소설이 완성될 수 있었노라고요. 소설을 쓰는 동안, 작가는 소설과 일상의 경계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금껏 꼭꼭 숨겨왔던 작가 은희경의 ‘유쾌한 내면’을 읽는 시간! 그녀의 깊이 속으로 빨려들어가다 이 책은 은희경 작가가 소설을 연재하면서 틈틈이 썼던 글들을 모은 것입니다. 한 작가의 창작 노트이기도 한 이 책은 그렇다고 글쓰기의 이론을 담은 것이 아니라, 일상의 흐름들을 연결해 재미있고 유쾌한 읽을거리를 담았습니다. 열어놓은 집필실 창문을 통해 작가의 사생활 주변을 기웃거리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은희경 작가의 꾸밈없는 모습 그대로와 악수할 수 있습니다. 창작 과정에 수반되는 끝없는 고민과 생각의 발자취를 따르다보면 어느 일요일 늦은 아침, 자분자분 산책하는 기분마저 들게 합니다. 책을 읽는 동안 자주 번져오는 명료하면서도 날카로운 생각의 일침! 그녀가 이토록 매력적이었다니요! 500쪽에 육박하는 장편소설을 완성해야 하는 긴 호흡의 집필 기간 동안, 작가가 어떤 생각을 했고 또 어떤 사소한 일들이 일어났었는지를 거꾸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형식의 산문집은 보기 드물게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소설을 집필하던 일산·서울 작업실과 원주, 그리고 잠시 머물다 온 독일과 시애틀에서의 생생한 이야기들 속에 조금의 보탬이나 과장 없이 사소한 일상의 모습을 오롯이 담았습니다. 그 덕분에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히지만 어느 한 장 허투루 넘길 수는 없습니다. 한 세계를 완성시키기 위해 작가가 그려가는 밑그림들을 우리가 펼쳐보는 동안, 생각의 날을 다듬고 호흡을 고르는 과정 자체에 한 편의 장편소설 탄생 과정이 고스란히 함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산문집 속의 글을 쓰는 기간이 내 인생에서 고독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소요와 미열의 시간들이었다. 지금은 꼭 그렇지는 않다. 꿈에서 깨어난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이 산문 속 시간들의 한시적인 소란과 과장된 감정과 헛된 열정이 낯 뜨겁고 공허해 보여 책을 묶기까지 여러 번 망설였다. 그러나 눈을 드니 멀리에서부터 다시 천천히 내게 다가오고 있는 고독, 가까워질수록 그 얼굴이 익숙했다. 그 얼굴 너머로 이제는 멀어져버린 아득하고 천진한 나의 한 시절을 기억해두고 싶어졌다. _ 작가의 말 맨 앞에 중에서 “우리가 비슷한 감각으로 비슷한 문제를 고민하는 동시대인이라는 느낌, 그것이 저를 쓰게 만듭니다.” 은희경 작가가 있는 그대로의 생활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모습에서 선명한 울림을 받게 되는 건, 그녀는 열 권의 소설책을 낸 대한민국 대표작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와 같은 하늘 아래서 숨 쉬고 밥 먹고 그렇게 엇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한 인간이기도 하다는 동질감에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의 블라인드를 열고 날씨를 살피고 시계를 보고 커피콩을 가는 일상은 우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해 책상 앞에 앉아 문장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죠. 그밖에도 충분히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면면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근시교정 렌즈를 끼면서 우리네 내면의 마이너리티를 발견하기도 하고, 킬힐을 신고 스탠딩 공연을 보러갔던 아찔하면서도 짜릿한 경험과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또, 동생 책상 서랍을 우연히 열었다가 그곳에서 발견한 엽서 한 장이 소설의 첫 단추가 된 이야기, 글이 잘 써지지 않던 날에 사케집에 앉아 밤새 내리던 눈을 바라보던 일 등 소설을 쓰는 기간 동안 그녀가 만났던 크고 작은 풍경과 관계들을 하나씩 펼쳐놓습니다. 이 모든 부분은 소설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힘줄이 되었고, 어떤 식으로 얼마간이 됐든 전체를 이루게 하는 데 중요한 나사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평소 소설을 통해 보여주었던 ‘다소 쿨함’과 ‘서늘한 맺고끊기’의 정서와는 사뭇 다른 ‘약간의 엉뚱함’과 ‘따뜻한 진지함’을 첫 산문집에 담습니다. 여러 소설 속에서 다양한 주인공을 만들어내던 은희경 작가가 이번엔 그녀 스스로 산문집의 주인공이 되어 친근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 우리는 그녀와 더 많이 가까워질 것 같습니다. 특히 당신이 작가지망생이라면 꼼꼼히, 그리고 애정으로 이 책을 읽어보시길 작가는 어떤 공기를 호흡할까. 어떤 대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극히 사적인 시간에는 무엇을 할까. 이것은 늘 우리가 궁금해왔던 질문들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작가에 대한 호감이나 두터운 애정의 정도가 보태진다면 그의 글씨체, 그만의 식습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그리고 어떻게 여행을 하는가까지, 셀 수도 없는 여러 가지에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한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에 동참하는 데 도움으로 작용할 것 같아서지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조금이라도 알아간다면 어느 한편 작가의 세계 속으로 승차한 기분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제 은희경 작가의 일상을 따라가며, 생각의 세포 겹겹을 따라가보기로 합니다. 그녀가 삶을 살아가면서 본 것과 들은 것과 반응한 것과 알아간 것, 그리고 시선을 준 그 모두를 날것 그대로 담았습니다. 감정의 요철은 물론 그 시기에 찾아온 사소한 물결들조차 그대로 담겨진 이 집필노트의 양분들이 얼마간 문장에, 소설에 스며들었을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소설을 쓰는 것은 결국 내 안에 있는 고통과 혼란과 변명과 독대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은희경 작가가 새 소설을 쓰기 시작할 때 꼭 하는 두 가지 일은? 그건 바로, 집 떠나 새로운 공간을 찾은 일과 손톱을 깎는 일. 익숙한 공간에서는 뻔한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아 떠나야 하고, 손톱이 길면 갑갑해서 자판을 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소소하지만 중요한 습관들을 통해 우리는 집필실 책상에 앉아 있을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아무리 수년간 소설을 써온 대가라지만, 창작의 매 순간은 그녀에게도 물론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겠지요. 그래서 작가는 그런 순간마다 소설 속에서 잠시 빠져나와 다른 노트로 이동하면서 아무런 꾸밈없는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 그대로 그 모습이어도 괜찮다고 토닥입니다. 소설을 쓰는 첫 단계에서 어김없이 닥쳐오는 일이지만 정말이지 온 세상의 문이란 문은 다 닫혀 있는 듯한 절망에 빠지거든요. 어떤 문을 두드려야 할지 마음은 급하고 자신은 없고 시간은 흘러가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건 말할 필요도 없지요. _ 본문 중에서 어쩌면…… 그녀의 소설이 지독할 만큼 치열하고 치밀한 월화수목금요일이라면, 그녀의 산문은 잠시 조금만 쉬어가자는 의미의 일요일인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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