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이 아니라 '변경'에서 출발하는 역사. 동북아시아 환오호츠크해역의 역사를 국가/국민의 과거라는 근대의 시각이 아니라 변경이라는 시각에서 살펴본다. 일본과 러시아라는 서로 경합하는 국민국가로 편입되기 이전에 거주하던 선주민족 아이누가 주변 국가와 맺었던 상호활동과, 국경의 설정이 아이누 사회의 구체적 생활에 미친 충격을 검증한다.
지은이가 쓴 <고향>이라는 글을 실어 경기도 안산에 살고 있는 사할린 귀환 동포들의 모습을 소개하고, 오호츠크해역의 근대사가 일본과 러시아에 국한되지 않는 동아시아적 시야를 요구함을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