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커다란 입과 날카로운 이빨로 크아앙! 동물을 잡아먹는 무서운 악어. 오늘, 그 악어가 우리 집에 온다! 이제 나는 어떡하지? 숨을까? 도망갈까? 용감히 맞설까? 악어와 흥미진진한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 우리 집에 온 악어 도서관에서 악어가 동물을 잡아먹는 책을 읽었어요. 그 후로 쭉, 악어 생각뿐이에요. 왠지 우리 집에 악어가 들이닥칠 것만 같았어요. '악어가 오면 어쩌죠?' 커튼 뒤에 숨으면, 발가락을 물 것 같아요. 침대 위에 숨어도 일어서서 내 머리를 톡톡 칠 것 같고요. 장난감통에 숨으면 그 앞을 지킬 것만 같아요. 그래요! 난 용감하니까, 악어랑 맞서 싸우기로 해요. "악어야, 나랑 한판 붙자!" 그런데 진짜, 악어가 우리 집에 왔어요. 이제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 아이의 두려움에 공감하는 이야기 아이는 자라면서 무섭거나 두려운 대상이 생깁니다 사나운 동물이나 낯선 괴물처럼 세상에 무서운 존재가 있다는 걸 알게 되기 때문이에요. 그 시기에는 문밖의 작은 소리나 바람에 창문이 덜컹거리는 소리에도 쉽게 겁을 먹기도 합니다. 이럴 때 ‘뭐가 무섭다고 그래?’ 무시하거나, ‘에휴, 겁쟁이!’ 놀리거나,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윽박지르기보다는 공감해 주도록 해요. ‘엄마도 아빠도 어릴 때 그랬어.’ 위로하며 함께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용기를 북돋워 주는 거예요. 아이 스스로 경험을 통해 걱정과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도 좋고요. >악어가 온다> 주인공은 무서운 악어가 집에 찾아올까 봐 두려워하고 있어요. 책을 보는 아이들은 ‘와, 이 아이도 나처럼 걱정하고 무서워하네!’ 하며 위안을 얻어요. 나만 겁쟁이인 줄 알았는데, 책 속 친구도 그러니까 위안을 받아요. 그리고 책 속 친구가 어떻게 걱정거리를 이겨 내는지 흥미롭게 지켜보아요. 나도 친구처럼 두려움에 맞설 용기를 얻을 수 있어요. 이 이야기의 주요 배경이 집안이라는 점도 흥미로워요. 집은 아이에게 마음의 고향이자 든든한 안식처예요. 낯설고 무서운 악어를 나의 안식처인 집에서 마주한 것은, 아이에게 무지 큰 안정감과 힘을 주어요. 우리 집이니까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어요. 두려움에 맞선 상황이지만 집이라는 배경을 택함으로써, 안정감 속에서 용기 있는 이야기를 펼치도록 구성했어요. ■ 두려움을 마주하는 이야기 두려움이라는 게 심각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별거 아니기도 해요. 한번 걱정과 두려움이 생기면, 머릿속에서 점점 커지고 부풀려져서 과장되거든요. 실제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그런 일을 겪어요. 해 보기도 전에 ‘어쩌지? 어려울 거야, 힘들 거야.’ 지레 겁 먹고 두려워하고 걱정하지만, 막상 부딪쳐 보면 그렇게까지 걱정할 일이 아니었던 경험, 누구나 있잖아요. 예를 들면, 주사 맞기 전엔 너무 겁이 나 안 맞겠다고 떼를 쓰며 울지만, 막상 맞아 보면 잠깐 따끔할 뿐이에요. 우리가 갖고 있는 걱정과 두려움도 마찬가지예요. 맞닥뜨려 보면 별거 아닌데, 그 전에 괜스레 더 겁을 내고 두려워해요. 이 이야기 속 주인공 역시 악어를 직접 만나 얘기해 보기도 전에 마음속 고정관념 때문에 무서워 울어 버려요. 하지만 직접 만나 얘기 나누고 놀아 본 악어는 어땠을까요? 상상 속의 무서운 악어와는 다르게 순수하고, 개구쟁이며, 정겨운 친구였어요. 오히려 사람을 무서워하기도 했고요. 이런 상황을 통해, 평소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고정관념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지 깨닫게 해 주어요. 이제 우리도 걱정과 두려움을 떨치고 용기 있게 나서 보아요. 실제는 별거 아닌 일에 벌벌 떨고 있을지 몰라요. 실체를 알고 나면, 허허 웃으며 걱정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예요. ■ 따사로운 상상 세계가 담긴 그림 이번 책은 그림책 >뭔가 특별한 아저씨>를 쓰고 그린 진수경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이에요. 어린 아들과 함께했던 경험을 모티브로 삼아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 가요. 그림 역시 연필로 친근하게 그린 후 아크릴로 채색, 그 위에 색연필로 섬세한 표현을 더했어요. 친숙한 재료들이라 따뜻하고 친근하며 사실감과 정교함이 살아 있어요. 작가는 처음에 두려움을 느끼는 상상 속의 악어를 아이보다 크고 위협적으로. 그렸어요. 그러다 대화를 나눈 후 악어에 대한 벽을 허문 뒤에는 아이와 비슷한 크기와 표정과 동작으로 표현했고요. 아이의 마음 속에서 두려움이 거치고 친근함이 생겼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거예요. 집안 풍경 곳곳에서 만나는 일상적인 물건, 액자나 인형에 숨겨진 유머와 위트는 자칫 무겁고 거부감이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재미나고 친근하게 보이도록 해 주어요. 이런 작은 요소가 올망졸망 담겨 있어서 책 보는 재미를 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