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시대의 사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小説
2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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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장편소설. 국내에는 1988년 출간된 적이 있으나 이는 프랑스어판을 중역한 것이었고, 정식으로 계약을 맺어 완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틴 아메리카 문학을 꾸준히 소개해온 송병선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카리브해 어느 이름없는 마을, 19세기 말부터 1930년대까지가 소설의 배경이다. 작품의 기본 골격은 사랑하는 여인 페르미나와 함께 하기 위해 50여년을 기다리는 플로렌티노의 이야기. 소설은 60세의 제레미아가 자살하면서 시작한다. 남편의 죽음으로 혼자된 페르미나를 찾아온 플로렌티노는 다시 한번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데… 이 작품은 결국 사랑이 세월의 흐름과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고, 인내와 헌신적인 애정이 보상받는다는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런 멜로 드라마의 이면엔 라틴 아메리카 사회에 관한 비판과 풍자가 숨어있다. 또한 사랑과 늙음, 질병이라는 주제와 더불어, 자살, 근대화, 사회적.환경적 책임과 같은 문제 역시 두루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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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1권 차례 콜레라 시대의 사랑 1 2권 차례 콜레라 시대의 사랑 2 작품 해설 / 송병선 작가 연보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전하는 불멸의 사랑 세월과 죽음의 공포를 이겨 낸 두 남녀의 달콤한 러브 스토리 “그 우연한 시선은 오십 년이 지난 후에도 끝나지 않고 세상을 뒤흔든 사랑의 시작이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질병과 시간,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룬 이 작품은 1982년 노벨 문학상 수상 후 처음으로 출간한 소설로, 발표 즉시 전 세계 문학 비평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스페인어권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 여러 주 동안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대중적인 인기 역시 한 몸에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출간된 적이 있으나 프랑스어판을 중역한 것이었고,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스페인어에서 직접 번역하여 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밸런타인데이에 권하는 사랑의 책―시간을 초월한 낭만적 러브 스토리 해마다 밸런타인데이가 되면, 미국이나 라틴 아메리카의 대형 서점들은 불멸의 사랑을 다룬 책들을 추천한다. 이들 서점의 추천 도서 목록에는 대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 들어 있다. 그중에서도 사랑의 다양한 뉘앙스를 띠고 있고,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온갖 문제와 역경을 담은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첫손에 꼽히는 작품이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영화 「세렌디피티」에도 등장하는데, 첫눈에 사라와 사랑에 빠진 조나단(존 쿠색 분)은 다음에 만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교환하자고 하지만, 평소 운명적인 사랑을 바라 온 사라(케이트 베켄세일 분)는 운명에 미래를 맡기자고 말한다. 운명을 믿는 사라와 인연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조나단은 결국 여자가 제안한 방식대로 운명의 짝인지 시험하기로 하고 헤어진다. 그리고 서로의 연락처를 적은 『콜레라 시대의 사랑』 영역 초판본과 5달러짜리 지폐는 각각 헌책방과 사람들의 손을 떠돌아다닌다. 사랑은 운명이고, 그것은 세월의 흐름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이 영화의 낭만적인 생각은 바로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삶을 둘러싼 사랑과 죽음, 운명의 연대기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콜롬비아 카리브해의 어느 이름 없는 마을을 배경으로 식민 시대에서 근대 사회로 넘어가는 19세기 말부터 1930년대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의 기본 골격을 이루는 것은 사랑하는 여인 페르미나 다사와 함께 있기 위해 51년 9개월 4일을 기다리는 플로렌티노 아리사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60세의 제레미아 드 생타무르가 자살하면서 시작한다.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우르비노 박사는 자신도 죽음이 멀지 않았음을 예감하는데 정말로 앵무새를 잡으려다가 나무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내 페르미나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을 남긴다. 한편 플로렌티노 아리사는 이제야 자신에게 기회가 왔다고 믿고 장례식 날 찾아가 페르미나에게 다시 한번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페르미나는 다시는 자기를 찾아오지 말라며 그를 내쫓고 말지만, 문득 자신이 죽은 남편보다 그에 대한 생각을 더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소설 속 시간은 51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가난한 청년 플로렌티노는 부유한 상인의 딸인 페르미나가 13세였을 때 처음 보고 사랑에 빠진다. 고심 끝에 그가 건네준 영원한 사랑의 맹세가 적힌 편지를 받고 페르미나 역시 조금씩 그에게 끌리게 된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지만 이를 안 페르미나의 아버지는 딸이 그를 잊도록 강제로 여행을 떠나게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전신을 통해서 연락을 주고받으며 돌아오는 대로 결혼하기로 한다. 마침내 기나긴 여행에서 돌아온 페르미나는 그러나 자신이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그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별을 고한다. 후베날 우르비노 박사는 왕진을 왔다가 18세의 페르미나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된다. 처음에는 그를 싫어하던 페르미나는 이후 그가 보내온 편지에 답장을 하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을 결혼하기로 한다. 이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진 플로렌티노는 어머니의 충고에 따라 증기선 여행을 떠나는데, 배 위에서 익명의 여인에 의해 동정을 잃게 된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사랑이 세속적인 열정으로 대체될 수 있음을 깨닫고 이후 수많은 여자들과 관계를 맺게 된다. 플로렌티노는 이로써 페르미나를 극복했다고 생각하지만 임신한 그녀의 모습을 다시 보면서 그 확신은 깨져 버리고 만다. 그는 언젠가 페르미나가 자신에게 돌아오리라 믿고 그녀에게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해 돈과 명예를 얻겠다고 결심한다. 한편 페르미나는 우유부단한 남편과 까다로운 시어머니 사이에서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한다. 이러한 사실을 남편과 터놓고 이야기한 뒤 두 사람은 유럽에서 신혼여행을 보내면서 느꼈던 사랑을 되찾기로 맹세한다. 그로부터 30년이란 세월 동안 부부는 최선을 다해 서로를 사랑하는 시절을 보낸다. 그러나 우르비노 박사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된 페르미나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사촌 언니의 집으로 떠난다. 그녀가 불치병에 걸려 떠난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불안해하던 플로렌티노는 나중에 헛소문임을 알고 안심한다. 카리브 하천 회사의 총수 자리에까지 오른 플로렌티노는 서서히 622명에 이르던 여자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후베날 우르비노 박사가 세상을 떠나던 날 그는 14살 된 아메리카 비쿠냐만을 애인으로 두고 있었다. 장례식 날 저녁 페르미나에게 영원한 사랑과 영원한 충성을 다시 맹세한 그는 성급했던 행동을 후회하지만 페르미나가 보낸 편지를 발견하고 희망에 젖는다. 그는 그녀에게 인생과 사랑, 늙음과 죽음에 대한 명상을 담은 장문의 편지를 쓰면서 과거를 상기시키지 않고 새로운 관계를 맺으려 노력한다. 결국 이들은 매주 화요일에 정기적으로 만나다가 마침내 증기선을 타고 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한다. 드디어 두 사람은 처음으로 사랑을 나누려 시도하는데, 첫 시도는 실망으로 끝나지만 이후 두 사람은 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처럼 편안한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배에서 내릴 때가 되자 두 사람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상상할 수 없게 된다. 그러자 플로렌티노는 계속 배를 타고 가자고 제안한다. 선장이 얼마나 오랫동안 여행을 계속할 생각이냐고 묻자, 플로렌티노는 “우리 목숨이 다할 때까지”라고 대답한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 담긴 다양한 스펙트럼 이 작품은 무엇보다 사랑이 세월의 흐름과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고 인내와 헌신적인 애정이 행복한 결말로 보상받는다는 감상적이고 낭만적인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런 멜로 드라마적인 이야기의 표면 아래에는 라틴 아메리카 사회에 관한 강한 비판과 풍자가 숨어 있다. 또한 제목이 보여 주는 사랑과 늙음과 질병이라는 주제와 더불어, 자살이나 노화 공포증, 부정, 근대화, 사회적 환경적 책임과 같은 문제들도 탐구한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품에 대한 비평 분석은 흔히 마술적 사실주의를 포함하지만, 『콜레라 시대의 사랑』의 경우 이러한 요소가 특별히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대신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이 소설이 감상 문학적 요소를 사회적 사실주의와 혼합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가령 클로데트 켐퍼(Cluadette Kemper)의 논의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이 소설이 21세기에 들어가려는 문명화된 사회에 대한 풍자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소설 속에 표현된 사회 구조는 크게 두 계층으로 나뉘는데, ‘사교 클럽’으로 대변되는 상류층과 ‘상업 클럽’으로 대변되는 중류층이 그것이다. 각 계층을 대표하는 세 주요 인물은 식민 이후에도 무력증에서 헤어 나올 줄 모르는 도시의 모습을 대변한다. 이는 컬럼비아 대학교의 교수이자 저명한 라틴 아메리카 문학자인 진 프랑코(Jean Franco)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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