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정의공주> 등 시대의 질곡을 과감히 넘어선 역사 속 여성들을 찾아 그들의 삶과 고뇌를 소설로 형상화해 온 한소진 작가의 장편소설. 일제강점기 신여성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자, '천재 극작가' 김우진과의 동반 자살이라는 행적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성악가' 윤심덕의 삶과 사랑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작품으로, 작가는 윤심덕의 행적이 언급된 각종 기사 및 문헌을 심도 있게 확인하고 드라마작가로서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원고지 1,200매 분량의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작가는 윤심덕의 어린 시절부터 그녀가 노래를 위해 유학을 떠나는 과정, 일본에서의 유학생활, 김우진과의 운명적인 만남, 돌아온 조선에서의 성공과 좌절, 그리고 데뷔 후 불과 3년 만에 끝내 피하지 못한 절망까지 각각의 에피소드를 시와 노래를 함께 엮어 집필했다. 찬사와 시샘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정도로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였던 윤심덕은 여자라는 이유로 때로는 추행과 모욕에 맞닥뜨렸고, 그 시대의 가치와는 다른 생각과 외모를 드러내 보인다고 해서 비난과 수모를 당해야만 했다. 오로지 한 사람만을 사랑했으나 그는 이미 조혼한 상태였다. 현실의 장벽에도 과감하게 사랑을 선택한 그들의 모습이 세상에 드러났을 때, 윤심덕은 온갖 추한 소문의 주인공으로 전락한 후였다. 결국 두 사람은 오해와 엇갈림, 세상의 질시 속에 비극적 생을 마감해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부호> 웨스 앤더슨 감독
비주얼 마스터의 독보적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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