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김동화의 <빨간 자전거>가 책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이 작품은 행복한 사연을 실어나르는 한 우편배달부의 따스한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의 이야기를 고향 풍경과 함께 전하고 있는 만화로, 올 컬러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임화면 야화리'라는 작은 시골 마을을 통해 오지 않는 친구의 편지를 기다리는 노인, 과부를 사랑하는 홀아비,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파괴되고 있는 시골의 모습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순정만화가로 출발해 소년만화, 성인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세계를 추구하고 있는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만화에 익숙치 않은 장년층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