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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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해?” 바라온 모든 것을 다 이루었다고 생각했을 때 갑자기 찾아온 삼십대의 오춘기 그토록 기다려왔던 교수 임용이 되어 꿈을 다 이루었다고 생각한 그 시기에 A씨는 마음속에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감정 폭발이 일어났다. 모든 일에 화가 났고 무기력증과 우울증이 찾아왔다. 함께 일하는 동료나 남자친구와는 물론 낯선 사람과도 다투는 일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렬하게 화를 냈던 대상은 엄마였다. 사춘기도 지나는 줄 모르고 조용히 넘겼던 그녀에게 뒤늦게 ‘오춘기’가 찾아온 것이다. 결국 그녀는 친구의 권유로 심리 상담을 받기로 했고, 오랜 망설임 끝에 상담실을 찾아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던, 자기 자신도 몰랐던 상처를 밖으로 꺼내놓음으로써 문제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녀는 지금껏 반항 한 번 하지 않고 고분고분하게 엄마가 원하는 대로 삶을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한 바로 그 시점에 성취감 대신 자기 삶에 ‘자기’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쌓여 있던 감정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던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예민하고 별난 사람으로 볼까 봐 두려워요.” “착한 딸, 착한 아내, 착한 며느리… 정말 숨이 막히지만 그렇게밖에 살 수가 없어요.” 저자 선안남은 오랫동안 혜화동에서 상담실을 운영하며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과 치유의 순간들을 바탕으로 자존감, 중독 심리, 남성성 등 다양한 주제로 글을 써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엄마와 딸 사이의 관계와 그 관계가 여성들의 삶에 남기는 상처와 영향, 치유의 과정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분석해 따뜻한 조언과 함께 이 책에 담아냈다. 많은 사람들이 일에 대한 의욕 저하, 원만하지 못한 대인관계, 낮은 자존감, 무기력증, 우울증 등 지금 자신의 삶을 괴롭히는 다양한 문제 때문에 상담실을 찾는다. 저자는 그중 대다수의 여성들이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엄마’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상담자이기 전에 할아버지의 가부장적 의도에 따라 ‘편안할 안(安)’ ‘사내 남(男)’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한 사람의 딸로서 저자에게 그녀들의 이야기는 그저 단순한 하소연이나 한순간의 심리적 갈등으로 넘길 수 없는 묵직함으로 다가왔다. 상담실을 찾아온 계기는 모두 제각각이었으나 그들의 삶에는 엄마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고, 그것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나이나 사회적 지위, 심리적 성숙도와 상관없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엄마와의 심리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사람도 있었지만, 많은 경우 지금 겪고 있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엄마와의 관계에서 입은 상처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그들은 상담이 진행될수록 자기 안에 그토록 깊고도 많은 ‘엄마 상처’가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많은 딸들이 엄마와 형성한 최초의 인간관계 테두리를 돌고 돌며 자신의 삶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생산, 재생산, 파생, 복제합니다. 엄마와의 관계에서 어떤 상처가 있다면 그것이 살면서 경험하는 모든 관계 속 상처의 원형이 되고 상처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_ <프롤로그> 중에서 동일시, 대리 만족, 원망과 비난 등 얽히고설킨 관계의 모순 속에서 엄마와 딸이 불편한 진심을 드러내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12가지 심리 카운슬링 “엄마에게는 딸이 있어야 해.” “너는 손 안 가는 착한 아이야.” “넌 왜 그렇게 유별나고 유난스럽니?” “예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어.” “넌 엄마 없으면 안 돼.”처럼 긍정적인 의미이든, 부정적인 의미이든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존재인 엄마가 하는 말과 행동은 어떤 식으로든 딸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딸들은 엄마가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 그대로 자신을 바라보게 되고, 유별난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두려워 자기를 드러내기 어려운 사람, 상대방을 믿지 못하고 떠날까 봐 항상 불안해하는 사람, 외모에 집착하는 사람, 타인에게 의존적인 사람, 착한 딸?착한 아내?착한 며느리라는 역할에 숨 막혀 하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 타인의 감정에 신경 쓰느라 정작 자기 감정은 외면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된다. 이 책은 성인이 된 딸들이 현실에서 겪는 문제를 살펴보고, 그것들과 엄마와의 관계에서 입은 상처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 그 고리를 끊고, 엄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누구 탓도 아닌, 누구 덕분도 아닌 온전한 자기 선택과 책임에 따른 삶을 살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엄마와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새롭게 관계를 맺는 것,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자기 결정에 따른 독립된 삶을 위한 시작점 물론 딸들이 겪는 문제의 모든 원인이 엄마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회 문화적 영향으로 인해 딸과 엄마는 서로에게 깊이 자신을 투영하며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고, 모성애나 친밀한 관계를 강요받기도 함으로써 그 어떤 관계보다 큰 영향을 주고받는다. 따라서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는 어떤 심리적 문제 때문에 괴로움을 겪고 있다면, 그 실마리를 엄마와의 관계에서 찾아보는 것은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저자는 마음속 상처를 들여다보는 목적이 단순히 엄마와 딸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있지 않다고 말한다. 애초에 정답처럼 정해진 ‘거리’ 같은 것은 없으며, “엄마는 딸 인생의 한 과정일 뿐 목적지가 아니”므로 굳이 친밀한 사이가 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그저 자기가 누구인지,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자기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단단한 자기 삶을 위한 여정을 떠나려는 모든 딸들을 위한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