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시대의 지성 알베르 카뮈가
21세기 현대의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하는 부조리와 반항의 정신을 만나다!
20세기, 양차 대전을 거치면서 세계는 물질적으로 황폐해졌고, 과학과 이성이 인류를 이롭게 한다는 신뢰가 무너지면서 삶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카뮈는 이에 삶의 유한함을 인정하되('부조리') 그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격렬하게 삶을 긍정하는 '반항'을 권했다. 21세기 현재, 물질적으로는 풍족해지고 과학과 이성은 더욱 발전했지만, 물질만능주의와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여전히 삶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20세기 카뮈의 '반항적 낙관론'은 21세기 현대 독자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
개인의 반항에서 공동체적 연대로 나아간 카뮈 철학의 정수, 《반항하는 인간》
카뮈는 《반항하는 인간》에서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절망하거나 체념하지 않고, 반항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반항은 단순한 불복종이나 폭력이 아니라, 인간 존엄을 지키고자 하는 도덕적 태도이다. 다시 말해, 정의를 향한 욕망과 인간다움에 대한 요구로서의 반항인 것이다. 이에 더해 카뮈는 “진정한 반항은 인간을 위한 반항이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며, 단순한 파괴가 아닌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위한 ‘창조적인 반항’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카뮈는 인간은 고통과 부조리 앞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외침으로 반항이 시작되며, 역사적 반항이라 할 수 있는 혁명이 인간을 해방하기보다는 억압하는 방식으로 변질되었음을 분석한다. 그리고 예술이 반항의 또 다른 형식이며, 세계의 부조리에 대한 응답이라고 재정의한다. 여기에 더해 진정한 반항은 타인을 위한 것이며, 타인의 자유와 존엄도 함께 지켜야 함을 주장한다.
《반항하는 인간》은 20세기 초 공산주의 혁명, 나치즘, 파시즘, 극좌·극우 사상의 폭력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으며, 이념이 어떻게 인간성을 파괴하는지를 경고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인간 존엄과 자유를 지키기 위한 윤리적 반항의 철학을 정립한 20세기 사상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정본, 완본, 근본!
카뮈의 모든 것을 담은 책세상 알베르 카뮈 전집
카뮈의 정수를 가장 온전히 만나는 방법은 프랑스어로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일 테지만, 한국 독자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책세상판 알베르 카뮈 전집은 국내 최고 카뮈 전문가 김화영 교수가 전권의 번역을 맡고, 작품의 정본으로 인정받는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플레야드판 전집(Œuvres completes)을 대본으로 삼아 카뮈의 작품 세계를 한국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전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된 카뮈 전집 가운데 한 명의 번역자가 전권의 번역을 맡은 판본은 김화영 명예교수의 책세상판이 유일하다. 책세상은 1987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와 알베르 카뮈 전집의 독점 출간 계약을 맺고, 국내 최고 카뮈 전문가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결혼·여름》(1987년)부터 《시사평론》(2009년)까지 23년에 걸쳐 총 20권의 알베르 카뮈 전집을 출간했다. 2011년부터 카뮈의 사후 저작권이 풀리면서 국내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번역으로 알베르 카뮈의 대표 작품들이 출간되었지만, '전집'을 출간한 출판사는 2024년 지금까지도 책세상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