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웃음, 언어, 잔혹함, 즐거움 등이
인간만의 것이라 믿는 이들에게 날리는 일침
동물을 알기 위한, 결국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진실한 인간과 동물 안내서
“동물을 안다는 건 세상의 다른 존재 방식을 배우는 일이다!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 동물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
오해와 편견을 벗고 알아보자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과학자였던 르네 데카르트는 동물이 감각은 타고났지만 의식이 없고 따라서 지능도 없는, 다소 시끄러운 기계라고 보았다. 지금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으나 그의 사상이 여러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쳐 대다수가 오랫동안, 그리고 일반적으로 지능은 인간만의 특성이며 동물은 본능의 지배를 받는다고 여겼다. 과학계는 19세기 중반이 되어서야 이것이 잘못된 사고임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찰스 다윈을 필두로 기존의 사고를 수정하고 마침내 동물권을 주창하기에 이른 오늘날에도 동물이 열등한 존재라는 인식은 여전히 존재한다. 또 반려동물과 가축을 구별하고, 고양이 앞에서는 수치심을 느껴도 개미 앞에서는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등 인간을 중심으로 동물의 우열을 매긴다.
인간이 동물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느냐는 과학적·철학적·사회적 문제다. 따라서 동물 연구의 역사는 우리가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하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벗어나 세상을 더욱 다양하고 객관적으로 인식하게 된 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동물심리학의 역사는 아동심리학의 역사와 상당 부분 겹친다. 『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는 바로 이 지점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이 책에 참여한 30여 명의 심리학자, 과학자, 생물학자, 철학자, 인간학자, 행동학자, 동물심리학자, 동물행동학자, 역사학자 등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기존의 상식을 깨는 진짜 동물 세계를 보여 준다.
◇ 인간이라는 동물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점은?
다양한 동물을 통해 살펴보자
인간은 동물이다. 여기 반론을 제기할 인간은 없다. 모든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태어나고, 성장하고, 죽고, 숨 쉬고, 먹고, 번식한다. 인간이 보이는 모든 동기와 행동을 다른 동물에서도 볼 수 있다. 또 오랫동안 인간만의 것이라 여겨 왔던 특성들이 여러 동물에게서 발견되었다. 가령 몇몇 영장류는 자기들끼리 장난칠 때 입꼬리를 올림으로써 만족감을 드러낸다. 아직 동물이 문학 작품을 창작했다는 발표는 없지만 몇몇 동물에게서 언어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를 찾을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외침, 노래, 페로몬, 몸짓, 몸치장 등 종마다 아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잔인함은 비교적 늦게 보고되었는데 제인 구달이 침팬지 무리가 서로를 죽이는 광경을 처음 목격했을 때 전 세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20세기 이후로 다방면에서 동물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 무궁무진하게 많다.
우리 인간도 속한 동물의 세계는 다양한 특성이 있다. 동물 각 종은 다른 종과 공통된 특성을 공유하면서도 서로 구별된다. 무엇보다 인간의 삶과 마찬가지로 동물의 삶은 생존으로만 귀결되지 않는다.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고, 경쟁하고, 다투고, 그리고 위로를 건넨다. 종 내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종끼리도! 『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는 달 위를 걷겠다는 황당한 꿈을 꾸나 끝내 그것을 실현하고, 사랑하는 이와 헤어진 후 밤새 잠 못 이루고 아파하고, 내가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고 영원히 알 수 없으리라 생각하면서 괴로워하는 인간의 특성이 무엇인지를 여러 동물을 통해 알아보는 흥미로운 책이다.
◇ 동물을 안다는 것, 곧 인간을 이해하는 것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하여
호주의 오모(Omo) 세제는 한때 흰 이빨을 드러낸 침팬지를 모델로 사용했다. 광고를 본 사람들은 침팬지가 우리에게 미소를 보낸다고 여겼지만 침팬지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두려움을 느낄 때 이빨을 드러낸다. 영화 《베토벤》의 흥행으로 세인트버나드 견종은 하루아침에 인기견이 되었다. 그러나 고작 몇 달 후부터 주인에게 버려진 수많은 세인트버나드가 거리를 배회했다. 귀여운 푸바오의 모습이 매체에 자주 등장할수록 우리는 판다가 전 세계적 희귀종임을 잊는다. 한마디로 인간은 자신이 편할 대로 동물을 대한다. 그들이 언제든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우리가 원할 때 우리가 원하는 만큼 옆에 있을 거라면서. 정말 그럴까?
인간과 동물이 함께해 온 역사는 우리 생각보다 매우 길다. 개가 자신의 조상인 회색늑대로부터 분리되어 인간과 살아온 지는 무려 3만 6천 년이 되었다. 호모 사피엔스는 약 4만 년 전에 출현했는데 인간 옆에 묻힌 최초의 개 무덤은 3만 3천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의 수렵·채집인들에게 있어 개의 유일한 역할은 적대적인 세상에서 우호적인 존재가 주는 위안이었을 것이다. 기나긴 시간 동안 정서적인 도움 이상의 실질적 도움도 받았다. 의식주는 물론이고 하늘을 나는 새들을 연구하지 않았다면 비행기는 절대 탄생하지 못했을 테니. 그러니 인간이 누리는 모든 혜택과 풍요로움이 결코 우리만의 수확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요즈음의 큰 화두인 생물 다양성, 종차별, 트랜스애니멀리즘, 동물의 법적 지위 등은 문제는 인간과 동물의 동행이 공평했는지를 고찰하게끔 한다. 답이 궁금한가? 또 ‘우리’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이? 『인간은 왜 동물보다 잘났다고 착각할까』에 그 전부가 담겨 있다.
● 작가가 대한민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동물을 안다는 건 세상의 다른 존재 방식을 배우는 일입니다. 이 책을 펴기 전에 놀랄 준비를 먼저 하세요! 우리는 동물에게서 배울 것이 너무 많거든요. 또 동물을 통해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요. 이 책이 지구를 공유하는 인간과 동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제 ‘우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시간입니다.” _장 프랑수아 마르미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