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의 좋은수필

박양근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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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가가 뽑은 2013 한국의 좋은수필. 2012년 1년 간 수필 전문지에 발표된 작품을 선정 대상으로 삼았다. 선정 위원이 각자 분담한 잡지의 작품을 읽고 1차 150여 편을 골랐다. 이를 다시 세 위원이 함께 읽고 숙의하여 2차로 50편을 선정했다. 40∼45편을 수록하기로 하고, 작가와 연락하는 가운데 조정하여 최종 44편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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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目次

머리말 / 5 작가와 작품출전 / 229 1부 아픔을 껴안고 활짝 웃는 회색세계에서 내가 기다리는 이―김애양 / 15 저것은 국화―이근화 / 19 고독의 조건―이혜연 / 22 질경이 웃다―송혜영 / 26 귀지 파는 아내―곽흥렬 / 31 꽃이 피거나 지거나―허창옥 / 36 남향집―윤정혁 / 40 몸이 말을 걸다―장영숙 / 45 롱비치 마라톤에서 했던 생각―하정아 / 50 2부 나에게 가장 성실한 나 페르소나―강기석 / 59 오해-똑똑한 여자―박헬레나 / 64 보스톤에서의 아침 산책―송하춘 / 68 깐깐이를 갈아엎은 무덤덤이―권신자 / 73 꼬마 뚝배기―왕 린 / 78 목리문―이기창 / 81 누름돌―최원현 / 85 아버지의 손―박종철 / 90 물의 느낌―이고운 / 95 3부 웃다가 병든 사람들 갑과 을―정성화 / 101 무―이은희 / 105 물방개의 변―전민 / 109 땡감설―조후미 / 115 낙엽주 특강―반숙자 / 119 촛불 제사―구활 / 123 나는 엉덩이를 좋아한다―임만빈 / 127 종지기의 수박―이귀복 / 131 책상에 오른 뱀―박정희 / 136 4 부 세월은 힘이 세다 세월은 힘이 세잖아!―조헌 / 143 그래야 할 때―신성원 / 145 꽃구경―김지수 / 153 빵굽는 아침―한경선 / 158 고래 두 마리―김은주 / 162 얘, 너 그거 아니?―이완주 / 167 겨울, 자작나무 숲에 들다―심선경 / 171 바다에서 강물을 만나다―김정화 / 176 5 부 못난이 백서 내 앞의 문―성낙향 / 183 못난이 백서―노정숙 / 188 황금비늘―남태희 / 193 갑생이―백남오 / 197 우렁각시―김영자 / 201 문, 그리고 56.5 degrees―윤남석 / 207 불안과 나는 한통속―정경희 / 215 노을이 지던 날―고윤자 / 220 마을 주막집―김기동 / 224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 머리말 ◈ 활자의 시대, 책의 시대는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문학의 죽음을 운운하기 시작한 것은 벌써 20세기 후반기부터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정보 환경은 구텐베르크 이후 육백 년을 이어온 책과 문학을 우리 문화의 중심에서 밀어내고 있다. 대학에서 개설된 문학 관련 강좌는 폐강되기가 일쑤다. 정치와 경제 앞에 문학을 입에 담는 것은 불순하거나 정신 나간 사람의 일로 취급당한다. 그런데 수필은 이런 문학의 불황을 비켜나 있다고 한다. 정말 그런지 입증하려면 실증적인 분석이 뒤따라야 할 것이고, 실제로 그렇다면 그 이유는 여러모로 분석해 봐야 할 일이다. 하지만 수필 전문 문예지, 수필 동인지, 각종 수필창작 강좌는 갈수록 늘어나는 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 남성들은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수필 쓰기를 통해 추억하고, 가정 살림과 자식 교육으로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던 장년의 주부들은 문학소녀의 꿈을 실현하고자 수필판을 찾는다. 수필은 디지털시대 문학의 총아로 떠올랐고, 대중문화의 건실한 기수로서 해야 할 역할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와 수필이 대중적 글쓰기로 부상하여 호황을 누리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적잖은 문제를 드러낸다. 그 중 하나가 각 수필 전문지를 중심으로 형성된 분파주의다. 현재 한국 수필 문단에는 서른여 개에 육박하는 수필 전문 잡지가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여준다. 군웅할거의 시대다. 물론 이들은 현재 한국 수필문학의 활성화를 이끄는 주역임이 틀림없다. 오늘 우리의 수필이 대중적인 문학으로 자리 잡고 수필의 양적 팽창과 질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의 역할이 컸기에 가능했다. 여러 가치가 공존하는 시대인 만큼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잡지나 분파들이 다양하게 활약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만의 성벽을 견고하게 쌓고 외부와의 소통에 소극적이다. 겉으로는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으나 들여다보면 움직이는 시스템이 엇비슷하다. 자기만의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성문을 굳게 잠그는지도 모른다. 여기에다가 지역마다 소규모 동인 그룹의 활동도 폐쇄적이다. 오늘날 수필의 분파주의나 지역주의는 갈수록 경색된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우리 수필 문단에는 분파주의와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전체를 아우르는 작업이 필요하다. 각자 자신의 울타리를 치고 외부와의 소통에 소극적인 분파와 그룹이 서로 왕래할 수 있는 통로와 제도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서로 교류하고 소통해야 모두가 발전할 수 있다. 외부와 접촉하여 배움으로써 나의 체질이 튼튼해지는 법이다. 각자의 영역 안에서 수성에 급급해 하는 배타적이고 편협한 태도는 빨리 청산해야 한다. 당사자들이 이렇게 하기에는 현재 상황으로는 한계가 있다. 특히, 분파들은 경쟁과 시기의 구도 속에 놓여 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협력과 소통을 이루어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제삼자가 나서 이 임무를 맡는 것이 효율적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양할 것이므로 뜻있는 사람들이 창의적인 기획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올해의 좋은 작품을 선정하여 이 책에 담아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수필 문단의 분산된 역량을 통합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에 접어든 한국 수필문학을 재정립하는 데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고자 출발한 것이다. 방향이 다른 시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2013 한국의 좋은 수필’ 선정 작업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작년에 처음으로 작품집이 출간되었을 때 다양한 의견과 이야기가 있었다. “참신한 기획이다, 좋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수필창작 공부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등과 같은 긍정적으로 평가도 많았다. 반대로, “공정하지 못하고 편파적이다, 발표된 지 오래된 작품을 수록했다, 수준이 떨어지는 작품도 있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일 년 간 수많은 매체에 발표된 작품을 총망라한 가운데 몇 편의 좋은 작품을 엄선하는 일은 무척 어렵다. 어쩌면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완벽하게 실현하기란 불가능할지 모른다. 완벽히 투명한 심사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심사에는 심사자의 주관적 관점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만약 선정자의 사심과 기획 주최의 상업성이 노골적으로 작동했다면, 그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작년에는 처음 시도라 몇 가지 오류가 있었다. 경제적인 손실이 만만찮았는 데도 올해도 밀고 나가는 이유는 한국수필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공정한 비평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 2012년 일 년 간 수필 전문지에 발표된 작품을 선정 대상으로 삼았다. 특별한 사정으로 이 기준을 벗어난 작품이 한두 편 있다. 선정 위원이 각자 분담한 잡지의 작품을 읽고 일차 150여 편을 골랐다. 이를 다시 세 위원이 함께 읽고 숙의하여 2차로 50편을 선정했다. 40∼45편을 수록하기로 하고, 작가와 연락하는 가운데 조정하여 최종 44편을 결정했다. 선정 대상을 수필 전문지로 제한한 점이 아쉽다. 종합문예지, 지역문학단체 기관지, 동인지 등에도 좋은 작품이 많이 발표되고 있는데, 여기까지 힘이 닿지 못했다. 그리고 ‘산문’이란 이름으로 발표되는, 수필가 아닌 문인들의 작품도 아주 일부만 포함했다. 이들도 자신의 산문을 ‘수필’이란 이름으로 기꺼이 부르기를 희망한다. 선정의 명시적인 기준을 정하지는 않았으나 우선했던 점은 작품이 독자에게 주는 정서적 감동이었다. 즉, 독자와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작품에 무게를 두었다. 각 작품의 이해를 돕는 뜻에서 선정 위원 세 사람이 150자 내외의 간략한 작품평설을 붙였다. 이 평설은 일정 부분 작품 선정의 근거이면서 감상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문학은 작가와 독자의 상호소통을 전제한다. 그런데 디지털 시대에 들어와 문학 생산과 소비는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 생산하는 작가는 늘어나는데, 작품을 수용하는 독자는 점점 줄고 있다는 말이다. 문학이 힘을 잃어가는 것도 이 같은 기이한 구조 변화에 연유한다. 이것이 대세이니 어쩔 수 없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손 놓고 있어서는 곤란하다. 수필가는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서는 우선 다른 수필가의 작품을 열심히 읽어야 한다. 수필 자체를 사랑하고 애정을 가지고 남의 작품을 읽을 때 좋은 수필가가 될 수 있다. 수필은 우리 일상의 잔잔한 의미를 건져 올리는 글쓰기다. 짧은 길이의 수필에서 심오한 사상이나 순수한 심미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우리는 수필을 통해 서로의 평범한 일상사를 공유하면 충분하다.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다가가면 수필은 좋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품을 읽고 작가의 생각과 느낌을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가운데 내 삶의 의미도 풍성하게 가꿀 수 있다. 많은 독자가 여기 수록된 작품을 통해 자신의 아름다운 영혼을 가꾸는 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3년 4월 선정위원 : 박양근, 방민호, 신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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