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와 거지

마크 트웨인 · キッズ/小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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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8권. 16세기 영국의 궁정과 거리의 풍속을 풍자적 유머로 담아낸 마크 트웨인의 장편소설. 진실과 거짓, 사람의 신분에 관한 작가의 관심이 배어든 작품이다. 마크 트웨인은 에드워드와 톰, 두 어린아이의 순수한 눈으로 왕궁의 사치와 허례허식, 부당한 권력에 희생되는 백성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담아내어 당대의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했다. 16세기 중엽, 영국 왕세자 에드워드 튜더가 태어나던 날, 런던 빈민가에서는 톰이라는 아이가 태어난다. 에드워드가 온 영국의 축복과 기쁨 가운데 자라는 반면, 톰은 날마다 아버지와 할머니의 구박을 받으며 구걸을 다닌다. 노신부의 도움으로 글을 깨우쳐 책을 읽으며 상상 속 왕국의 왕자 노릇을 하는 것이 톰의 유일한 낙이었다. 왕자를 진짜 만나 보는 게 소원이었던 톰은 우연히 궁을 지나다 에드워드 왕자와 마주하게 된다. 둘은 이야기를 나누다 재미 삼아 서로의 옷을 바꿔 입게 되고, 왕자는 조금 전 톰을 혼내던 문지기를 벌하겠다며 누더기를 걸친 채로 성문을 나선다. 그때부터 왕자는 정신 나간 거지 취급을 받으며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되고, 톰은 왕자로 오해를 받아 궁에 머물게 된다. 에드워드는 거리와 민가, 도둑들의 소굴을 떠돌며 온갖 고난을 당하는데, 다행히 신실한 몰락 기사 헨든을 만나 몇 번이나 큰 위험에서 목숨을 건진다. 헨든은 에드워드를 머리가 돈 가여운 거지 아이라고 여겨 그를 거두기로 결심하고, 에드워드는 그에게 고관의 작위를 약속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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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머리말 1. 왕자와 거지의 출생 2. 톰의 어린 시절 3. 톰이 왕자를 만나다 4. 왕자가 고생길로 접어들다 5. 귀족이 된 톰 6. 톰이 왕의 명령을 받다 7. 톰이 궁전에서 한 첫 식사 8. 국새의 행방 9. 강변의 행렬 10. 궁지에 빠진 왕자 11. 시청에서 12. 왕자와 구세주 13. 왕자의 실종 14. "왕이 승하하셨도다! 새 왕 만세!" 15. 왕 노릇 하는 톰 16. 공식 만찬 17. 푸푸 왕 1세 18. 부랑자들과 어울린 왕자 19. 농민과 어울린 왕자 20. 왕자와 은자 21. 헨든이 구출하려 나타나다 22. 배신당한 희생자 23. 죄인이 된 왕자 24. 도주 25. 헨든의 저택 26. 버림받은 사람 27. 감옥에서 28. 희생 29. 다시 런던으로 30. 달라진 톰 31. 즉위 행렬 32. 대관식 날 33. 왕이 된 에드워드 결론 정의와 응징 작품 해설 작가 연보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삶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창작을 익힌 천부적인 작가 마크 트웨인 어느 날 갑자기 신분이 뒤바뀐 두 소년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통해 순수한 눈에 비친 불합리한 사회상을 해학적이고 풍자적으로 그려 낸 수작 ▶ 지금까지 어린이들을 위해 쓰인 책 가운데 가장 훌륭한 책. .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의 작가 ▶ 마크 트웨인의 작품들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것이며, 그와 그의 작품들은 미국 문학에서 영속적인 유산으로 지속될 것이다. . 윌리엄 태프트(미국 제27대 대통령) 문학의 영역을 넘어 미국의 상징이 된 국민 작가 마크 트웨인의 대표작 『왕자와 거지』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258)으로 출간되었다. 트웨인은 제도 교육이 아닌 삶의 경험들과 독서 체험을 통해 스스로 창작을 익힌 천부적인 소설가로 헤밍웨이, 포크너, 샐린저 등 이후 현대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작품은 『톰 소여의 모험』이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처럼 미국적인 토대에서 탄생한 다른 대표작들과 달리 16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작가 특유의 익살과 재치, 날카로운 비판 의식과 따뜻한 인간애가 여느 작품에 비할 바 없이 훌륭하게 들어차 있다. 이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된 『왕자와 거지』는 마크 트웨인 라이브러리의 신뢰할 만한 결정판을 김욱동 교수가 충실히 번역한 것으로, 이 작품이 시대를 막론하고 고전으로 인정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 이야기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를 알고 있느냐고 물어보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대답 할 것이다. 어떤 내용이냐는 질문에도 대체로 자신 있게 ‘왕자와 거지가 옷을 바꿔 입고 신분이 뒤바뀌는 이야기’가 아니냐고 되물어 올 것이다. 『왕자와 거지』가 세상에 나온 지 무려 120여 년이 되었지만 “고상하고 화려한 문학 작품이 와인이라면, 내 것은 그저 물이다. 그러나 모두가 물을 좋아한다.”라고 한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여전히 이 작품은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은 읽어야 할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왕자와 거지』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어린 시절 ‘동화’로 접했을 것인데, 이 경우 독자의 연령과 독서 수준 등을 고려하여 부득이하게 내용을 축약하고 번안에 가까울 정도로 수정을 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 작품은 삽화를 포함하여 400쪽이 넘는 분량(원전 300쪽)임에도 ‘어린이용’으로 바뀌면서 100쪽 내외의 그림책으로 출간된 전례가 많다. 이렇게 했을 때, 작가 특유의 해학적인 말투라든가 16세기 영국 사회에 대한 섬세한 묘사, 다양한 조연들의 삶과 고뇌가 빠짐없이 전달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혹시 왕자가 정신 나간 거지로 오해받아 거리를 떠돌아다니며 온갖 위험에 처할 때마다 그를 구해 준 헨든이라는 기사에 대해 알고 있는가. 스타킹을 벗자 폭풍우가 왔다는 이유로 마녀로 몰려 화형당할 위기에 처했다가 가짜 왕 덕분에 목숨을 건진 모녀의 이야기는 어떠한가. 『왕자와 거지』를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옷을 바꿔 입고 신분이 뒤바뀐 왕자와 거지’라는 뼈대만 알고 있을 뿐, 그 뼈대를 알차게 채우고 있는 재미와 감동은 놓치고 있었던 것이 아닐는지. 이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된 『왕자와 거지』는 초판본의 사진 복제판에서 오류를 수정한 1983년 마크 트웨인 라이브러리 판본을 영미 문학 번역의 대가인 김욱동 교수가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가장 믿을 만한 원전을 김 교수의 철학대로 “가능한 한 원전에 가깝게, 작가의 말투까지 살려서” 번역한 것으로, 마크 트웨인이 왜 국민 작가인지, 『왕자와 거지』가 지금까지 훌륭한 고전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초판본에 수록되었던 프랭크 메릴, 존 할리, L. S. 입센의 따뜻하고 익살스러운 삽화를 옮겨와 읽는 재미를 더했으며, 작품의 배경이 되는 16세기 영국 런던 시의 지도를 수록하여 독자의 이해를 높이려 했다. 아동 소설과 역사 소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작품 마크 트웨인은 자신의 작품을 주로 아내 올리비아에게 헌정하곤 했지만, 특별히 『왕자와 거지』의 헌사에는 자신의 예의 바르고 착한 자녀들에게 이 책을 헌정한다고 썼다. 또한 이 작품에 ‘모든 시대의 젊은이들을 위한 이야기’라는 부제를 붙이기도 했다. 『왕자와 거지』는 분명히 어린 독자들을 위한 소설이지만, 흔히 말하듯 애들이나 보는 책은 아니다. 트웨인은 『왕자와 거지』에서 전통적인 역사 소설과 아동 소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그는 젊은 시절 한때 미시시피 강에서 증기선의 수로(水路)를 안내한 것처럼 이 두 문학 장르를 오늘날의 수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미국 작가 가운데 그처럼 전통적 장르를 이어받되 그 장르를 끊임없이 시험하면서 갈고 닦은 작가도 아마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이다. - 「작품 해설」 중에서 『왕자와 거지』 집필 당시만 하더라도 아동 소설은 도덕적 교훈에 지나치게 얽매여 문학 작품으로서의 가치는 턱없이 낮은 경우가 많았을뿐더러 정작 가장 중요한 독자인 어린이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트웨인은 『왕자와 거지』에서 작중인물이 겪는 흥미진진한 모험 가운데 자연스럽게 삶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하여, 훌륭한 작품은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줄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 작품을 두고 미국의 현대 작가 E. L. 닥터로가 “유머와 위트와 놀라운 플롯과 함께 도덕성을 재료 삼아 작품의 집을 지었다.”라고 한 것이나, 해리엇 비처 스토가 “지금까지 어린이들을 위해 쓰인 책 가운데 가장 훌륭한 책”이라고 극찬한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한편 『왕자와 거지』는 16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인데, 당대 사회상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그리면서도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설정이나 내용 또한 적지 않게 담고 있다. 예컨대 이 소설의 시대 배경인 1547년에 에드워드 6세는 실제로 아홉 살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나 플롯에 맞게 열서너 살의 소년으로 만들었으며, 평소 집 안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고 몸이 약했던 왕자를 “야외 운동과 수련으로 인해 피부가 갈색으로 그을린 잘생긴 소년”으로 묘사했다. 극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대관식 행사는 하루 동안의 일로 바꾸어 놓았다. 또한 영국 역사에서 인용했다는 구절 중 상당 부분은 트웨인 스스로 창작한 것이라고 보는 학자들이 많다. 종래의 역사 소설들이 지나치게 ‘역사적 사실’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과 달리, 트웨인은 자신의 문학적 상상력으로 그 사실들을 자유롭게 변형한다. 개별적이고 특수한 하나의 사실보다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룸으로써 보다 보편적인 삶의 진실에 접근하려는 것이다. 이처럼 『왕자와거지』는 ‘소설’보다 ‘역사’ 쪽으로 저울추가 기울어 있던 역사 소설의 균형을 맞추는 데에도 상당히 공헌하였다. 순수한 눈에 비친 요지경 세상, 예리한 풍자와 따뜻한 해학이 주는 감동 아동 소설의 금자탑이라 할 『왕자와 거지』가 성인 독자들에게도 고전으로서 유효한 가치를 지니는 것은 이 작품이 지닌 문제의식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신분이 뒤바뀐 두 소년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이지만, 그 이면에는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시대 상황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담겨 있다. 트웨인은 왕자에게 거지의 누더기를 입히고, 거지에게 왕자의 비단옷을 입힌 다음 모두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던 규범이나 사회 현상을 낯선 눈으로 뒤집어 보게 함으로써 숨어 있는 불편한 진실을 재치 있게 폭로하고 있다. 선왕은 지난 여섯 달 동안 무려 2만 8000파운드에 이르는 돈을 썼던 것이다. (중략) 또한 왕실 금고는 이제 거의 바닥이 나다시피 했고, 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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