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를 먹는 그림책
음혈인간(飮血人間로)으로부터의 이메일
외계령(外界靈)
제불찰 씨 이야기
고양이
자백
잃어버린 우산들의 도시
지문사냥꾼
S.O.S.
모퉁이를 돌다
독서삼매(讀書三昧)
피아노
- 글 쓰는 이적 / 김영하(소설가)
- 후주(後奏) : 피리 笛
뮤지션 이적이 펴낸 소설집이다. 자유자재로 방향을 트는 상상력과, 탄탄한 이야기 구조가 맞물린 열두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내러티브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몇 편의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아주 짧은 분량의 소설들이 대부분이다. 모든 페이지는 컬러로 인쇄되었고, 디자이너 이관용 씨의 독특한 일러스트가 비중있게 실려 있다. 표제작 '지문사냥꾼'은 죽은 처녀의 몸 속에서 태어나, 사람들의 지문을 강탈해 가는 사냥꾼으로 살아가는 L의 이야기이다.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만을 털고 다니는 긴 머리 소녀 J, 어린 시절 동네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목격했던 여선생 C, 그리고 집으로 사람들을 잡아들여 마루타 생체실험을 자행한 감찰관과의 얽히고설킨 악연이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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