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언론학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윌버 슈람은 커뮤니케이션 연구, 혹은 언론학이라 불리는 학문을 대학이라는 제도적 공간에서 하나의 분과로 창시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 이전에는 슈람이 학문 창시라는 비전을 구상하고 실현해 나가는 데 밑바탕이자 지적 자양분을 제공한 여러 선구자가 있었다. 해럴드 라스웰, 폴 라자스펠드, 칼 홉랜드, 커트 레윈 등 이른바 4명의 시조들, 더 멀리 올라가면, 찰스 쿨리, 로버트 파크, 에드워드 사피어 같은 인물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비록 몸담은 분야는 각기 달랐지만, 슈람은 이 선구자들의 이론과 방법론에서 2차 세계 대전 이후 수십 년간 커뮤니케이션이란 새로운 학문 분야의 토대가 되는 지적 재료를 발견했다. 슈람은 경력 말년에 바로 이 선구자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학문 분야가 싹터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자신이 고민하고 몸소 실천하며 느낀 대로 기록하려 하였다. 말하자면 학문의 역사, 즉 ‘학사學史’에 해당하는 책인 셈이다. 이 책은 바로 이 과정에 관해 학문 분야 설립자 자신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하지만 슈람은 생전에 이렇게 원대하게 구상한 작업을 완성하지 못했고, 그 원고가 책으로 출판되는 것도 보지 못한 채 미완성 원고 형태로만 남겨놓았다. 슈람이 세상을 떠난 후 우연히 발견한 이 원고를 그 후학인 스티븐 채피와 에버렛 로저스가 슈람의 원고를 다듬고 미완성 부분을 채워 넣어 이 책으로 펴냈다. 그래서 이 책은 슈람이 본 언론학 형성기의 이야기이면서도 동시에 그 후학들의 관점에서 분야 설립자인 슈람 시절과 슈람 이후의 언론학 분야가 제도화되는 과정을 기술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과거 이 분야를 창설한 선구자들은 이 학문의 미래에 관해 어떤 청사진을 갖고 있었고, 그 구상과 현실은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선구자들이 남겨놓은 업적이나 미완성 과제 중에서 현재의 고민을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은 무엇인지, 언론학은 무엇을 하는 학문이며,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