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의 달인

구효서 · 小説
2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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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45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2013년 올해로 등단 26년째,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마디'로 작가생활을 시작한 구효서의 신작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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レビュ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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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바소 콘티누오 ‥‥‥‥‥‥『현대문학』 2011년 2월호 별명의 달인 ‥‥‥‥‥‥『세계의 문학』 2010년 겨울호 모란꽃 ‥‥‥‥‥‥『문학동네』 2008년 가을호 6431-워딩.hwp ‥‥‥‥‥‥『학산문학』 2012년 봄호 산딸나무가 있는 풍경 ‥‥‥‥‥‥『대산문화』 2012년 봄호 화양연화 ‥‥‥‥‥‥『문학나무』2011년 겨울호 저 좀 봐줘요 ‥‥‥‥‥‥『현대문학』 2012년 7월호 나뭇가지에 앉은 새 ‥‥‥‥‥‥『현대문학』 2009년 12월호 해설_고독의 권장 소영현(문학평론가) 작가의 말_토리노의 말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버릇처럼 숨처럼’, 오로지 소설로 존재하는 사람… 황순원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대산문학상 수상작가 구효서 신작 소설집 올해로 등단 26년째,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마디」로 작가생활을 시작한 구효서의 신작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삶이 깊어갈수록 소설세계 또한 다채로워진 대표적 전업작가. 리얼리즘에서 모더니즘, 신비주의와 낭만주의 등 다양한 문체와 알레고리로 독자를 꾸준히 매혹해온 그다. 『시계가 걸렸던 자리』 『저녁이 아름다운 집』을 잇는 여덟번째 소설집 『별명의 달인』은 앞선 두 소설집에서 천착한 탄생과 소멸의 문제에서 벗어나 삶 그 자체를 조망한다. 죽음에 대한 사유 끝에 따라붙기 마련인 허무의식이 이번 소설집 곳곳에 스민 것은 그러므로 놀라운 일이 아닐 터, 그것이 삶에 대한 포기나 체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데 이 소설집의 빛나는 힘이 있다. 요컨대 삶은 유한하며 우리는 삶의 의미를 끝내 모를 것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까닭에 끊임없이 재질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끝’에 대해 ‘끝’까지 생각해본 이만이 가질 수 있는 성찰의 힘. 매일 무거운 SENS R530 노트북을 짊어지고 중랑천 도로를 따라 공릉도서관으로 향하는 작가 구효서의 힘이다. 내가 아는 것이란, 노트북을 메고 집을 나서고, 저녁 먹고 잠을 자려고 어둔 길을 달려 다시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그날 쓴 예닐곱 장 분량의 원고가 하드디스크에 들어 있다는 것이다. 그 모든 게 알량하지도 슬프지도 기쁘지도 서글프지도 않다. 앞에서 부는 바람이 좀 수그러들어 자전거가 제대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다. _‘작가의 말’에서 마주보기도, 외면도 아닌 공존 덩이진 흙이 매끈한 도자기의 표면을 이루듯, 삶의 그늘을 다독이는 정갈한 시선 표제작 「별명의 달인」의 화자는 학창 시절 자신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었던 친구를 찾아간다. “당신은 제대로 아는 게 없어”라는 말을 버릇처럼 하던 화자의 아내가 어느 날 갑자기 떠난 뒤였다. 화자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내?외면적 특징을 놀랄 만큼 잘 찾아내어 ‘별명의 달인’이라 여겨진 옛 친구. 그 친구라면 아내가 외치던 말의 뜻을 알 것 같았고, 자신에게 무엇인가 말해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를 만나 지난날을 회상하던 화자는, 옛 친구에게 별명 짓기란 재미가 아닌 공포와 고통을 모면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었음을 떠올린다. 넌 별명만 잘 짓는 게 아니었어. 상대를 정확히 파악할 줄 알았지. 그러기 위해 넌 아주 고통스러워했어.(74쪽) 친구들의 반감을 사던 옛 친구의 “너스레와 공연한 자존심” 뒤에는 타인에 대한 빈틈없는 파악이 불가능한 데서 오는 두려움이 있었다. 우리는 타인과 관계 맺으며 자기만의 틀로 상대를 규정하게 마련이다. ‘별명의 달인’은 자신의 이해방식으로 타인이 규정되지 않는 것을 견뎌내지 못하는 인물이었던 것. 그러나 필연적으로 불가능한 ‘온전한 이해/규정’이었으므로, 그의 아내가 그가 지어준 별명을 버리고 떠났을 때 ‘별명의 달인’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각자 아내를 잃고 ‘길 없는 길’ 앞에 선 화자와 ‘별명의 달인’, 두 사람은 타인에 대한 이해의 영점에 서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새로운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옛집에 있던 책 한 권에 대한 기억이 형제들 저마다 완전히 다른 것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모란꽃」의 화자는 자신의 기억이 옳다고 완강히 주장하지만 하나하나 기억을 되짚어가는 과정에서 “책은 한 권이 아니라 여러 권인 셈이었고, 내용을 조금씩 달리 알고 있다 해도 그것 모두 모란꽃이었”음을 깨닫는다. 펄 벅의 소설 『모란꽃』에 대한 서로의 기억이 다르듯, 제각각의 기억의 뒤편에 불변의 원본이 있으리라는 인식 자체가 삶의 본성과 다르다는 것, 요컨대 원본은 없으며 서로 다른 기억의 판본들 각각이 삶의 본질에 더 가깝다는 것, 이것이 작가가 바라보는 삶일 것이다. 「산딸나무가 있는 풍경」은 어느 화백의 생가를 복원하는 자리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집성촌의 모습을 담는다. 같은 성씨로 맺어진 핏줄들 사이에 섞여든 외지인, 배다른 동생의 비극적 죽음 등 복원사업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하나씩 드러나는 배제된 인물들의 모습… 이렇듯 “말이 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품고 산딸나무는 새 자리에, 있을 수 있을 만큼 서 있을 것이다.” 「바소 콘티누오」의 부자父子 관계는 묘한 데가 있다. 꼭 필요한 말 외에는 나누지 않으며 함께 음악을 듣는 것 하나만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두 사람. 아들은 아버지의 완고함이 싫다. 연인이었던 여자는 아버지가 몇 시간 집을 비운 날 이후로 연락이 되지 않는다. 구십대의 아버지와 오십대의 아들. 아버지가 아들의 나이였을 때 아버지는 “유리 구멍을 통해 바라보이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들이 집을 나설 때 복도에 기대어 멀어지는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다. “바라보이던 사람이, 이즈음엔 바라보고 있다. 40년의 시차를 두고 두 사람은 서로를 번갈아 바라보는” 관계이다. 그들은 나란히 걷는다. 시선이 서로를 향하지 않아 편하다. 마주보는 일은 없다. “삶은 여전히 모를 거”로 남을 터. 그렇게, 함께하는 응시의 순간들이 모여 세월이라는 시간의 숲을 이루었다. 숲은 길어지고 우거지고 깊어졌으나 등뒤 풍경으로만 저물어갈 뿐, 그들은 그것을 뒤돌아보지 않는다. 나란히 앞을 바라보는 사이 배경의 숲은 저 홀로 그윽해질 뿐이다.(34쪽) 사랑하는 여자에게서 온 메일 마흔다섯 통, “기다리고 지연된 시간만큼의 탄력을 간직”한 여자의 마음일 그 메일들을 제목만 읽고 지워버리는 「화양연화」의 남자, 병실에서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형과 지체장애자 동생의 ‘말 아닌 말’로 이루어지는 소통(「6431-워딩.hwp」), 애증의 관계이던 남편과 아끼던 딸을 함께 잃고 가슴속이 텅 비어버린 여자를 지켜보는 누군가의 시선(「저 좀 봐줘요」), 어느 날 타국에서 걸려온 누나의 전화로 전한 말 “아무것도 안 보여” 속에 숨겨진 의미(「나뭇가지에 앉은 새」)까지, 작가 특유의 절제된 감정와 정갈한 문체로 엮여 있다. 삶이란 그렇게 거창한 것도 구차한 것도 아니라는 시선, 그 “멋스러움과 가당찮음의 경계”에서 우리는 삶의 그늘진 구석, 타인에 대한 이해불가능성을 되새기게 된다. 작가가 마련한 고독의 시간 속에서. 나를 돌아보고 지난 삶을 차분히 되돌아볼 수 있는, 복잡하고 번잡한 현실의 시간과 상반되는 의미의 고독, 속에서. 어느 날 돌출한 삶의 균열은 구효서의 소설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 틀을 재고할 수 있는 성찰의 힘으로 작동한다. 그 과정에서 구효서는 각자의 삶은 어떻게 같으며 또 다른가를 묻고, 서로 다른 삶들이 어떻게 만나거나 공존할 수 있는가를 되묻는다. _소영현(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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