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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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 앨리스 먼로부터 ‘작가들의 작가’ 제임스 설터까지 세계적인 소설가 32인. 인생이라는 일에 뛰어든 인간에게 진정한 위로와 감동을 주는 소설 32편. Q: 왜 일과 소설인가? A: “결핍한 시대”를 치유하는 소설 처방 이 책은 소설가 리처드 포드가 편저한 32편의 일에 관한 단편소설집이다. 1944년 생이며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저명한 작가인 리처드 포드는 이 책의 서문에서 이 시대를 가리켜 “특별한 시기(결핍의 시대)”이며 “삶을 위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기”라고 썼다. 지금, 이 특별한 책, 즉 “일을 주제로 한 단편소설집”이 나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 책은 결핍하며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어쨌든 일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왔다. 서른두 명의 저명한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기꺼이 헌정했다. 그 결과, 1940년대 대공황기의 외판원 이야기부터 2000년대 후반 금융위기 시대의 불안한 화이트칼라의 모습까지, 이 책은 “일에 포함된다고 여겨지는 모든 것을 자유롭게 펼쳐놓은 곳”이 되었다. 소설가들은 인생의 선배 혹은 친구처럼 ‘지금 힘들지? 힘들지 않으면 이상하지.’라고 말해 주려는 것 같다. 소설 속 인물들은 “정시에 출근하고 일을 끝내야 하며 일거리를 집에 가져가고 어떻게든 고용되어야 하며, 때로는 해고되고 승진하거나 좌천당하며, 구조조정 당해 집에 보내지고, 때로는 넌더리가 나서 보따리를 쌀 준비를 하지만 돈벌이를 해야 하는 복잡하고 곤혹스런 문제들”을 안고 있다. 이 책은 문학에서 위안과 감동을 얻으려 하는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 책은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 앨리스 먼로, ‘작가들의 작가’ 제임스 설터 등 세계적인 소설가 32인의 헌정작 32편으로 구성되었다. 인생이라는 일에 뛰어든 인간에게 진정한 위로와 감동을 주는 테마 소설집이다. Q: 왜 단편소설인가? A: 정신 나간 짓을 막기 위해서 2013년 노벨문학상은 앨리스 먼로에게 돌아갔다. 노벨문학상 110년 사상 최초로 ‘단편소설’ 작가 수상이라는 사실이 화제가 되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수상자를 발표하며 “단 20페이지로 장편소설보다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작가”, “단편소설이라는 예술 형식을 선택해, 그것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갈고 닦았다.”고 평가했다. 앨리스 먼로의 수상은 (대중성 있는) 장편소설에 가려져 있던 (좀 더 문학성에 집중해온) 단편소설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평생 한 편의 장편도 쓰지 않으며 많은 (실험적) 단편소설을 남긴 아르헨티나 작가 보르헤스는 “방대한 양의 책을 쓴다는 것은 쓸데없이 힘만 낭비하는 정신 나간 짓”이라고 했는데, 높은 수준의 단편소설은 사실상 거의 모든 장편소설을 정신 나간 짓으로 만들어 버릴 만큼의 힘을 갖고 있다고 하겠다. 이 책은 청소년 글쓰기를 지도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826미시간’을 지원한다. 그래서 참여 작가들의 저작권 수익금은 전액 이 단체에 기부된다. 이 단체는 글쓰기 능력이 아이들의 미래에 큰 자양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참여 작가들이 자신의 소설집 표제작을 비롯해 주요 작품을 내놓은 것은 수익금 이상의 의미가 이 책에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힘겨울 때, 일은 소설에 맡기고 휴가를 떠나요 이 책은 ‘일’을 테마로 한 단편소설집으로서 가치 있고 흥미롭다. “일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걸작 단편소설 「약국」에서 우리에게 큰 즐거움과 충격을 주는 것 중 하나이다. 이 단편에서 주인공은 소도시의 약국 주인으로, 그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복잡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처방법을 집요하게 찾는다. 찰스 담브로시오의 섬세하면서도 함축적인 단편소설 「드러먼드와 아들」도 비슷하다. 이 단편소설에서는 매력적인 타자기 수리공이 정신분열증을 앓는 장성한 아들을 재활원에 감추려 하지만 끝내 실패한다. 거의 기도하는 듯한 물리적인 분위기가 타이프라이터의 롤러에서 펼쳐진다. 롤러가 뻑뻑하게 돌아가는 소리는 투덜거리는 목소리처럼 들리고, 타이프라이터의 활자막대는 맥없이 떨어지며 종이를 때린다.” “내가 자신있게 말하지만, 주인공이 어떻게 돈벌이를 하는지 우리가 전혀 모르는 단편소설과 장편소설도 많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하나도 생각해내지 못하겠다. 이 책에 실린 제임스 설터의 고아하면서도 가슴 아픈 단편은 일자리가 없는 듯한 사람들, 혹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윤리적 삶이란 동전의 반대면, 상대적으로 암울한 면일 뿐이다. 이 책에 실린 주옥 같은 단편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듯이 어떤 작품은 농축적으로 어떤 작품은 상징적으로, 또 어떤 작품은 지엽적으로, 어떤 작품은 작은 것까지 세밀하게 드러내며 등장인물을 어렴풋한 추상의 세계에서 끌어내 구체화한다 , 일을 주제로 소설을 쓰는 작업은 내 아버지(와 그의 아들)에게 생전에 힘을 주었고 고통을 안겼던 유비무환의 정신을 상상의 장에 펼쳐놓는 것이다.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일을 찾아내서 끝까지 지키는 방법, 도덕적 선을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삼는 방법, 어떻게 하면 외로움에 맞서 싸우고 어떻게 하면 외로움에 굴복하게 되는지, 또 도널드 바셀미의 고전적인 단편소설 「나와 맨디블 양」(보험 손해사정인이 고객의 편을 들었다가, 초등학교 교실로 보내진다)처럼 부양자가 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이런저런 관점에서 상상해본 짤막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 리처드 포드, ‘편저자 서문’ 중에서 이 책은 또한 작가들의 대표 작품 선집이다. 줌파 라히리의 「병을 옮기는 남자」,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약국」은 그들의 퓰리처상 수상 단편소설집의 대표 작품이다. 흑인 작가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은 제임스 앨런 맥퍼슨의 「닥터를 위한 솔로 송」은 작가의 첫 단편집에서 뽑았다. 현재 영어권 소설가 중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손꼽히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하이 론섬」은 작가의 1966년~2006년 대표 단편소설 선집의 표제작이다. 조이스 캐럴 오츠는 50편 이상의 장편과 1,000편이 넘는 단편을 발표한 작가 중의 작가가 아닌가. 이 책의 수록 작품의 면면을 보면 작가가 자신의 대표작이나 의미 있는 작품 위주로 선정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여기 작가 중의 작가 32인이 권하는 소설 32편이 있다. 인생이라는 일에 뛰어든 인간에게 진정한 위로와 감동을 주는 단편소설들이다. 지금, 힘겨울 때, 이런 문학이 우리 곁에 있으니, 일은 소설에 맡기고 휴가를 떠날 수 있다. (이 책은 『Blue Collar, White Collar, No Collar』(2011)의 한국어판이다. 2012년 『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과 『직업의 광채』 두 권의 책으로 나누어 출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