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만화가, 만화 독자를 열광시킨 만화 이론서, <만화의 이해>의 저자 스콧 맥클라우드의 두 번째 저서. 전작이 만화라는 예술 장르의 내부구조에 대한 탐구였다면 이 책은 만화의 외부구조, 그 운명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다. '만화'는 지금 어떤 환경과 인식 속에 놓여 있는가? 저자가 제시하는 문제는 직접적으로는 미국 만화의 문제이지만, 한국 독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만화는 지금까지 어떻게 생존해 왔고 현재 어떤 문제에 직면해 있는가? 이 책을 읽는 한국 독자는 아마도 이러한 문제의식에 적건 많건 간에 얼마 간의 혼란스러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심하게 오해 받고 있는 예술 장르인 만화가 준비해야 할 것은 지구력과 생존력이 있는 진화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고급문화와 저급문화의 사이에서, 성인과 어린이, 남성과 여성, 다수와 소수의 사이에서 만화는 지금 원인을 규명하기 어려운 어떤 병을 앓고 있고 따라서 새로운 진화, 재발명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만화의 이해>와 마찬가지로 이 책은 만화 이론서이면서 동시에 만화이다. 대단히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 그리고 만화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그림. 이 책은 진지하고 쉬우며 자신감에 차 있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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