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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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식 킨포크 테이블 좋은 음식이 주는 단순함의 즐거움 『피카fika』 스웨덴, 시커멓고 무겁고 단단한 빵에 버터를 두껍게 발라 먹는 사람들이 사는 곳 단순함과 소박함을 사랑하는 그들은 하루에 두 번 꼭 말한다 “우리 피카 할까요?” ● 단순함에 집중하는 삶 특별할 것 없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태도, 피카(fika) 스웨덴 사람들이 하루에 두 번 꼭 하는 말은 “스카 비 피카(Ska vi fika)?”, 즉 “우리 피카 할까요?”라는 말이다. 피카(fika)란 커피 한잔에 달콤한 빵과 과자를 곁들여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말하는데, 커피를 뜻하는 스웨덴어 ‘카페(kaffe)’가 오랜 시간을 두고 변형되어 지금의 피카가 되었다. 특별할 것 없는 이 시간이 어떻게 스웨덴 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전세계 라이프스타일에 영감을 주게 되었을까? UN에서 발표한 ‘세계 행복지수 2016’에 따르면 북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복지 수준이 높고 교육 평등이 자리 잡은 이 나라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화는 일상에서 소박한 안락함을 추구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다. 덴마크의 휘게(fygge), 스웨덴의 피카(fika) 문화가 그렇다. 피카는 단순히 커피 한잔을 마시는 시간이 아니다. 바쁜 일과 속에서 반드시 한숨 돌릴 시간의 여유를 내고, 그 시간만큼은 번잡한 생각들을 내려놓고 소중한 사람들과 순간을 완전하게 즐기는 데에 의미가 있다. 누구나 단순한 삶을 추구하지만 그러자면 단순함에 집중하기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두 번 피카 타임을 위해 밀가루를 반죽하고 정성스레 커피를 내리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삶의 태도, 이것이 우리가 스웨덴의 피카 문화에 주목하게 되는 이유다. ● 삶이 이토록 멋지다는 것을 음미하는 방법 놀라운 것은 스웨덴의 모든 회사, 심지어 관공서까지도 하루에 두 번 피카를 위한 시간을 정해놓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직장 문화에 빗대어 볼 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실제로 스웨덴 회사의 전통에 따라 한국 이케아에서도 모든 직원이 피카룸에 둘러앉아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피카가 단순히 나른한 피로가 몰려오는 오후에 다시 기운을 차리기 위해 벌이는 간헐적인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이다. 소중한 삶의 순간순간을 되도록 천천히 음미하기 위한 날마다의 의식에 가깝다. 삶을 만끽하기 위해서 시간을 따로 마련한다는 것, 스웨덴 사람들에게 피카는 피카 이외의 것들은 모두 다음으로 미루는 시간이다. ● 빵과 과자, 잼과 코디얼 등 46가지 피카 레시피 & 빈티지한 일러스트 솜씨가 부족해도, 도구가 변변찮아도, 밀가루, 설탕, 버터, 달걀이 있다면 지금 바로 반죽을 만들어보자 『피카』에는 정통 스웨덴식 레시피를 베이킹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현대식으로 수정한 레시피가 개성 있는 일러스트에 담겨 있다. 스웨덴에서 태어난 저자 애너 브론스와 요한나 킨드발은 어릴 적 온 집안을 가득 채웠던 빵 굽는 냄새를 추억하면서, 피카에 곁들일 달콤한 빵과 과자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두 사람의 레시피에는 무엇이든 직접 만들어 먹고 싶다는 희망이 깊이 깔려 있다. 집에서 손수 만들어 먹기, 이것이 이 책에 소개된 모든 레시피의 핵심이자 본질이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기본적인 도구를 사용해서 조금만 만들면 되니 특별한 주방 기기를 고집할 필요도 없다. 솜씨가 부족해도, 도구가 변변찮아도, 밀가루, 설탕, 버터, 달걀이 있다면 당장 반죽을 만들어볼 수 있다. 레시피에는 정제하지 않은 식재료로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스웨덴 사람들의 성향이 그대로 녹아 있다. 피카가 느긋한 휴식과 한숨 돌리는 순간을 상기시키는 만큼 저자들은 레시피에서 단순하되 기본을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절구에 카다멈을 빻고 손으로 반죽을 치대는 수작업, 이것이 피카가 사랑하는 디테일이다. 이케아와의 협업을 비롯해 여러 매체를 통해 널리 사랑받고 있는 요한나 킨드발의 일러스트는 피카가 선물하는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특히 사베르(Saveur)가 50대 요리 블로그로 선정한 그녀의 ‘코크블로그kokblog’는 모든 레시피가 요한나의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 계절과 상황에 따라 다채롭게 변하는 피카 스웨덴은 거의 1년 내내 우중충하고 추운 날씨로 악명이 높다. 해가 쨍쨍한 여름날은 그 자체로 선물이 되고 피카는 어김없이 야외에서 벌어진다. 기차나 자동차로 긴 여행을 떠날 때도 피카는 빠지지 않는다. 기차에 피카 스페셜을 제공하는 식당 칸이 있지만, 여행을 온전히 누리고 싶다면 자신만의 피카를 준비해서 여행을 떠난다. 생일과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날에도 피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황에 걸맞은 예쁜 케이크와 과자로 꾸미면 피카는 곧바로 파티로 변신하기도 한다.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기념할 만한 일이 있다면 여느 날과 다름없는 피카에 변화를 주어 반드시 축하하고 감사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책에는 이렇게 특별한 날에 어울리는 다양한 피카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