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공주

서민희
20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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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한국시나리오선집 제5권. 사회 문제를 이면에 깔고 가는 추리극의, 잘 다듬어진 한 전형을 보여준다. 아울러 지금 여성들의 현실적 노고를 전면에 부각시켜 울림 있는 목소리를 내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다. 한 직장 여성이, 얄밉긴 해도 죽을 만큼 큰 죄를 지었다고 보기는 힘든 이들을 상대로 연쇄 살인 행각을 벌인다. 그런데 주인공인 이 직장 여성 정순정이 범인임을 미리 드러내버린다. 대다수 추리극은 관객으로 하여금 범인이 ‘누구냐’를 추론하도록 종용하는 데 반해, 이 영화는 ‘왜’에 초점을 맞춘다. 먼저 멀쩡해 보이는 이 여자 정순정이 왜 엽기적 살인행각을 벌일까에 대한 의구심을 촉발시킨다. 그게 유괴 살해당한 정순정의 어린 딸과 관련이 있음을 알려주고서 이제 두 번째 ‘왜’, 즉 왜 이들을 골라 죽이는가를 추리케 한다. ‘누구’ 아닌 ‘왜’에 중점을 둔 추리극으로 <올드보이>가 있었다. 그래도 <올드보이>는 ‘누구’를 추적해 가는 과정을 짧게나마 앞에 배치했는데 <오로라 공주>는 시작부터 정순정의 범행 장면이 화면에 또렷이 잡힌다. 이건 <올드보이>보다 사회적 메시지가 뚜렷한 이 영화에서 큰 효과를 발휘한다.

著者/訳者

目次

2005년 한국시나리오선집 심사 총평 본문 작품해설 시나리오_서민희 각색_방은진 제작_이스트 필름 감독_방은진 제작년도_2005년 나오는 사람들_정순정, 오성호, 최신옥, 나재근, 박달수, 장명길, 김우택, 홍기범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 영화의 정사와 기록을 발굴하고 정리하는 의미에서 제작된 극영화 가운데 우수한 시나리오를 선정하여 1983년부터 매년 ≪한국 시나리오 선집≫을 발간하고 있다. 2005년 한국시나리오 선집에는 총 10편의 시나리오가 선정되어, <그때 그 사람들>, <너는 내 운명>, <말아톤>, <연애의 목적>, <오로라 공주>, <용서받지 못한 자>, <웰컴 투 동막골>, <주먹이 운다>, <친절한 금자씨>, <혈의 누>가 수록되었다. ≪한국 시나리오 선집≫은 2005년 한국 영화의 흐름을 요약하면서 동시대에 가장 뛰어난 작품성과 시나리오 완성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책의 특징] <오로라 공주>는 사회 문제를 이면에 깔고 가는 추리극의, 잘 다듬어진 한 전형을 보여준다. 아울러 지금 여성들의 현실적 노고를 전면에 부각시켜 울림 있는 목소리를 내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다. 한 직장 여성이, 얄밉긴 해도 죽을 만큼 큰 죄를 지었다고 보기는 힘든 이들을 상대로 연쇄 살인 행각을 벌인다. 그런데 주인공인 이 직장 여성 정순정이 범인임을 미리 드러내버린다. 대다수 추리극은 관객으로 하여금 범인이 ‘누구냐’를 추론하도록 종용하는 데 반해, 이 영화는 ‘왜’에 초점을 맞춘다. 먼저 멀쩡해 보이는 이 여자 정순정이 왜 엽기적 살인행각을 벌일까에 대한 의구심을 촉발시킨다. 그게 유괴 살해당한 정순정의 어린 딸과 관련이 있음을 알려주고서 이제 두 번째 ‘왜’, 즉 왜 이들을 골라 죽이는가를 추리케 한다. ‘누구’ 아닌 ‘왜’에 중점을 둔 추리극으로 <올드보이>가 있었다. 그래도 <올드보이>는 ‘누구’를 추적해 가는 과정을 짧게나마 앞에 배치했는데 <오로라 공주>는 시작부터 정순정의 범행 장면이 화면에 또렷이 잡힌다. 이건 <올드보이>보다 사회적 메시지가 뚜렷한 이 영화에서 큰 효과를 발휘한다. 관객으로 하여금 ‘왜 죽일까’에서 시작해 ‘왜 저들이 죽어야 할까’를 추리하면서 윤리라는 문제와 대면할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한다. 어린 의붓딸을 마구 때리는 계모, 사회적 지위가 낮은 이들을 대놓고 모욕하는 상류층 연예인, 여차하면 돈으로 여자의 몸을 사려하는 갑부 등 피살해자들은 모두 파렴치하다. 그래서 그들이 살해될 때 통쾌함을 줄 수도 있지만, 죽을 만한 죄로 보기는 힘든 만큼 그 통쾌함은 불편함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중략) _<작품 해설>중에서 [저자 소개] 편찬위원(가나다 순) 김대우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김상진 영화감독 공수창 영화감독 노종윤 (주)노비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제작자 임 범 ≪한겨레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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