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싫다고 하면서 왜 서울을 떠나지 못하고 있을까."
비싼 물가. 어디를 가든 지나칠 정도로 많은 사람들. 시끄럽고 복잡한 도시. 서울. 만나는 사람마다 서울은 정이 없다며, 서울은 뭐든 다 비싸다며 욕지거리를 내뱉습니다. 그런데 왜 아직도 서울을 떠나지 않고 있을까 자문합니다.
왜 서울을 떠나지 못하고 있을까. 왜 서울을 끊어내지 못할까.
어쩌면 서울에 중독되었는지 모릅니다.
끊어내고 싶고, 벗어나고 싶지만, 중독되어 그럴 수 없을지 모릅니다. 서울에서 쌓인 지난 시간. 십 년의 청춘을 쏟아낸 ‘서울’이라는 도시에 중독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서울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서울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혹시 나도, 당신도 서울에 중독된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