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의 모든 것 _007
사장은 모자를 쓰고 온다 _039
오직 한 사람의 차지 _061
레이디 _095
문상 _131
새 보러 간다 _161
모리와 무라 _193
누구 친구의 류 _223
쇼퍼, 미스터리, 픽션 _251
해설|백지연(문학평론가)
생의 아이러니를 응시하는 심퍼사이저 _275
작가의 말 _292
젊은작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작가 김금희의 세번째 소설집. 전작 <너무 한낮의 연애>에서 일순 생활을 장악해버린 불가해한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그 감정의 기원을 탐사했던 김금희의 단편은 이제 평온했던 내면을 거세게 뒤흔들곤 하는 과거의 순간들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작가는 우리가 삶을 살아내기 위해 묻어두어야만 했던 지난 시절의 상처를 그 어느 때보다 골똘하게 바라본다. 그렇게 때때로 모질고 비겁해야 했던 우리의 흉한 일면, 삶의 부산물처럼 딸려오는 모욕감과 죄책감이 시간의 더께 밑에서 하나둘 발굴된다. 그러나 이러한 사랑스럽지 않은 모습들마저도 인간을 향한 김금희의 애정 어린 문장을 통과하면 좋거나 나쁘다고 평가될 수 없는, 살아가려는 의지의 표현이 된다. 김금희는 과거의 상처를 미화하는 대신 그 벌어진 틈새를 똑바로 들여다보며, 특유의 다정한 시선으로 우리가 살아온 모든 시간에 담긴 의미를 찾아낸다. 잊고 싶었던 과거와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우리가 그려온 궤적에는 그렇게 그려져야 할 이유가 있었다고, 그래야 살아낼 수 있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비록 잃는 것에 점점 익숙해져가는 삶을 살고 있지만, 매 순간 느껴지는 이 충만한 감정만큼은 오롯이 우리의 차지가 아니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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